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굴국과 홍합밥 |
글쓴이: 꿈과희망 | 날짜: 2010-12-07 |
조회: 266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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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cook.daemon-tools.kr/view.php?category=QkYRK0I8RQ%3D%3D&num=EhpKdBU%3D&page=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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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도 잘 보내셨나요?? 저는 저녁을 너무 맛있게 먹어서 기분좋게 포스팅하고 있습니다.^^
왜냐구요??
퇴근하는 길에 농산물도매시장에 들러서 맛난 굴도 사고 홍밥도 사서 굴국과 홍합밥을 해 먹었거던요..ㅎㅎ
오늘은 밀린 포스팅도 많지만 맛난 겨울요리를 이와츄 무쇠냄비를 총 출동(2개)해서 만들어 봤는데 맛나게 봐주세요..^^
겨울하면 역시 굴..굴..굴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굴 사면서 홍합도 살포시 사서 왔습니다. 자연산 섭(홍합)이 10개 인가?? 15000원 해서 그거 살까 하다가 다음에 먹기로 하고 담치로 사왔습니다. 시원한 굴국과 향긋한 향이 그만인 홍합밥 같이 즐겨봅시다..ㅎㅎ
■ 굴국
굴국이라고 그냥 굴만 넣으면 맛이 없습니다. 모든 국에는 육수가 필요하기에 멸치, 디포리, 새우, 다시마, 무를 넣고 살포시 끓여 육수를 준비해둡니다. 너무 오래 끓이면 굴향보다 멸치맛이 강하니 끓고 나서 5분정도 되면 건져내야합니다.
잘 끓고 있죠..^^
무쇠솥은 솥전체에 열을 잘 전달해서 국물요리가 더 맛있어져요.
오늘 시장에 1kg에 13,000원정도 하던데 저는 7,000원치 사왔어요. 딱 사진에 보이는것 3개정도 양이 되겠네요. 씻어면서 제입에 홀랑 들어간것만 10개가 넘는듯해요. 마트 굴은 짠맛이 덜한데 시장에서 구한것은 짭조름하니 그냥 먹어도 너무 간이 제대로라서 입이 호강을 했습니다.
무만 남아있는 육수에 굴을 넣고 살포시 끓어오르면 바로 불을 끄고 쪽파를 넣어줍니다. 간은 소금이나 국간장으로 하시면 되는데 굴 자체에 짠맛이 있어 조금만 넣어도 간이 맞을꺼에요.
맛은 굴향이 처음에는 없는듯 하다가도 3분정도 지나면 국에서 살포시 피어납니다. 그냥 시원한 바다를 느낄 수 있는 맛이라고 하면 될까요. 생으로 먹을때의 강한 향이 물속에서 익으면서 새색시마냥 부끄럽게 바다내음을 보여줍니다. 극도로 단순하게 만들어 먹고 싶어서 마늘이나 고추하나 않넣고 요리했는데 국물이 깔끔해서 더 시원하게 느껴졌습니다.
여기에 콩나물이나 미역, 수제비, 계란 등등 넣고 밥넣으면 굴국밥이 되는건가요.^^
■ 홍합밥 제가 홍합으로 끓인 섭죽을 좋아하는데 홍합밥도 굴밥 못지 않게 좋아해서 한번씩 별미로 해먹습니다. 쌀쌀한 바람이 불어오면 굴만 생각하는데 칼바람에 홍합도 살을 찌우고 있습니다.
버섯이 없어서 시장에서 사온 무만 썰어 넣기로 하고 준비합니다. 오늘 무는 다행히 무인지 배인지 모를 정도로 ㅎㅎ 맛이 달고 좋네요. 그냥 큼직하게 썰어서 배에 넣었답니다.^^
오늘 무 시세는 큰놈은 2,000원하더군요. 저는 작은놈 하나만 달라고 해서 1000원에 샀어요..ㅎ 시장을 다녀보면 확실히 마트가 좀 더 아니 많이 비쌉니다.
■ 홍합밥 물조절
어디선가 본 기억에 쌀은 20~30분 불리는게 젤 맛있다고 합니다. 20분정도 불린 쌀을 이와츄 다용도 냄비에 넣고 홍합을 넣었습니다.
물에 불린 쌀은 생쌀을 바로 넣는것 보다 물을 작게 잡아야 하는것 아시죠??
그래서 물양을 말로 설명하기에는 좀 애미한감이 있어 사진으로 몇장을 찍었습니다. 보시면 어느정도 양인지 아실꺼에요. 쌀양은 3인분정도입니다.
직접 측량해보지는 않았지만 물높이가 1cm 될려나 모르겠네요. 물양은 워낙 불조절을 강에서 약으로 돌리는 타이밍으로도 차이가 나니깐 많이 해보시고 감으로 익히셔야 합니다.
흰 화선지에 그려진 수묵화 같아요..^^
■ 물조절시 주의점
평소 밥 하는것 보다 조금 더 물양을 작게 잡았습니다. 굴밥이나 홍합밥을 하실때 질게 드시는 분은 물양을 많이 잡으면 죽밥처럼 드실 수 있는데 저는 보통 무쇠나 압력솥에 한것같은 찰지고 알갱이가 탱글탱글 살아있는 누가봐도 ' 아~잘된밥이다'라고 할 수 있는 밥을 좋아하니깐 물양을 평소보다 작게 잡았습니다.
그 이유가 아시겠지만 홍합이나 무에서 나오는 수분이 무시 못하기에 물양을 조금 작게 잡아 주세요.
요렇게 이와츄 무쇠솥 2총사가 총동원되었습니다.^^
제가 밥을 해 보니깐 2~3인분 정도는 뚜껑 사이로 밥물이 하나도 넘치지 않았고 5인분 정도 되면 밥물이 미친듯이 흘러나오더군요.
참고하세요.
밥이 다 되었습니다.
뜸들이는 동안 뚜껑사이로 올라오는 김속에 뭍어있는 향긋한 홍합과 뭐라 설명할 수 없는 시원한 무 냄새가 후각을 미친듯이 자극하더니 뚜껑을 열어보니 근사한 예술작품이 나왔네요.
홍합 사이로 밥들도 질퍽하지 않고 딱 제가 좋아하는 밥 스타일로 되었답니다.
홍합양이 조금 작은것 말고는 맛있는 밥이 완성되었습니다.^^
얼마전에 구입한 밥그릇에 밥을 담고 국수먹다 남은 부추양념장을 올려서....
쓱싹 쓱싹 비벼서 한입하면 그냥 온놈이 녹아내립니다.
차디찬 겨울바다는 어찌 이렇게 맛난 재료들을 키워낼까요. 다음에는 꼭 자연산 섭으로 섭밥을 만들어 먹어야 겠습니다.
한그릇 먹고 두그릇 먹을려고 했는데 또 다른 별미가 남아 있어 아쉽지만 시선을 다른곳을 돌립니다.
밥먹는동안 극 약불에서 10분정도 태운 누룽지가 마지막 별미입니다. 누룽지 때깔 죽이지 않습니까??
그냥 먹으면 그냥 빠삭빠삭만 한게 아닌게 역시 무쇠솥 누룽지가 왜 맛있는지 알게됩니다.^^
마지막은 이렇게 누룽지 숭늉으로 마무리 합니다.
봄, 여름, 가을은 산야에서 맛난 먹거리를 제공해 준다면 겨울은 바다에서 제대로 맛있는 먹거리를 우리에게 주는것 같습니다. 앞으로 굴, 홍합, 과메기, 황태, 대구 등등 겨울철 별미들이 입을 즐겁게 해줄지 아직 오지 않은 겨울 길목에서 벌써 부터 기대를 주는군요. 여러분들도 맛난 겨울철 별미들로 추운날씨 즐겁게 보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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