한남오거리에서 유엔빌리지로 올라가는 4차선 도로의 길목이 들썩인다. 심심치 않게 연예인이 지나다니는가 하면 이곳에 '맛' 들린 사람들은 주말마다 가족과 브런치를 즐기러 이 길을 찾는다.
정통 아메리칸 브런치 & 디저트 팬케이크 오리지널 스토리
계란 흰자 거품을 이용해 부풀린 뚱땡이 오물렛 1만2천원.
팬케이크, 와플 디저트는 기본, 오믈렛 요리도 일품인 이곳은 모든 요리에 설탕 대신 천연 꿀을 사용하고 소금이나 후추 등 센 간은 전혀 하지 않는다. 다만 식성에 따라 곁들여 먹을 수 있는 다양한 소스를 따로 준비해서 내놓는다. 테라스와 테이블 6개가 전부지만 아침 브런치 시간부터 하루 종일 손님이 끊이지 않는데, 미국에서 직접 배워온 정통 레시피 덕분에 외국인으로 테이블이 꽉 찰 때도 많다. 세트 구성과 속 재료까지 손님이 일일이 정할 수 있는 맞춤 브런치가 가능. 양 또한 푸짐해서 식사 대용으로도 충분하다.
영업시간 오전 9시~오후 10시
위치 한남동 261-6 한남오거리에서 유엔빌리지 방향 언덕 초입.
문의 02· 794-0508
갤러리와 가구점 사이, 웰빙 레스토랑 카인드(KIND)
1 따뜻한 우유 거품과 차가운 에스프레소가 어우러진 카인드커피 5천원.
2 일본에서 맛으로 익혀왔다는 커리우동 1만2천원.
지하에는 화랑을, 2층에는 가구점을 둔 카인드 식당은 건강음식을 모토로 지난 3월에 문을 열었다. 가운을 곱게 차려입은 친절한 직원들은 식당에 오는 모든 손님들의 건강을 책임지는데, 몸에 좋은 식재료를 기본으로 퓨전 가정식 메뉴들을 선보인다. 갤러리와 가구점을 함께 운영하는 아트 컴퍼니로, 대표와 스탭들이 직접 공들여 완성한 인테리어 또한 음식 맛만큼이나 훌륭하다. 빈티지한 가구와 예술작품이 한데 어우러져 있는데,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김경원 작가의 핸디아트 작품, 장 프루베 빈티지 테이블 등 식당 자체가 눈의 호사를 누리기에 충분하다.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11시
위치 한남동 31-13 리첸시아 뒷골목 멕시코 대사관 올라가는 길목.
문의 02·796-4544
캐주얼한 파스타 전문점 꼬꼬뜨
간이 센 이탈리아 정통 파스타의 맛을 그대로 살린 해산물로제파스타 1만원.
언덕길을 오르다 보면 노란색 페인트에 알록달록한 그림까지 그려져 있는 꼬꼬뜨를 놓칠 수 없다. 파스타 전문점인 이곳은 이태리의 맛은 고스란히 옮겨왔지만, 그 분위기는 가정집처럼 안락하고 편안하다. 잘 차려입고 거창하게 먹는 파스타가 아니라 한 끼 식사로 편하게 즐기자는 것이 주인장의 운영 철칙. 미술작가로 활동 중인 주인의 작품들과 해외에서 사온 소소한 소품들로 꾸며진 아담한 공간에선 찾아오는 손님들과 1:1로 이야기를 주고 받으며 식사를 권한다. 이 곳의 매력은 단연 맛과 친근함으로, 이 때문에 외국인들 사이에서도 이 거리의 맛집으로 통한다.
영업시간 오전 11시~오후 9시
위치 한남동 28-9 유엔빌리지 입구 맞은 편.
문의 02·798-0052
유러피언 홈메이드 키시요리 빙봉(BIM BOM)
바게트 위에 수란을 올린 에그플로렌틴 1만2천원.
계란을 이용한 키시요리를 선보이는 이곳은 아메리칸 브런치의 붐 속에서 새로운 유리피언 브런치를 소개해보자는 뜻에서 문을 열었다. 국내에서는 생소한 메뉴일지 모르나 현지에서 홈메이드 키시요리를 맛봤던 외국인이나 유학생들에게는 반가운 음식. 고유의 맛은 살리되 우리 입맛에 맞게 개발한 메뉴들로 한남동의 이색 레스토랑으로 떠오르고 있다. 빙봉은 보사노바 음악 마니아인 주인이 기분 좋을 때 흥얼거리는 빙봉 음악처럼 즐거운 곳이었으면 하는 마음에서 이름 붙였는데, 하루 종일 흘러나오는 보사노바 음악에 반해 단골이 된 손님도 있다고 한다.
영업시간 오전 10시~오후 9시
위치 한남동 261-6 한남오거리 언덕길 초입.
문의 02·790-6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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