맛집 베스트

치킨 아리랑(돈암동-닭과 기름에 신경을 쓰는 명품화)

닭으로 만든 음식이라면 다 좋아하고, 닭을 이용해 요리를 하는 것도 참 좋아합니다.

(날개와 다리는 제가 특히 좋아하는 부위이기도 합니다. ^^;;)

얼마 전, 괜찮은 치킨 전문점에 다녀왔는데,

닭 요리를 좋아하는 저에게 함께 가보자고 지인이 추천해준 곳이기도 합니다.

보통, 치킨을 두 조각 정도 먹고나면 느끼해서 그만 먹게 되거나,

맥주 혹은 탄산 음료로 느끼함을 해소해야 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곳은 깔끔하고 담백하게 즐길 수 있는 치킨을 제공하고 있으며,

여타의 브랜드 치킨 전문점에 비해 이름난 곳은 아니지만......

치킨의 주원료인 닭과 기름에 특히 신경을 쓰고 있다는 점에서

치킨만큼은 명품화된 치킨, 웰빙 치킨을 맛볼 수 있는 곳입니다.

성신여대(돈암)역 6번 출구로 나와서 정릉 방향으로 걷다 보면 아리랑 영화의 거리를 만날 수 있습니다.

예전에는 이곳을 아리랑 고개라 부르기도 했는데요...

서울에서 미아리 고개와 더불어 <~고개>라는 지명을 가진 흔치 않은 곳이기도 합니다.

춘사 나운규와 그의 작품 <아리랑>을 기리기 위해 영화의 마지막 장면을 촬영했던 이곳에

나운규 공원, 아리랑 씨네센터 등을 세우면서 아리랑 영화의 거리가 조성됐다고 합니다.

아리랑 영화의 거리를 지나 조금 더 걷다 보면 오른쪽에 <치킨 아리랑>이 위치해 있습니다.

바로 뒷편에는 아파트(제 기억에는 힐스테이트...)가 있어서 대부분 배달 손님들이 많은 듯 합니다.

오픈한 지 얼마 되지 않은 곳이라서 그런지

 홍보 행사도 하고 있어서 닭 인형이 반갑게 손을 흔들어주네요~^-^

기본 차림상입니다. 저희 일행은 여섯 명이었는데,

후라이드, 로스트 치킨, 데리 로스트 치킨, 핫 오리지널, 데리 오리지널, 순살 후라이드까지

찜닭을 제외한 이곳의 전 메뉴를 섭렵하고 왔습니다.

다들 저처럼 치킨을 좋아하는 분들이셔서 많이 드셨지만,

 로스트+데리 로스트, 핫 오리지널+데리 오리지널과 같이

비슷한 메뉴는 반반씩 섞어서 한 마리로 맞춰달라고 주문해도 되기 때문에

다양한 메뉴의 치킨을 맛볼 수 있었습니다.

왼쪽의 소스는 살사 소스와 비슷한 느낌의 소스,

오른쪽의 소스는 달콤한 맛이 가미된 칠리 소스입니다.

대부분의 치킨집에서는 사카린을 넣어서 담근 무를 주곤 하죠?

이곳은 직접 담근 피클을 줍니다.

피클 본래의 맛에 가깝게 조금 더 새콤 달콤한 맛을 살리면 좋은데 다소 부족한 맛이라서 아쉬웠습니다.

그 점만 개선하면 명품 치킨에 걸맞게 차별화된 곁들임이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샐러드 역시 신선하고 다양한 야채를 담아서 다른 곳에 비해 정성을 들인 점이 돋보였으나

개인적으로...감자 샐러드는 조금 더 간을 맞추면 좋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기름과 양념이 가미된 치킨과 곁들이기 때문에 일부러 담백하게 했을 수도 있겠네요...^^)

왼쪽은 매콤한 맛의 칠리소스, 오른쪽은 머스타드 소스입니다.

(매콤한 칠리 소스는 치킨의 양념맛이 부족하다고 느껴질 때,

머스타드 소스는 순살 후라이드를 드실 때 함께 드시면 맛있게 드실 수 있습니다.)

아리랑 데리 오리지널과 아리랑 핫 오리지널을 각각 반반씩 섞어서 한 마리로 맞춰주셨습니다.

따뜻한 치킨 사이로 매콤한 소스와 간장 소스의 냄새가 먼저 느껴집니다.

마늘 간장 소스를 첨가한 데리 오리지널입니다.(한 마리 가격은 14,500원)

저는 집에서 이런 치킨을 만들 때, 마늘과 간장에 생강과 식초, 마른 홍고추를 더 넣고

깐풍소스처럼 만들어 먹곤하는데요......

이 치킨은 그것에 비하면 양념 맛이 약한 편입니다.

간장 베이스에 약간의 마늘을 넣어 살짝 코팅시킨 느낌입니다.

마늘 치킨과 비교하기에도 마늘 향이 짙은 편이 아니라서

향신채의 강한 양념맛보다는 짭짤한 맛의 간장 소스를 좋아하는 분들께 추천합니다.

매콤하고 달콤한 맛의 핫 오리지널입니다.(한 마리 가격은 14,500원)

자극적으로 매콤하고 달콤한 맛이 아닌, 매운 맛의 정도가 적당한 치킨입니다.

일반 양념 치킨에 비해 단맛도 적은 편입니다.

일반 양념 치킨맛에 익숙한 분들은 주문하실 때

이 점을 참고하셔서 양념의 양을 조절해달라고 하시면 될 듯 합니다.

아리랑 로스트와 아리랑 데리 로스트를 각각 반 마리씩 섞어서 한 마리로 맞춰주셨습니다.

(아리랑 로스트는 한 마리에 13,500원이며, 아리랑 데리 로스트는 한 마리에 14,500원입니다)

먹음직스럽게 구워진 노릇한 치킨에도 눈이 갔지만,

가장 먼저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치킨이 담긴 접시였습니다.

웰빙 느낌의 치킨에 걸맞게, 품격이 느껴지는 치킨 접시는

요리를 대접 받는 듯한 느낌을 들게했습니다.

 그날 먹은 여러 마리의 치킨, 다양한 메뉴 중에 가장 맛있게 먹었던 치킨입니다.

 로스트 치킨은 기름에 튀기지 않고, 콤비스티머라는 스팀오븐에 구워서 닭이 지닌 육즙이 보존되어

 고기도 부드럽고 기름 냄새도 없어서 담백하게 맛볼 수 있었습니다.

후라이드나, 양념이 가미된 치킨은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그 만족도가 달라질 수 있으나,

로스트 치킨은 이곳에서 맛볼 수 있는 가장 무난한 스타일의 치킨이라서 대부분 만족하실 듯 합니다.

가슴살이 퍽퍽하다고 느껴지거나 양념에 부족함이 느껴질 때는 살사 소스와 곁들여 드셔도 좋습니다만,

 (다른 곳에 비해 가슴살도 부드러운 편이고,

염지가 잘 되어 있어서 소스가 굳이 필요하지는 않았습니다.)

위에 있는 사진은 아리랑 후라이드 사진입니다.(한 마리-14,500원)

치킨 기름에 관심이 있는 분들이라면...이곳 치킨을 처음 드셨을 때, 고소하면서도 깔끔하다고 느끼실 겁니다.

튀김옷도 두껍지 않아서 치킨 자체에 기름이 많이 먹지 않고,

현미유를 사용해 튀겼기 때문에 기름진 느낌도 적습니다.

다만, 약간 짜다고 느끼는 분들, 바삭하고 고소하다고 느끼는 분들...

후라이드에 대해서는 의견이 조금씩 달랐습니다.(제 느낌은 후자에 가깝습니다.)

 아래는 로스트 치킨에 데리 소스를 입혀 맛과 향을 가미시킨 아리랑 데리 로스트 치킨으로,

 남녀노소 부담없이 드실 수 있는 치킨입니다.

후라이드 치킨을 다 먹은 후 바닥에 남은 종이를 찍어보았습니다.

생각보다 기름도 적고, 흔적도 깔끔한 편이죠?

모 브랜드 치킨은 현미유를 사용하되, 다른 기름과 혼합하여 사용하는데 비해,

이곳에서는 100% 고급 현미유만으로 국내산 냉장닭

(닭뼈를 보면 냉장, 냉동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답니다.)을 튀기고,

매일 산가테스트를 거친 기름을 사용하기 때문에 다른 치킨에 비해 깔끔했습니다.

게다가, 닭을 미리 튀겨놓지 않고 주문 후에 튀기 때문에 다른 곳보다

치킨에 기름이 적어서 느끼한 뒷맛도 남지 않는 편입니다. 

아리랑 순살 후라이드입니다.(한 마리 가격은 15,000원)

부드러운 순살을 고소하고 바삭하게 튀겼고, 끝맛이 살짝 매콤한 편이라서

다른 치킨에 비해 담백하게 드실 수 있습니다.

이곳의 다양한 메뉴 중에서 아이들 간식으로 가장 추천할 만한 치킨입니다.

 치킨 아리랑의 다양한 메뉴입니다.

(느끼하지 않아서 음료와 맥주도 남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치킨이 초토화되었답니다.^^;;)

가장 맛있다고 의견을 모았던 아리랑 로스트 치킨을 추가 주문했습니다.

처음에 먹는 음식이 맛있다고 느껴지더라도...계속 먹다보면 질리기 마련인데,

로스트 치킨은 다들 끝까지 맛있게 먹었답니다.

구워서 기름에 대한 부담도 없고, 육즙이 보존되어 부드러웠기 때문에 다들 맛있게 드신 듯 합니다.

  스팀 오븐에 구워서 기름은 빠지고, 겉은 노릇하게 익은 로스트 치킨~

 육즙이 보존되어 부드럽고 담백합니다.

일행 중에 가족들을 위해 포장 주문을 한 분이 계셔서 치킨 상자를 찍어보았습니다.

배달, 포장하면 매장에서처럼 예쁜 그릇에 담긴 치킨은 맛볼 수 없지만...

인체에 무해한 식품지를 이용한 포장 상자에 담긴 치킨을 드실 수 있습니다.

(고객의 건강과 만족을 고려하고 있다는 세심함을 여러 부분에서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