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찍이 신께서는 인류에게 식탐을 내려주셨으니 하루 세끼, 퍼지게 먹는 것만으로 만족하는 이가 드물었다.이에 식후 좀 더 달달한 거, 완전 단것, 상큼한 것을 찾아 헤매는 인류의 도전은 계속되는데…여러분의 수고를 덜어주기 위해 M25가 여기, 25개의 특별한 디저트를 소개한다.
1. 시그너처 스위트 토푸
입에서 살살 녹는 이 푸딩의 정체는 바로 두부! 일본 간사이 지방에서 수제 두부의 원료를 직접 공수받아 매일 만든다. 두부의 고소한 맛과 달콤함, 탱글탱글한 푸딩의 질감이 잘 어우러진다. 개인적으로 맛보는 내내 혀의 돌기가 웨이브를 추는 줄 알았다는 시식 평. 1만1000원 교토푸(한강진역 3번 출구에서 50m)
2. 솔트 캐러멜 모플
폭신폭신하고 쫀득쫀득한 와플을 뜻하는 모플을 먹는 순간, 그동안 맛본 와플에게 속은 기분이다. 갓 구운 모플에 직접 만든 캐러멜 크림을 사용한 소금 캐러멜 아이스크림까지 얹어 먹으면 쫄깃한 식감과 달콤함 그리고 소금의 악센트까지 세 가지 즐거움을 맛볼 수 있다. 7000원 카페소스(홍대 정문 앞 스타벅스 골목)
3. 초콜릿 타파스
추러스와 초콜릿, 브라우니, 프레즐 등 모든 메뉴를 조금씩 한 접시에 담아냈다. 산츄로는 호주의 초콜릿 카페 브랜드로 스페인산 프리미엄 초콜릿과 전통 음식인 추러스를 선보이는 디저트 카페. 그렇다면 그 맛은? 아…이래서 스페인 하면 초콜릿, 추러스 하면 스페인이구나 싶다. 1만8800원 산츄로(이대 정문 앞 골목)
4. 셈라 스웨디시 디저트
스웨덴에서는 끼니와 끼니 사이, 출출할 땐 국민 간식으로 이 메뉴를 먹는다고 한다. 바로 특유의 허브 향과 달콤한 크림이 어우러진 번, 셈라다. 보통은 따뜻한 우유나 커피에 적셔 먹는데 달콤하면서 촉촉하고 보들보들한 식감이… 이럴 수가! 완전 맛있다. 과연 복지 강국의 국민 간식답다. 4000원 피카
5. 마망볼
딱딱한 초콜릿으로 코팅된 마망볼을 과감히 반으로 가르면 숨겨진 맛의 반전을 발견할 수 있다. 부드럽고 촉촉한 스펀지케이크를 베이스로 아몬드와 망고, 파파야, 무화과 등을 말린 드라이 프루츠를 캐러멜에 버무려 넣었다는 사실. 달달하면서도 고소한 맛을 느낄 수 있다. 5000원 마망갸또(가로수길, 홍대점)
6. 우피파이
겉으로 봐선 초코파이의 미니 버전인가 싶었다. 미국의 농부들 도시락에 이 파이를 넣어줬더니 좋아서 “우피(Whoopee!)”라고 외쳤다던데. 맛을 보니 감탄사가 절로 나온다. 우피~파이! 케이크 반죽에 촉촉한 생크림이나 마시멜로를 샌드해 만드는 간단한 레서피지만 그 맛은 제대로 달고 진하다. 각 3800원 딘앤델루카
7. 베이크드 크리에이션 포켓파이
전 세계 유일하게 국내 매장에서만 맛볼 수 있는 파이로 우선 속이 알차다. 매콤한 치킨부터 진한 카레, 불고기 등 총 세 가지 토핑이 바삭한 파이 속, 꽉꽉 들어 있으니 취향에 따라 선택하면 된다. 디저트라고 가볍게 생각했다면 오산. 깔끔하게 즐길 수 있는 한 끼 식사로도 충분하다. 각 3000원 크리스피 크림 도넛
8. 루바브 파이
루바브는 채소의 한 종류. 보통 설탕에 절이거나 잼으로 만들어 파이, 케이크 등에 얹곤 한다. 우리나라에선 유일하게 타르틴에서 루바브로 파이를 만들고 있는데 그 맛은 새콤달콤! 바닐라 아이스크림을 곁들여 먹으면 새콤 달달함의 궁극을 맛볼 수 있다. 6800원 타르틴(이태원 해밀톤 호텔 골목)
9. 로열 퐁듀 가든
배스킨라빈스의 다양한 아이스크림, 생과일 등을 따뜻하게 녹인 초콜릿에 찍어 먹을 수 있는 디저트. 미니사이즈 아이스크림을 초콜릿에 퐁당 적셔 입속에 쏙쏙 넣다 보면 아우, 스트레스 풀려! 그나저나 아이스크림도 퐁듀로 즐길 수 있다니(그것도 초콜릿으로) 참, 살만한 세상이다. 1만6000원 페이보릿디
10. 순쌀시폰
100% 우리 쌀가루를 사용해 만든 시폰 케이크. 부드럽고 촉촉하면서 쫄깃한 맛이 일품이다. 부드러운 식빵처럼 손으로 뜯어 먹거나 잘라서 생크림, 과일치즈, 크림치즈와 곁들여 먹어도 좋다. 시폰 케이크 특유의 촉감을 유지하면서도 졸깃함을 갖춰 고급스러운 맛을 느낄 수 있는 게 포인트! 2만3000원 브레댄코
11. 단호박 부꾸미와 흑미 아이스크림
부꾸미는 찹쌀과 수수가루를 넣어 반죽한 다음 넓적하게 붙여 먹는 우리네 전통 간식. 고소하고 쫄깃한 맛이 일품인데 여기에 단호박의 달달함까지 더해졌으니 만세다. 함께 서빙된 흑미 아이스크림까지 얹어 먹으면 만만세! 아이스크림 밑으론 구수한 누룽지가 깔려 있으니 씹는 재미까지 제대로 맛보시길. 8000원 비비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