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본더테이블 최현석 사단이
이태원에 떴다. 이곳의 수장인 최현석 셰프를 일명 크레이지셰프라고 표현할 만큼 세련된 감각과 독창적인 요리를 선보이며 꾸준한 인기를 이어오고 있다.
신사동 가로수길을 시작으로 일산을 거쳐, 세 번째 매장인 이태원점을 열기까지 엘본더테이블은 모던한 분위기와 창의적인 요리가 결합된 감성커뮤니케이션으로서의 미각은 물론이고 시각까지 충족시킬 수 있는 '
크리에이티브 모던 퀴진(Creative Modern Cuisine)'을 선보여왔다. 그 중에서도 이태원점이 조금 더 색다른 묘미를 느낄 수 있는 것은 기존 엘본만의 색깔을 바탕으로 어반 다이닝 라운지(Urban Dining Lounge)를 컨셉을 새로이 덧입혀 새로운 라이프 스타일을 구현하기 때문이다.
글, 사진: 다이어리알(
www.diaryr.com)
드넓은 홀과 바 테이블을 중심으로 구성된 매장은 각각의 위치마다 색다른 분위기를 보여준다. 우선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홀은 통 창으로 꼼데가르송길을 훤히 내다볼 수 있도록 했다. 더 안쪽으로 들어가면 마치 룸을 연상케 분리되어 있어 아늑한 느낌을 준다. 깊숙이 자리한 바 테이블도 빼놓을 수 없는 공간이다. 붉게 쏟아져 내리는 천장의 장식과 어우러지는 주방은 시원스레 공개되어 생동감 넘치는 셰프들의 움직임을 엿볼 수 있어 분위기를 한껏 고조시킨다.
이곳에서는 운영시간에 따라 조명, 음악, 분위기가 달라진다. 한가한 낮 시간에는 편안하게 즐기기 좋은
브런치 시간으로 운영되고 저녁에는 품격 있는 식사를, 좀 더 어둑해질 때면 칵테일과 어울리는 타파스를 만나볼 수 있다. 때문에 시간대에 따라서 메뉴들도 달리 구성했다.
생김새부터 상상력을 자극하는 요리들은 보는 이로 하여금 기대감을 갖게 만든다. 이번에 선보이는 메뉴들 역시 어디서도 찾아볼 수 없는 것들이다. 특히 이탤리언 스타일을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동서양을 넘나드는 요소를 접목해 외국인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여기에 음식을 담아내는 기물 또한 재미있다.
오차즈케 파스타는 이름처럼 일본에서 녹차에 밥을 말아먹는 것에서 착안한 메뉴다. 원뿔을 연상케 하는 그릇에 나오는데 자세히 보면 크기에 따라 3단 구성이다. 맨 위에는 계란장조림, 김채,
킹크랩, 시소, 새우볼 튀김 등이 남겨져 있고 다음 칸에는 하얀 동양적인 맛을 살린 오리엔탈 크림소스가, 맨 밑에는 녹차 면과 우메보시(일식 매실장아찌)가 들어 있다. 녹차면은 직접 뽑은 파스타 생면을 잘게 다져서 기존의 파스타 식감과는 다른 맛이 있다. 언뜻 보기엔 어찌 먹어야 하나 싶은데 방법은 간단하다. 각 칸마다 놓여있는 것들을 녹차 면과 고루 섞어먹으면 된다.
이뿐만이 아니다. 구름 같은 플레이트에 담겨 나오는 스테이크 간장젤리 한우 스테이크는 채끝등심을 케일잎이 겹겹이 늘어 놓았다. 위에는 갈색의 반투명한 막이 씌워져 있어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것의 정체는 간장젤리로 스테이크와 곁들일 수 있는 간장소스를 젤리처럼 만들어 살짝 건조시켜 변형한 것이다. 이곳의 매력을 좀더 느끼고 싶다면 늦은 저녁에 즐기는 바 테이블을 추천한다. 월드 클래스 믹솔로지스트(World Class Mixologist) 수상경력이 있는
박성민 바
매니저가 신선하고 독특한 재료와 맛있는 레시피로 만들어내는 칵테일들은 최현석 셰프의 음식과도 잘 어우러져 독창적인 마리아주를 선사한다.
위치 이태원역에서 한강진역 방면으로 약 800m정도 직진하여 우측 브랜든 체이스 다음 블록 1층메뉴 오차즈케파스타 1만7000원, 간장젤리덮은한우스테이크 6만4000원, 엘본스타일의제철생선카르파치오 2만2000원, 프라임버거스테이크 3만6000원영업시간 Lunch 12:00 ~ 15:00/ Dinner 18:00 ~ 21:00 / Late Dinner 21:00~ 2:00전화 02-790-0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