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일스포드 오가닉 비스트로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데일스포드 오가닉 비스트로는 지난 5월 오픈한 영국식 오거닉 레스토랑이다. SBS 드라마 ‘나쁜 남자’의 촬영 장소이기도 했던 이곳은 영국의 대표적 유기농 기업인 데일스포드의 프랜차이즈 매장으로 영국 본사에서 인테리어부터 메뉴 구성까지 모든 과정에 참여했다. 이곳에서는 유기농 식재료를 대량으로 구입하지 않고 직접 고용한 개인 상인이 시장을 다니면서 그날그날 구입한 최고의 식재료를 쓴다. 손님들이 찾는 베스트 메뉴는 영국식 브런치다. 삼겹살을 다져 만든 수제 소시지는 씹히는 맛이 쫄깃하며 질기지 않고 부드러워 아이들이 먹기에 좋다. 채식주의자들을 위한 파슬리 향의 단호박 보리밥 리조토도 눈여겨볼 메뉴 중 하나. 달달한 맛의 단호박과 구수한 보리밥의 궁합이 잘 맞는다. 영국식 전통 코티지 파이도 다른 곳에서는 맛볼 수 없는 특별한 메뉴다. 감자와 고기의 궁합이 느끼할 법도 한데 먹다 보면 담백한 맛이 난다. 리코타 샐러드는 리코타 치즈와 채소, 과일이 한데 어우러져 깔끔하다. 영국 스타일의 건강한 유기농 라이프를 접하고 싶을 때 방문해 볼 만한 곳이다.
마켓오
7월 초 이전 오픈한 마켓오(압구정점)는 한층 업그레이드된 분위기로 변신했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의 연령대는 생각보다 다양한 편. 자신 있게 유기농 퓨전 레스토랑을 전면에 내세운 마켓오는 자연 그대로의 맛을 전달하기 위한 메뉴 개발에 힘쓰고 있다. 무엇보다 신선하고 청결한 식재료를 사용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라이스 메뉴 중 최고의 건강식으로 뽑히는 단호박 오곡찰밥은 현미, 찹쌀, 콩 등 우리 몸에 좋다고 알려진 곡식들을 단호박에 넣고 쪄낸 음식이다. 요즘같이 더운 여름철에는 건강 보양식으로도 충분하다. 먹다 보면 입안 가득 은행 향이 향긋하게 펴져 몸속까지 건강해지는 기분이 든다. 아이들에게는 은행 향이 다소 강하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단호박과 함께 먹으면 달달한 맛이 그 향을 중화시켜 준다. 싱겁다고 생각되면 곁들여 나온 고춧잎 무침을 얹어 먹으면 된다. 두부 카르파치오는 연두부와 각종 채소로 만든 샐러드로 메인 음식을 먹기 전 간단히 맛보기에 부담이 없고 칼로리가 적은 것이 장점이다. 셰프가 직접 만든 고소한 참깨 드레싱과 채소를 버무려 두부와 함께 먹으면 싱겁지 않고 적당하다. 두부를 활용한 또 다른 메뉴로는 두부 스테이크가 있는데, 담백하고 깊은 맛에 아이, 어른 할 것 없이 자주 찾는 메뉴다.
바피아노
지난 3월, 서울 강남구 삼성동에 문을 연 바피아노는 오거닉 슬로 푸드를 강조하는 이탤리언 캐주얼 레스토랑이다. 주 메뉴는 피자와 파스타. 감미료나 조미료를 거의 쓰지 않아 전체적인 음식 맛은 싱거운 편이다. 이곳에서는 생면 파스타와 호밀 유기농 면을 사용한 오거닉 파스타가 유명한데, 유기농 면의 경우 일반 면에 비해 쓴맛이 나고 다소 식감이 퍽퍽하지만 영양이 풍부하고 소화가 잘된다는 장점이 있다. 웰빙에 관심 있는 사람뿐 아니라, 밀가루 알레르기나 아토피가 있는 아이들에게는 유용한 먹을거리. 각 테이블 위에 놓여 있는 바질은 경기 의정부에 있는 바피아노 농장에서 직접 키운 허브로 특유의 향이 인상적이다. 음식과 함께 먹으면 풍미가 깊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눈에 띄는 메뉴로는 베지테리언을 위한 오거닉 푸실리와 오거닉 포모도로 프레스코 바질리코 등이 있다. 오거닉 포모도로 프레스코 바질리코는 올리브 오일과 바질, 체리 토마토로 만든 유기농 건강식으로 바질과 체리 토마토의 영양 궁합이 잘 맞는다. 바질과 토마토, 면을 함께 먹어야 쓴맛이 덜하니 참고하자. 그 외에도 모차렐라 치즈와 바질, 토마토가 잘 어우러진 카프레제 피자나 페스토를 갈아 넣은 크림소스의 스캠피 스피나치도 인기 있는 메뉴다.
노아 오가닉 비스트로
서울 강남구 압구정역 근처에 위치한 노아 비스트로는 오픈되어 있는 아담한 공간인 1층과 넓고 안락한 지하 매장으로 나누어져 있다. 프라이빗 공간마다 국내 작가들의 작품이 센스 있게 배치되어 마치 아담한 갤러리를 연상시킨다. 이곳의 메뉴들은 모두 유기농 식재료를 활용하는 건강식으로 유기농 밀가루나 설탕 같은 식재료들은 수입업체를 통해 공급받는다. 맛을 내기 위한 조미료는 배제하고 후춧가루나 천일염으로만 간을 해 자극적이지 않다. 베스트 메뉴로는 카르보나라와 파스타, 등심 샐러드 등이 있는데 카르보나라는 생면으로 만들어 식감이 좋다. 제주산 돌문어와 껍질콩, 감자가 어우러진 돌문어 샐러드도 인기 메뉴. 문어의 빨판과 껍데기를 다 벗겨냈기 때문에 아이들이나 어르신들이 먹기에도 부담이 없을 정도로 연하고 부드럽다. 14시간 동안 저온으로 조리해 껍질이 바삭하고 육질이 부드러운 스페인산 새끼돼지살구이는 느끼하지 않아 손님들이 자주 찾는 메뉴다.기획 강혜원 | 포토그래퍼 문소림 | 여성중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