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요리
오늘의 요리
요리 베스트
맛있는 간식요리
나들이 요리
요리와 생활정보
깔끔한 디저트 만들기
맛집 베스트
레시피가 궁금해요
요리 abc
최고 맛집을 찾아라!
추천외식정보
유용한 요리상식
베스트 요리포토


맛집 베스트

Home > 요리 > 테마요리 > 맛집 베스트
맛집 베스트
[대전맛집] 대전 오...조회 214930  
[대전맛집] 대전 관...조회 190480  
[이상만요리집] 강남...조회 189246  
[분당맛집/야탑/방짜...조회 188663  
[전망대누룽지삼계탕]...조회 185391  
사당맛집-당일예약이 ...조회 182895  
신도림역 머머분식조회 175629  
파주에 유명한 장어집...조회 165858  
비스트 양요섭 부모님...조회 163896  
[여의도맛집] 신선한...조회 122160  

이전글 다음글 목록 

혀끝에 봄이 사르르… 통영의 ‘봄 맛’

글쓴이: 포시  |  날짜: 2010-04-06 조회: 3381
http://cook.daemon-tools.kr/view.php?category=Q0wNNFE7VSpCNQxJT1U%3D&num=EhpPeRE%3D&page=84   복사

혀끝에 봄이 사르르… 통영의 ‘봄 맛’ 


‘바람 맛도 짭짤한 물맛도 짭짤한//전복에 해삼에 도미 가재미의 생선이 좋고/파래에 아개미에 호루기의 젓갈이 좋고//새벽녘의 거리엔 쾅쾅 북이 울고/밤새껏 바다에선 뿡뿡 배가 울고//자다가도 일어나 바다로 가고 싶은 곳이다’ <백석(1912∼1995)의 ‘통영’에서>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 바다로 가고 싶은 곳. 통영에 봄이 익었다. 한산섬 앞바다 물고기들 살이 통통하게 올랐다. 새벽 서호시장은 떠들썩하다. 갓 잡은 생선처럼 팔딱팔딱 뛴다. 사람들은 기운이 넘쳐흐른다. 도다리 바다메기 생멸치 바닷장어 볼락 털게…. 아주머니들은 물고기가 담긴 고무함지를 펼쳐놓고 “싸요! 싸!”를 외쳐댄다. 그 옆에선 아저씨가 생선머리를 아무렇지도 않게 뎅강뎅강 자른다. 봄나물 광주리엔 해쑥 냉이 달래가 가득하다.

시장들머리 허름한 원조시락국집(055-646-5973)에도 사람들이 빼곡하다. 시락국은 ‘시래깃국’의 경상도 사투리. 바닷장어 뼈를 푹 곤 물에 시래기를 넣어 끓인다. 술꾼들 속 다스리는 데 으뜸이다. 45년여 동안 서민들의 허기진 배를 달래줬다. 영업시간은 오전 4시∼오후 6시.

도다리쑥국엔 봄이 통째로 들어있다. 도다리는 납작하고 마름모꼴이다. 요즘 도다리는 두툼하고 살이 쫄깃하다. 좌광우도. 마주보아 눈이 왼쪽에 쏠려있는 것은 광어이고, 오른쪽에 눈이 모여 있는 것이 도다리다. 통영 사람들은 평소엔 도다리미역국을 끓여 먹는다. 하지만 해쑥이 나오기 전까지만 그렇다. 거문도 욕지도 사량도 한산도 등 남해바다 섬들의 논둑 밭둑에서 자란 조선쑥이 나오면 앞 다퉈 도다리쑥국을 찾는다. 비닐하우스 쑥은 도다리와 궁합이 맞지 않는다. 4월쯤 쑥이 질기고 억세어 못 먹게 되면 또 1년을 기다려야 한다.

도다리 탕! 탕! 잘라 넣고, 쌀뜨물에 된장 풀어 끓이면 끝이다. 쑥은 도다리가 완전히 익은 뒤에 넣는다. 너무 일찍 넣으면 쑥이 풀어지고, 향이 사라진다. 색이 노랗게 되어 질겨진다. 봄 도다리는 살이 부드러워 뼈째 회를 쳐 먹는 새꼬시로 먹어야 제격이다. 통영에 와서 졸복국도 빼놓을 수 없다. 통영 앞바다에서 잡히는 졸복은 맛있기로 이름났다. 보통 도다리쑥국을 하는 식당에선 졸복국도 같이 한다.

분소식당(055-644-0495) 터미널회식당(055-641-0711) 수정식당(055-644-0396) 한산섬식당(055-642-8021) 명실식당(055-645-2598) 동광식당(055-644-1112) 금미식당(055-643-2987) 호동식당(055-645-3138) 만성식당(055-645-2140).

충무김밥은 한입에 쏙 들어갈 정도로 작다. 엄지손가락만 하다. 김밥 속엔 아무것도 들어가지 않는다. 그냥 생김으로 밥만 만 것이다. 김도 참기름을 바르지 않는다. 맛이 심심하다. 밑반찬으로 나오는 주꾸미무침(오징어무침)과 깍두기를 곁들여야 비로소 제맛이 난다. 강구안 문화마당 부근에 충무김밥 거리가 있다. 뚱보할매김밥(055-645-2619) 3대충무할매김밥(055-645-9977) 한일김밥(055-645-2647).

통영 다찌집 술값 계산은 전주 막걸리집과 비슷하다. 전주 막걸리집은 막걸리 한 주전자에 1만2000∼1만5000원을 받는 대신 안주는 공짜다. 기본안주 가짓수는 20∼25가지. 한 주전자를 더 시킬 때마다 맛있는 안주가 자꾸 나온다. 막걸리 값은 받아도 추가안주 값은 공짜다.

통영 다찌집 기본 한상은 5만 원이다. 소주 3병과 각종 해물안주 20여 가지가 곁들여 나온다. 이후 소주를 한 병 추가할 때마다 1만 원씩 더 받는다. 술이 추가될 때마다 공짜 안주가 나온다. 울산다찌(055-645-1350). 한 상이 아니라 1인당 2만5000원씩 받는 곳도 있다. 호두나무(055-646-2773).

굴요리는 어떨까. 굴밥 굴구이 굴튀김 굴전 굴회 굴찜 굴보쌈 등 어디 가든 굴요리 천지다. 굴향토집(055-645-4808). 멸치도 제철이다. 멸치회 멸치튀김 멸치밥 멸치회덮밥 등 맛이 달콤하다. 멸치마을(055-645-6729). 해물뚝배기를 안 먹고 가면 서운하다. 꽃게 각종 해물은 기본이다. 미주뚝배기(055-642-0742), 도남식당(055-643-5888).

멍게는 우렁쉥이다. 부드러운 속살을 가진 무척추동물이다. 바위에 붙거나 바다 밑바닥에 파묻혀 산다. 겉은 우둘투둘 볼품없지만 맛은 기가 막히다. ‘바다의 파인애플’이라고 할 수 있다. 상큼 쌉싸래한 단맛이 어우러져 스르르 침이 고인다. 바다에서 나오는 모든 맛의 종합세트다. 향긋하다.

멍게비빔밥은 통영 어느 식당이나 기본이다. 입안에 쩍쩍 달라붙는다. 멍게젓갈에 새싹 김가루 깨 등을 섞어 밥과 비벼 먹으면 둘이 먹다 하나가 죽어도 모른다. 봄이 혀끝에서 나비처럼 날아다닌다. 행복하고 나른하다. 혀에 담은 뒤끝이 자꾸만 더 먹으라고 채근한다. 천하의 밥도둑이다.

서울에도 통영전문식당이 있다. 다동 하나은행 본점 뒤 충무집(02-776-4088)은 매일 통영에서 직송된 생선과 해쑥으로 맛을 낸다. 도다리쑥국에 멍게비빔밥 한 그릇이면, 온몸에 가득 봄이 출렁인다. 가슴속에 봄꽃이 화르르 핀다. 산수유 꽃이 툭툭 피고, 매화꽃이 살짝 문을 연다. 멸치회 쌈도 맛있다. 2, 3일 전에 예약하지 않으면 자리 잡기 힘들다.

서울의 봄은 맛이 없다. 묵은지의 군내가 난다. 시금털털하다. 건물마다 곤곤한 냄새가 배어 있다. 시큰하고 비릿하다. 통영 앞바다엔 섬들이 연꽃처럼 떠 있다. 저마다 몸을 풀며 신열에 달뜬다. 젖몸살을 앓는다.

섬과 섬 사이에 바다가 있다. 바다와 바다 사이에 섬이 있다. 봄은 섬과 바다 틈새 어디엔가 숨어 있다가, 냄새로 다가온다. 혀끝에 입맛으로 날아온다. 통영의 봄은 맛있다. 짭조름하면서도 달콤하고, 새콤하면서도 쌉싸래하다. 봄맛이 참 달다.
이전글 다음글 목록 

총 게시글 1,286
No.제목글쓴이작성일조회
41[바이킹부페] 뷔페파란눈물07-10-173678
40'加油'에서 찹쌀탕수육 만나다!월하07-10-143612
39고향이야기 [여의도]미레아07-10-133560
38[임비곰비 인천] 한식하얀건담07-10-113628
37[쭈삼쭈삼 두정동] 한식미야07-10-053964
36<강남>친절한 서비스가 돋보이는 맛있는 배나무골헤르시07-10-033346
35[알루메] 신천에 예상외의 음식점이???아델리07-09-303328
34[라쿠치나] 쫄깃한 생면으로 만든 파스타.은빛상자07-09-303098
33업그레이드 오므라이스 'rice&rice'벤자민07-09-303007
32[바코드 대학로] 피자물망초07-09-243281
31[본까스 중학점] 주방의 전설..본까스솜사탕07-09-193350
30[신촌마을] 호프어린늑대07-09-182931
29[바질 노원구] 양식이슬07-09-173806
28[천객가] (신사점) 요리가 맛있는 집!!!어린새싹07-09-163463
27락락소풍 방배역초록샤인07-09-133574

검색

 돼지고기 김치찌게
 달콤한 고구마크로켓
 스트레스풀리는 화끈매운낙지
 길거리 토스트 만들기
 자취생이 좋아하는 저...
 싱글인 여동생을 위해...
 선물용 약식케익
 바삭바삭 맛있는 고구...
 웰빙 새싹두부샐러드
 고마운 밑반찬 어묵볶음.
무료문자
★담배 피우는 사람에게 ...
피부에 좋은 음식
눌러붙은 계란찜 뚝배기 깔끔...
사골 끓이는 법
생생한 색깔의 과일도시락 만들기
직장맘을 위한 간단한 반찬 ...
맥주에 대한 지식
전문가에게 배운 수육 맛있게...
하루동안 열지 않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