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이 으슬으슬한 날엔 종로 시골집에 들른다.
마음이 따뜻해지는 곳.
보잘 것 없지만 소박한 기본찬.
왠지모를 내공도 느껴지고.
전종류는 저녁에만 먹을 수 있다.
어디서 가져오는지 몰라도, 여기 마늘 너무 맛있다.
좀 좋은 막걸리를 가져다 놓으면 좋으련만.
서울막걸리는 언제나 실망만 안겨주고.
석쇠불고기.
된장찍은 마늘과 함께 먹으면 어린 시절 추억이 새록새록.
은근한 단맛과 부드러운 육질이 어우러진다.
누구나 좋아할 만한 맛.
선지가 넉넉히 들어간 장터국밥.
시골 장터에선 정말 이런 국밥을 먹었을까?
할머니가 한솥 끓여주시던 소고기 국밥이 생각난다.
건더기가 넉넉하다.
국물 추가 리필도 된다.
"아주머니, 국물 좀 더 주세요~"
하면서 살살 웃으면...
막걸리맛이 영...그래서 소주로 돌렸다.
아침부터 소주라니 -_-;;
술을 부르는 메뉴다.
들어서는 것 자체로도 정겨움이 온몸 가득 느껴지는 곳, 시골집. 찾기가 힘드니까 꼭 전화로 미리 물어보는 게 좋다. 주차장은 건물옆을 이용하면 되는데, 한 천원정도 할인해준다. 주차비가 의외로 비싸니까 너무 오래 앉아있지는 않도록 한다. 오늘같은 날 정말 가고 싶은 곳이다. 아흑. 종로2가 YMCA 뒷편에 있다. 전화 02-734-0525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