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팥죽 좋아하시는지요 지난주 일요일 삼청동에서 팥죽으로 유명한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집]을 방문하였어요^^
왜 첫번째도 아니고 두번째일까???? 그건 1976년부터 가게를 시작한 이집의 겸손함도 담겨져
있으며 원래 인사동에 '서울에서 첫째로 잘하는 전통찻집'이 있기에 살포시 피한
마음이 있는것 같아요~
- 문앞에 줄서서 기다리는 사람들..자리가 없어 밖에서 기다렸다 -
저는 그전에 100여미터 떨어진 삼청동 수제비집에 가서 시원한 수제비랑 파전이랑 막걸리랑 먹고
달달한 후식이 당겨 이집에 오게 된것이랍니다 ^^
날씨가 추웠는데도 불구하고 밖에서 줄서서 기다리는 분들 좀 있더군요.
조금 기다리니깐 입장~!!!!
- 카운터 겸 주방에서 열심히 팥죽을 담는 주인 할머니. 옹기종기 팥죽먹는 사람들 -
예전부터 가봐야지 마음만 먹었지만 제가 그다지 팥죽을 좋아하지 않고 팥죽이란 것이
밥보다는 디저트나 간식같은 느낌이 들어 솔직히 저에게는 찬밥(?)신세의 집이기도 했답니다
거의 모든 사람들이 팥죽을 열심히 도란도란 이야기 꽃을 피워가며 팥죽을 후후룩~~
짭짭 소리를 내가며 맛있게 드시고 계시더군요. 옛날 1970년대 분위기의 인테리어와 의자가
아주 정겹습니다.
자 그럼 이집의 유명 단팥죽 한번 먹어볼까요.
- 열까지 고이 간직하는 그릇에 담겨나온 팥죽...밤, 은행, 강낭콩, 그리고 찹쌀 새알심 -
와우~!!! 두껑을 여니깐 부끄러운듯 찐밤과 강낭콩,은행, 새알심 가득 머금은 팥죽이 등장했습니다
계피가루로 솔솔 향수를 뿌렸고 팥의 고유한 단내가 확~ 코를 자극하더군요
어떤 맛이길래 그토록 많은 사람들이 열광을 할까나??????
저는 약간 긴장된 마음으로 조심스레 첫술을 들었습니다.
너무 달지도 않은 단맛이 조심스럽게 풍겨져 나오며 계피가루의 알싸한 허브향이
좀 더 팥죽의 맛을 고급스럽게 변화를 시켜 주더군요.
새알심을 조심스럽게 잘라서 팥죽과 같이 넘어가는 느낌은 부드러운 마시마로와 함께
넘어가는 코코아 마냥 부드러웠습니다.
팥죽을 끓일때 포인트는 얼마나 팥을 곱게 가느냐인데 팥을 거칠게 갈면 입안에서 껄끄럽게
맴도는 특성이 있습니다. 이 집 팥죽은 곱게 갈아서인지 그냥 부드럽게 쏘옥~ 넘어가더군요
나도 모르게 그냥~~~ 한그릇 뚝딱 비웠습니다. 수제비도 많이 먹었는데도 말이죠!
맛있어서 두그릇 포장을 해서 가져 갔습니다. 갑자기 어머니 생각이 나더라구요^^
참!!! 이집 할머니 계산하시는거 보니깐 다른 신용카드는 받는데
BC카드는 안받으시더라구요 ㅎㅎㅎㅎㅎ 갸우뚱????
이번주 일요일 동지날 가족끼리 연인끼리 팥죽 맛있게 드시고 한해 마무리 잘 하시기 바랍니다.
[서울서 둘째로 잘하는집 ]
위치 : .서울 삼청동 동사무소에서 50여미터 위쪽에 위치
이용시간 : 오전 10시~ 오후 10시
메뉴 : 단팥죽 (5500원) 십전대보탕 (5500원)
주차 불가능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