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게뿐만 아니라 꽃게도 요즘 철이죠. 지난 주말에 다녀 온 꽃게장 전문점 '꽃지'입니다.
충남 서산에서 꽃게 유통업을 하시다가 서울에 식당을 낸 것이라고 합니다. 서울 직영점. 식당 상호명도 꽃지 해수욕장에서 온 것이겠죠.
오후 2시가 넘은 시간이어서 한가하고 좋더군요.
메뉴판
서울에서는 게장 1인분(한마리)에 2만원 ~ 2만 5천원 정도 하니, 가격은 보통 수준입니다. 더구나 대부분의 식당에서 게장에 공기밥은 별도로 주문하는데, 여기는 정식이라는 이름 하에 공기밥 포함이니 저렴하다고 할 수도 있겠군요. ^^ 세트 메뉴에는 인당 게장 반마리씩 나옵니다.
2인 세트 주문 (28,000원)
세트에서 불고기와 해물탕 중 해물탕을 선택
사실 세트에 구색 맞추기용이 아닐까 하고 별 기대를 안 했는데, 맛 좋더군요.
반찬도 적절히 나오고,
어리굴젓
게장이 한 마리 나옵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이게 간장 게장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엥? 간장 게장이 아니면 양념 게장??
꽃게를 간장에 담근 것이 아니라 어리굴젓을 담은 액젓에 2년간 숙성시킨 것이라 하네요. 액젓 게장인 셈이죠. 그래서 가게 어디에도 간장 게장이라 안 써 있고, 꽃게장이라 써 있습니다. 메뉴판에도...
싸우지 말라고 게딱지도 정확히 2등분
기분 탓인지도 모르겠지만, 일반 간장 게장과 달리 단순히 짠 맛보다는 좀 더 숙성된 맛이 나더군요.
결국 공기밥 추가
후식 식혜까지 맛있더군요.
게장 맛없게 하기 힘들다고 하는데, 꽃지의 게장은 그 중에서 맛있더군요. 다만, 세트에 나오는 꽃게의 크기가 작은데(가격을 고려하면 당연한 것이지만...), 세트 가격을 좀 더 올리더라도 좀 더 큰 게가 나왔으면 합니다. 인당 반 마리이니, 게가 작으면 아쉬움이 많죠. ㅎㅎ
찾아가는 길
삼성역 7번 출구, 봉은사 4거리 근처, 홈페이지 www.crabcra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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