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목 끝에 숨은 , 감동의 3천원 맛집
명동 할머니국수
여기에도 길이 있나 싶을 만큼 좁은 골목길 안에 자리하고 있는 할머니국수. 가게를 시작한 할머니는 이제 안 계시지만 딸이 그 자리를 대신하여 가게를 이어가고 있다. 자고 나면 오르는 물가지만 한 그릇에 30원이었던 할머니국수의 메뉴는 반세기 동안 2천4백70원 올라 지금은 2천5백원이다. ‘가격은 올리지 않는다’는 할머니의 신조에 따라 15년 전 가격 그대로다. 함께 일하는 직원들의 근속연한도 36년 된 주방장을 필두로 대부분 10년 이상, 3년 차가 아직 신참이다. 국수만 가지고 장사를 시작했지만 보통 국수만으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 할머니가 직접 개발한 두부국수가 이 집의 대표 메뉴. 국수에 들어가는 두부는 일반 두부를 직접 삶아 순두부보다는 단단하고 일반 두부보다는 부드럽다. 워낙 오래되다 보니 40~50년 된 단골 VIP 고객이 8명 정도였으나 세월이 지나면서 점점 줄어들어 안타깝다고. 아직도 이들에게는 할머니가 받으셨던 가격만 받는다고 한다. 인심 좋은 할머니 국수에 가면 마음껏 리필을 외치자. 면도 밥도 무한 리필이니까.
이것만은 참아라 처음 가보는 사람은 찾기 힘든 구석진 골목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아는 사람과 동행하거나 미리 연락을 하고 찾아가는 것이 좋고, 식탁이 연결되어 있거나 간격이 좁기 때문에 다른 사람들과 같은 식탁에서 먹어야 하는 경우도 있다. 국수를 먹으며 우아함을 찾지는 말자. Best Menu 할머니국수만의 메뉴인 두부국수 3천원. 운영 시간 오전 6시 30분~오후 10시(설과 추석 당일만 휴무) 위치 지하철 2호선 을지로입구역 외환은행 후문 쪽 민속촌 골목 문의 02·778-2705
을지로 동경우동 수많은 블로거들의 자발적인 홍보에 힘입어 끊임없이 유명세를 타고 있는 동경우동. 식탁이 몇 개 없는 작은 크기에, 명동·신촌 같은 번화가도 아닌 을지로에 위치한 이 집의 우동을 맛보기 위해 서울 곳곳에서 사람들이 몰려든다고 하는데 그 맛의 비결은 바로 10년 된 주방장의 손맛. 특별한 비법이나 서비스가 없어도 초대 주방장으로부터 전해져 내려온 실력으로 승부한다. 초대 주방장부터 현재의 3대 주방장까지 그 손맛을 이어 변함없는 맛을 전해오고 있다. 기본 메뉴인 동경우동은 2천5백원. 가격을 올리지 않는 이유는 가게 위치상 고급 음식점을 할 수도 없을뿐더러 멀리서 일부러 찾아온 손님들도 많아 싸고 맛있는 음식을 제공해야 한다는 마음에서라고.
동경우동의 또 다른 특징은 사장부터 주방장, 모든 직원이 다 여자라는 것. 다들 오랫동안 함께 일했기 때문에 친구처럼, 자매처럼 지낸다. 잡지에 나오면 손님이 많아져서 기다리는 사람들 때문에 먹고 있는 손님들이 편안하지 않아 잡지 출연을 안 하려고 했다는 사장의 마음을 돌린 것은 바로 레몬트리의 힘. 그녀도 레몬트리 독자 중 한 명이다.
이것만은 참아라 가게가 굉장히 작기 때문에 식사 시간에는 줄을 서거나 얼른 먹고 일어나야 하고 공휴일에는 쉬므로 평일 저녁에 찾아가 여유롭게 맛보자. Best Menu 커다란 어묵이 꽉 차 있는 오뎅우동 3천원. 운영 시간 오전 9시~오후 9시 30분(일요일 휴무) 위치 지하철 2호선 을지로3가역 8번 출구 바로 앞 문의 02·2274-8440
삼청동 천진포자
정독도서관 앞을 지나다 작은 가게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뭐 하는 집인지 들여다보니 특별할 거 없어 보이는 만둣집. 얼마나 맛있기에 하는 생각에 무려 1시간을 기다려 가게 안에 입성. 주문하고 음식이 나오기까지 또다시 20분여를 기다렸다. 이 분노를 단숨에 잠재운 천진포자 만두 맛의 비결은 한입 베어물었을 때 흘러나오는 육즙과 꽃빵 맛이 나는 발효 만두피. 주문하면 그때 찌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린다. 알고 보니 이곳 주방장은 사장이 중국에서 직접 모셔온 36년 경력의 만두 전문가 왕환윈. 그녀와 함께 일하고 있는 20년 경력 부주방장도 중국인이다. 하지만 주방장만의 육즙의 비밀은 부주방장도 모른다. 언뜻 보면 평범한 탁자와 의자, 액자들이 사실은 고가구 갤러리를 운영하는 사장과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에서 근무하는 부인이 귀한 청나라·명나라 탁자와 의자 등을 이용해 직접 인테리어를 한 것으로 사실은 어느 것 하나 평범한 게 없다.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삼청동 명소로 자리 잡은 천진포자가 조만간 옆집에 ‘천진포자 면류관’을 선보일 계획이라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이것만은 참아라 가게가 워낙 작고 만두를 주문하면 찌기 때문에 조금만 붐벼도 오래 걸리는 편. 가게에 주방장들만 있을 때가 많아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Best Menu 육즙과 야채의 향이 잘 어우러진 야채부추만두 3천원.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월요일 휴무) 위치 삼청동 정독도서관 건너편 선재미술관 옆 문의 02·739-6086
20년전 가격! 입소문난 맛집_ 골목끝에 숨은, 감동의 3천원 맛집 2탄! 40~50년된 단골이 있을정도로 유명한 50년 전통 명동 할머니 국수집, 중국 천진의 36년 만두 전문가가 빚어내는 최고의 만두 천진포자, 세상에 돌솥 비빔밥이 다모였다! 60여 가지의 메뉴를 자랑하는 대학로 퓨전 돌솥 비빔밥집 오며가며 _ 동영상 정보를 보실 수 있습니다.
서비스 없어도 줄서서 먹는 3천원 맛집
삼청동 먹쉬돈나 정독도서관 앞을 지나다 작은 가게 앞에 길게 늘어선 줄을 보고 뭐 하는 집인지 들여다보니 특별할 거 없어 보이는 만둣집. 얼마나 맛있기에 하는 생각에 무려 1시간을 기다려 가게 안에 입성. 주문하고 음식이 나오기까지 또다시 20분여를 기다렸다. 이 분노를 단숨에 잠재운 천진포자 만두 맛의 비결은 한입 베어물었을 때 흘러나오는 육즙과 꽃빵 맛이 나는 발효 만두피. 주문하면 그때 찌기 때문에 시간도 오래 걸린다. 알고 보니 이곳 주방장은 사장이 중국에서 직접 모셔온 36년 경력의 만두 전문가 왕환윈. 그녀와 함께 일하고 있는 20년 경력 부주방장도 중국인이다. 하지만 주방장만의 육즙의 비밀은 부주방장도 모른다.
언뜻 보면 평범한 탁자와 의자, 액자들이 사실은 고가구 갤러리를 운영하는 사장과 롯데월드 민속박물관에서 근무하는 부인이 귀한 청나라·명나라 탁자와 의자 등을 이용해 직접 인테리어를 한 것으로 사실은 어느 것 하나 평범한 게 없다.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삼청동 명소로 자리 잡은 천진포자가 조만간 옆집에 ‘천진포자 면류관’을 선보일 계획이라니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이것만은 참아라 가게가 워낙 작고 만두를 주문하면 찌기 때문에 조금만 붐벼도 오래 걸리는 편. 가게에 주방장들만 있을 때가 많아 의사소통이 안 되는 경우도 종종 있다. Best Menu 육즙과 야채의 향이 잘 어우러진 야채부추만두 3천원. 운영 시간 오전 10시~오후 10시(월요일 휴무) 위치 삼청동 정독도서관 건너편 선재미술관 옆 문의 02·739-6086
대학로 오며가며 천진포자를 지나 조금 더 내려오면 담쟁이가 넘실거리는 골목길 안쪽에 하루 종일 쉴 틈 없이 줄을 서는 곳이 있다. 바로 떡볶이집 먹쉬돈나. 메뉴는 떡볶이밖에 없지만 입소문을 듣고 몰려드는 사람들 때문에 가게는 하루 종일 북적인다. 「겨울연가」의 ‘준상이’가 다녔던 중앙고등학교가 근처에 있어서인지 ‘스고이’를 연발하는 일본인 관광객들이 유난히 많다. 원래는 선재미술관 옆에 있었지만 매일 남의 집 앞까지 줄을 서는 사람들 때문에 항의를 받아 지금의 골목길 안으로 들어오게 되었다니 그 인기를 실감할 수 있다.
이곳에서 10년째 먹쉬돈나를 운영하고 있는 사장은 가게를 운영하기 전부터 주변인들에게 떡볶이 잘 하기로 유명했다고. 맛의 비결은 먹쉬돈나만의 특별한 양념. 양념의 비밀 유지를 위해 사장이 오전 6시에 혼자 하루치 양념을 미리 준비한다. 3천원에 푸짐한 떡볶이를 먹은 후 1천원을 추가하면 볶아주는 밥도 잊으면 서운하다. 가게를 나서며 마돈나 친구 이름 같은 먹쉬돈나가 무슨 뜻인지 물었다. 정답은 먹고 쉬지 말고 돈 내고 나가라!
이것만은 참아라 떡볶이의 특성상 하루 종일 사람이 붐비고 이름처럼 얼른 먹고 나가는 분위기라 친구들끼리 수다 떨며 먹을 수 있는 분위기는 아니다. 주문도 2인분 이상만 가능. Best Menu 풍성한 해물을 맛볼 수 있는 해물떡볶이 3천원. 운영 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첫째·셋째 주 일요일 휴무) 위치 선재미술관과 풍문여고 사이 이화익갤러리 맞은편 골목 문의 02·723-8089
신촌 6Pence 돈까스 가끔 어릴 때 양식당에서 먹었던 돈가스가 그리워지면 신촌 기차역 건너편 6Pence 돈까스에 가자. 가게 안에 들어가면 아기자기한 다양한 소품들이 눈에 띄고 크지 않은 가게지만 복층으로 나뉘어 있어 천장이 낮은 2층으로 올라가 신촌을 오가는 사람들을 내려다보는 것도 재미있다. 공부만 했던 사장이 아무것도 모른 채 덜컥 처음 돈가스 집을 열었을 때는 어려움도 많았다. 남들 하듯이 고기도 냉동 제품을 사용했고 당연히 손님도 없었다고. 그때부터 직접 요리도 하고 메뉴를 개발해 지금의 6Pence 돈까스를 탄생시켰다.
6Pence 돈까스의 가장 큰 특징은 가격은 싸지만 재료만큼은 비싼 레스토랑 못지않은 좋은 재료를 사용한다는 점. 고기도 얼리지 않은 생고기를 사용하여 부드럽고 여기에 수프와 커피까지 제공된다. 비록 3천원이라는 싼 가격이지만 에피타이저와 후식까지 갖춘 제대로 된 양식을 내고 싶어 수프와 커피를 제공한다고. ‘6Pence’라는 이름은 싸다는 의미와 함께 서머싯 몸의 소설 속에서 달과는 반대인 세속적 의미로 사용된 ‘6Pence’를 나타낸다.
이것만은 참아라 정통 일본식 돈가스를 기대한다면 2천원 더 비싼 롤까스를 주문하자. Best Menu 고기가 부드러운 6Pence 돈까스 3천3백원. 운영 시간 오전 11시~오후 8시 30분(설과 추석 당일만 휴무) 위치 신촌 기차역 반대편에서 신촌 쪽으로 50m 문의 02·392-5345
숨은 감동! 3천원 맛집 탐방_ 레몬트리 조채영 기자가 서울시내 골목을 뒤져 찾아낸 3천원짜리 맛집을 공개한다. 기본 30분은 기다려야 맛볼 수 있는 삼청동 떡볶이집 먹쉬돈나을지로에서 동경우동 모르는 사람은 간첩! 20년 전통의 동경우동 1만원짜리 돈까스맛보다 낫다. 생고기에 살아있는 맛 신촌 6pence 돈까스부터 영상 취재를 한 관련 동영 상을 보실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