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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의 숨결과 함께 느끼는 맛 - 콩&두부 요리 전문 ‘콩두이야기 사(史)’ |
글쓴이: 아인 | 날짜: 2009-08-02 |
조회: 339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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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전 서울역사박물관 안에 독특한 레스토랑이 생겼다. 콩과 두부를 위주로 한 한식이면서도 프랑스 요리, 혹은 이탈리아 요리 형식을 연상케 하는 메뉴를 선보이는 퓨전 레스토랑 ‘콩두이야기 사(史)’다. 하지만 박물관이나 갤러리, 아트 홀 내에 있는 여타 레스토랑들과 ‘콩두이야기 사(史)’는 많은 점이 다르다.
그 예로 박물관이 쉬는 월요일에도 영업을 하는 것은 물론이요 박물관에 오는 손님들이 아닌 ‘콩두이야기 사(史)’를 찾아오는 독립적인 손님들이 더 많을 정도다. 그 인기 비결은 우선 예술적인 우아함을 자랑하는 인테리어와 분위기에서 찾아볼 수 있다.
그 덕분에 드라마 촬영 장소로도 자주 이용되기도 한다. 자질구레한 소품이나 화려한 액자들은 없지만 그래서 오히려 더 깔끔하고 모던하게 꾸며진 화사한 아이보리 톤의 실내와 그에 반해 한국적인 분위기를 물씬 자아내는 의자와 테이블, 통로나 입구에 드문드문 놓여 있는 전통 도자기 등은 이곳을 그 자체로 마치 박물관인 듯한 인상을 전해 준다. 게다가 통창을 따라 이어져 있는 긴 테라스에서는 옛이야기가 조근조근 들려오는 듯 고즈넉한 서울역사박물관의 정취를 한껏 느낄 수 있다.
특히 테라스에서 보이는 옛 궁궐의 우물가 풍경은 마치 소설이나 영화 속 한 장면을 보는 듯하다. 전체 좌석 규모는 홀 80여 석, 테라스 50여 석으로 이 외에 프라이빗 룸은 따로 없지만 40인용의 VIP룸이 준비돼 있다.
‘콩두이야기 사(史)’의 또 다른 인기 비결은 바로 콩과 두부 등 우리 식재료를 이용해 만든 건강한 요리들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콩 요리는 영양이 풍부하면서도 칼로리 걱정을 할 필요 없어 여름철 웰빙 보양식으로도 손색이 없다. ‘콩두이야기 사(史)’에서는 다양하게 재해석된 콩 요리를 만날 수 있다. 백태, 서리태, 팥 등 모두 국내산 유기 농산물을 사용하는 이곳의 메뉴들 중 가장 인기 있는 것은 바로 두부해물스테이크다.
두부를 살짝 지져서 해물과 청국장 소스를 얹어내는 이 메뉴의 포인트는 바로 청국장 소스에 있다. 청국장 고유의 냄새를 순화한 대신 고유의 맛과 부드러운 질감을 살린 청국장 소스는 덕분에 청국장 냄새라고 하면 질색하는 외국인들도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맛과 향을 자랑한다. 그 외에 파스타에 크림소스 대신 고추장과 토마토소스를 섞어 넣어 훨씬 담백한 맛을 자랑하는 고추장 뒤마레와 크림소스에 콩을 더해 고소한 맛이 더해진 콩크림 파스타 등은 여성 고객들에게 열광적인 인기를 얻고 있다. 강된장을 넣어 쓱쓱 비벼먹는 된장비빔밥은 남녀노소 누구나 좋아하는 가장 기본적인 메뉴이기도 하다.
퓨전 한식을 내놓는 곳답게 저렴하고 캐주얼한 와인에서부터 고급 와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가격대의 와인이 준비돼 있어 손님 접대나 데이트 코스로도 손색이 없는 ‘콩두이야기 사(史)’. 부담 없는 웰빙 보양식과 운치 있는 정경, 역사와 만나는 소중한 체험이 함께 있어 더욱 특별한 추억을 안겨줄 맛집이다.
영업시간: 10:00~22:00 토·일요일 10:00~19:00(월요일 정상 영업)
메뉴: 두부해물스테이크 1만8000~2만7800원, 콩크림 파스타 1만5000~1만8700원, 런치세트 1만7000~3만 원, 디너세트 2만6000~5만 원 등 위치: 지하철 5호선 광화문역 7번 출구 서대문 방면 200m 서울역사박물관 1층, 입장권 구입 필요 없음 문의: (02)722-700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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