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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한 날 방문해서 더 맛있고 즐거웠던 한정식 전문점 소반 |
글쓴이: 애니랜드 | 날짜: 2010-12-08 |
조회: 31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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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 음식 전문점 '소반(Soban, 盤)'에 한정식 먹으러 다녀왔어요.. 작년에 바쁘고 힘겨웠던 시기를 보냈던 만큼 지난 가을부터 축하할 일이 많이 생기네요.. 이날도 그동안의 노력의 결실을 맺은 경사스러운 날이어서 가족과 함께 맛있는 것 먹기 위해서 한정식 전문점으로 고고씽했어요..
한정식 먹으러 어디로 갈까 하다가 위치는 강남권으로 잡고 주차 편하고 룸이 있는 곳을 찾다 보니깐 이 이전에 맛있게 먹었던 소반이 생각나서 예약하고 방문했어요..
소반은 차이니즈 레스토랑인 골든제이드와 패밀리 브랜드라고 하네요..
룸으로 예약해서 작은 방으로 안내 받았어요.. 안쪽에서 바라본 출입문으로 자개 느낌이 나게 예쁘게 장식되어 있네요..
전등은 한지(?)를 이용해서 은은하게 빛을 발하게 해놓았구요..
창 너머로는 아파트가 보여요.. 방문했을 때가 2월이었으니깐 지금은 다 완성이 되어서 조경공사도 끝나서 푸르른 나무가 보이지 않을까 싶어요..
메뉴는 '풍혈반 상차림'으로 주문했어요.. 가격은 1인당 40,000원 이구요.. 부가세 10%가 별도로 있어요.. 한정식 코스는 특별한 날이어서 고가의 메뉴로 주문했어요.. ^^
기본 세팅 이구요.. 연장과 식기가 맘에 들어요.. 참고로 한정식 코스는 3인분 주문해서 개인용 음식 빼놓고는 음식은 모두 3인분이에요..
테이블 한쪽에는 프로모션 와인과 냅킨이 있어요..
'함초 해초 생채' 이구요.. 입맛을 돋우기 위한 애피타이저 격으로 신선해서 좋아요.. 건강에도 좋은 함초를 이용한 요리도 꽤 있나 봐요..
'물김치'와 '연자죽' 이에요.. 한정식 전문점에서 연자죽을 종종 맛볼 수 있는데 배를 든든하게 해주기에 좋아요.. 물김치는 시원해서 식사하면서 몇 번 리필해서 먹었어요..
'야채 샐러드' 이구요..
샐러드 먹으면 입맛이 더 살아나서 한정식을 비롯한 양식, 중식 등에도 샐러드가 들어가 있지요..
상큼한 오렌지, 연근 등이 곁들여진 상큼한 샐러드로 계절에 따라서 드레싱과 곁들여지는 과일이 다른 것 같아요.. 연근 등 남다른 재료 넣는 것도 좋네요..
'탕평채' 예요.. 청포목과 곁들여 먹을 참나물이 나와요..
말랑말랑 부드러운 청포묵이 얇고 기다랗게 채 썰어져서 나와요..
참나물도 간간하게 양념이 되어 나오는데 양념이 과하지 않아서 좋아요..
따로 먹는 것보다 청포묵을 참나물과 함께 먹으면 맛이 배가 되더라구요..
'다시마로 숙성시킨 광어회 무침' 이구요.. 보통은 그냥 회로 나오는데 여기는 매콤하게 무침으로 했네요.. 무침으로 했는데도 탱탱한 광어의 퀄리티가 좋은 것이 보여요..
색깔을 고려해서 데코를 하는 듯 무순으로 마무리 모습도 맘에 드네요..
양념이 딱 알맞게 매콤하면서 아주 맛있어요.. 츄릅~~ 어머니도 가장 맛있게 드신 메뉴중 하나예요.. ^^
'대하 생채'예요..
오렌지위에 부드러운 드레싱에 버무려진 사과와 새우가 얹어져 있어요..
초록색의 깻잎, 노란색의 오렌지, 빨간색의 석류 등 색감과 맛을 고려한 데코가 눈에 띄네요..
접시에 담아서 먹었어요.. 잘 발라져서 나온 새우는 중새우 정도 크기로 보여요..
맛의 조화를 이루는 한식의 세계 역시 좋네요.. ^^
'함초 두부선' 이구요.. 두부 위에 새싹과 슬라이스된 방울토마토 있는 것이 두부 까나페로 봐도 좋을 것 같아요.. ㅋㅋㅋ
강한 양념을 선호하는 사람에게는 다소 심심할 수도 있지만 가만히 맛을 보면 두부 밑에 있는 흑임자 소스가 은근히 고소한 맛을 내주는 것을 느낄 수 있어요..
'전유화' 예요.. 지짐이, 부침개라고도 하죠..
마전(?), 단호박전, 야채전이 기름기 없이 잘 구워졌어요..
양념장에 찍어 머는 것도 괜찮지만 같이 나오는 채소절임과 곁들여 먹는 것도 좋아요..
특별히 맛깔나지는 않지만 건강을 생각하는 전인 것 같아서 남김없이 잘 먹어줬어요. ㅋㅋㅋ
'순두부탕' 이구요.. 그냥 보기에는 밍숭맹숭하지만 상당히 매콤해요..
이탈리안 코스에서도 메인 요리 나오기 전에 셔벗 같이 상큼한 것이 나오는 곳도 있던데 이것도 입안을 한 번 개운하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네요..
맑은 짬뽕이 안 매울 것 같지만 알싸하게 매운 것처럼 순두부탕도 은근히 매콤한 편이에요..
'해산물찜' 이구요.. 이제부터 메인요리 겪인 요리들이 나와요.. 소반이 맘에 드는 이유 중 하나가 그릇들도 예쁜데 요리에 맞게 그릇의 온도도 신경 쓰는 점이 좋아요.. 해산물찜이라서 그릇도 따뜻하게 나와요..
해산물 요리 전문점에서 나오는 해산물찜처럼 매콤하지만 자극적이지 않아서 좋아요..
화학조미료를 사용 안한다고 하더니 음식을 먹으면서 깔끔한 느낌이 들어서 좋아요.. 덕분에 불필요하게 물을 마실 필요가 없어서 좋구요..
부드럽게 잘 익은 문어 등의 해산물을 콩나물과 함께 먹어줬어요..
'불고기 냉채' 이구요.. 소반 특선 소고기 요리로 한우를 사용한다고 하네요.. 이건 냉채요리여서 그릇이 차갑게 나왔어요..
불고기가 식어서 나오면 별로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들어 별로 기대를 안 했는데 요것도 맛있는데요..
불고기가 버섯 등 다양한 채소와 버무려져서 나와요..
안쪽에는 잡채 느낌이 드는 당면이 깔려 있어요.. 불고기가 뻑뻑할지 알았는데 부드러우면서 상큼해서 좋아요..
채소와 불고기의 비율도 잘 맞고 무엇보다 달콤하면서도 상큼한 양념과도 잘 어우러져서 좋더라구요.. 조리를 잘 해서 그런 것이겠지만 불고기 냉채도 맛있네요.. 츄릅~~
'메로 구이' 예요.. 1인당 덩어리 한 깨씩 나와요.. 이제 슬슬 가족들도 배부르다고 해서 제가 조금씩 더 먹게 되었네요.. 후후훗..
메로 구이는 주로 회전초밥 전문점에서 데리야끼 소스의 요리로 먹었는데 이렇게 된장 소스(?)로 나오니깐 새롭네요..
소스가 다소 밋밋할 수도 있는데 튀긴 생강(?)이 얹어져 있어서 메로 구이의 맛도 살아나네요.. 꼭 고기에 양파를 곁들여 먹는 것처럼 메로 구이를 더 맛깔나게 만들어줘요..
'소갈비찜' 이구요..
드디어 메인 요리의 피날레를 장식하는 갈비찜이 나왔네요.. 참고로 소갈비찜의 소고기는 호주산이라고 하네요..
탐스럽게 나오는 고기는 역시 좋아요.. ㅋㅋㅋ
세 덩어리 나와서 한 개 가지고 왔어요..
우리에게 친숙한 갈비찜 보기만 해도 흐뭇하네요.. 짭조름하면서도 달짝지근한 맛 너무 좋아요.. ^^
갈비 덩어리를 갈라 보니깐 쫙 찢어지는 것이 부드러워서 좋네요.. 굿~~
식사는 해초밥과 누룽지탕이 있는데 여기 해초밥이 좋더라구요.. 밥 종류는 계절에 따라 조금씩 바뀌는 것 같아요..
'해초밥' 이에요.. 보통 한정식 전문점에서 마무리로 강된장을 비롯한 밥과 나물을 주는 곳이 많은데요.. 강된장에 비벼 먹는 밥도 괜찮지만 다양한 한식 요리 먹고 나서 배가 부른 상태라 많이 못 먹는 것이 안타까운데요.. 소반은 깔끔한 밥이 나와서 좋아요..
'달래 된장국(?)' 이구요..
멸치볶음(?), 시금치, 김치 등 밑반찬 삼총사예요.. 해초밥에 비벼먹을 양념장도 있어요..
나물도 하나 나오구요..
'명이나물'도 있어요.. 울릉도 특산물로 수급량에 따라 나올 때도 있고 못 나올 때도 있다고 하네요..
이전에 구이 전문점에서 고기를 명이나물에 싸 먹으면서 그 맛에 반했는데 여기서 다시 만나다니 너무나 반갑네요..
비빔밥에 고추장을 취향껏 넣듯이 기호에 따라 양념장을 적절히 넣어주면 좋구요..
양도 적당히 있어서 마무리로 배를 채우기 좋아요.. 이 정도까지 먹고 나면 뷔페 저리가라 할 정도로 배가 부르네요..
해초밥 명이나물에 싸 먹으니 너무나 맛있어요.. 츄릅~~
마지막으로 나온 후식이에요..
'매실차' 이구요..
'증편'과 '오렌지'예요..
'술떡'으로도 알려진 증편이 카스텔라처럼 말랑말랑하네요..
오렌지가 신선해서 좋네요..
'커피' 이구요.. 적당히 달콤한 커피 제 입맛에도 딱 맞네요.. 후후훗.. 커피 마시면서 담소를 조금 나누다가 식사를 마무리 지었어요..
소반(02-561-0038)은 분당선 한티역 7번 출구로 나와 쭉 가다가 영동세브란스병원앞 사거리 횡단보도 건너서 오른쪽으로 가면 있어요.. 주차는 주차를 도와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편하게 했고 별도의 주차비는 없어요.. 홈페이지는 www.soban.co.kr 이구요..
인테리어는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요.. 이날 식사했던 2층은 다양한 크기의 룸이 있어요.. 1층은 야외 테라스와 홀과 룸이 있는 것 같구요.. 이 이후에 상견례 장소를 찾던 지인이 있어서 소반을 추천해줬는데 맛있게 먹으면서 좋은 시간을 가졌다고 하더라구요.. 지인은 3월에 방문했는데 '풍혈반 상차림'이 43,00원으로 올랐다고 하네요.. 아마 메뉴가 바뀌면서 그런 것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들어요.. 곰곰이 생각해보니 방문했던 즈음부터 바뀌는 메뉴로 나온 게 아닐까 싶어요.. 부가세 10%가 있는데 프리미엄 카드가 있으면 10% 할인으로 부가세가 상쇄되는 효과가 있어요..
보기 좋은 떡이 먹기도 좋다고 하죠.. 맛있는 요리들이 예쁜 그릇에 담겨서 나오는 것도 좋고 무엇보다 요리의 온도에 맞추어서 그릇의 온도를 맞추는 것이 좋네요.. 호학조미료를 사용하지 않아서 맛이 깔끔해서 좋구요.. 서비스는 좋은 편으로 전담 직원 분이 있어서 계속 같은 분이 요리를 서브해주시더라구요.. 음식은 나오는 속도를 어느 정도 조절할 수 있으니 빠르다 싶으면 천천히 달라고 말해줘도 좋구요.. 음식을 천천히 먹는 것을 좋아하는 편이라서 여유 있게 식사했어요.. 이렇게 먹고 나니 뷔페에서 먹은 것처럼 포만감도 있고 편안하게 앉아서 만든 요리를 바로 먹을 수 있어서 좋네요.. 아무래도 기분 좋은 날이어서 더 맛있고 즐겁게 식사한 것도 있구요.. ^^ 새롭고 깔끔한 한식 요리가 있는 곳으로 나중에 특별한 모임이 있으면 다시 방문하고 싶은 한정식 전문점이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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