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한창 옛날 파일들을 정리 중인데...
막 카메라에 재미를 들였지만 찍고 싶은 구도 등은 머릿속에 한 가득이나
실력이 완전 부족하여 전혀 사진에 그 그림을 담아내지 못하던 시절,
정말 정직하게...(그렇다고 지금 사진은 거짓이 난무한다는 건 아니에요...-.-;;;)
딱 그 음식에만 집중해서 사진을 찍었던 때의 요리사진들이 마구마구 쏟아져나오네요.
그 중 하나를 올려볼까 합니다.
오징어와 부추를 이용해서 만든 간단한 전인데
부추향이랑 오징어의 오독오독 씹히는 맛이 꽤 괜찮은 전이에요.
그리고 겨울이면 늘 쟁여두고 쓰는 늙은 호박도 썰어넣어서
달콤한 맛도 더해줬다죠...
- 재 료 -
부추 1/2단, 오징어 1마리, 단호박 or 늙은 호박 약간, 밀가루 2큰술, 계란 3개, 소금약간
부추, 오징어, 호박, 모두 잘게 썰어 놓습니다.
썰어놓은 재료들에 계란, 밀가루, 소금을 넣고 잘 섞습니다.
오징어가 해산물인 관계로 오징어 자체도 어느정도 간간하니까 소금을 많이 넣지는 말아주세요.
달군 후라이팬에 후라이팬에 한스푼씩 떠서 노릇노릇 부쳐냅니다.
재료들의 물기를 잡아주는 개념으로 넣는 것이라
밀가루가 적게 들어가는 편인데
완전 초보분들의 경우 이렇게 적게 넣고 전을 부치면
아마 전 뒤집을 때 잘 부서진다고 말씀하실 수도 있어요.
그럴 땐 처음 후라이팬에 올려놓은 상태 그대로 후라이팬의 불을 약하게 하고 익히면서 윗면까지 거의 익었을 때 (80% 정도)
뒤집어주시면 부서지지 않아요.
그래도 힘들다...하시면 밀가루를 좀더 넣어주세요.
둥근 접시에 동그랗게 담아 본 오징어부추전이랍니다.
그때 당시 나름 멋낸다구 가운데 새싹도 올렸네요...^^;;
밀가루가 많이 들어가지 않아 촉촉하고 맛있는 전이랍니다.
부추나 호박 외에 다른 채소를 활용하셔도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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