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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금 화단 위의 붉은 꽃, 대하 |
글쓴이: 제니 | 날짜: 2009-12-28 |
조회: 466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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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쫄깃' '담백'한 맛과 영양가로 철마다 사랑받는 가을 대하. 서해안은 요즘 펄떡펄떡 싱싱한 대하가 가득이다. 미식가이자 아이들 건강도 챙기는 현명한 엄마, 이다도시는 아이들과 함께 대하구이를 맛보기 위해 강화도를 찾았다.
인생을 사랑하기에 맛있는 음식도 사랑하는 이다도시에게 가을은 신나는 일로 가득하다. 선선한 바람과 맛있는 제철 음식이 가득한 계절. 사랑하는 아이들과 함께 가까운 곳으로 떠나 맛있는 음식을 먹는 여행은 그녀에게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행사다. 평소 친구들과 전국 방방곡곡의 맛축제를 찾아다닌다는 그녀가 사랑하는 아들 태진, 유진군과 함께 강화도를 찾았다. 역사 유적지로도 유명한 강화도는 서울과 가까워서 신선한 해산물을 좋아하는 관광객이 많이 찾는다.
"그냥 먹어도 참 맛있는 대하구이를, 한국 사람들은 잘 아는데 외국인들은 잘 모르는 것 같아요. 이렇게 가까운 곳에서 먹을 수 있는데 말이에요. 많은 사람이 알 수 있도록 홍보를 더 적극적으로 하면 좋을 것 같아요. 저는 집에서 대하구이를 잘 해 먹는 편입니다. 마트에서 사다가 살짝 양념해서 먹으면 정말 맛있죠. 아이들도 참 좋아하더라고요. 산지에서 먹으면 그 신선한 맛과, 영양, 분위기, 3박자가 딱 맞아떨어져서 더 맛있죠. 또, 대하는 와인하고도 잘 어울리는 음식이에요. 화이트 와인이 대하구이의 짠맛을 가라앉히거든요."
엄마 이다도시와 함께 대하의 고장 강화를 찾은 유진, 태진군. 수초 속 대하를 신기하게 구경하기도 하고, 프라이팬에서 파닥거리는 새우가 불쌍하다며 마음 아파했다. 하지만 빨갛고 먹음직스럽게 익은 새우를 보자마자 언제 그랬냐는 듯 열심히 새우 껍질을 벗기기 시작한다. 엄마 덕분에 맛있는 음식을 먹을 수 있어서 행복하다며 큰아들 유진군은 엄마에게 감사의 키스를 해주었다.
♣ 알고 먹으면 더 맛있다! ♧ 좋은 대하 고르는 팁 껍질에 윤기가 흐르고 살이 투명한 것이 싱싱한 대하다. 내장이 상해 대하 머리 부분이 붉은빛이 심하거나 머리가 심하게 파손된 것은 피하자. 만져보았을 때 탄력 있고 수염과 다리는 축 늘어지지 않은 것이 싱싱한 대하.
♧ 대하구이에 왜 소금을 깔아둘까? 소금은 습기에 강하며, 녹는점이 800℃ 정도로 높아 불에 녹지 않기 때문에 새우를 타지 않고 잘 익게 해주고, 소금 자체에서 간이 배게 하여 새우의 맛을 더해주기 때문에 대하를 맛있게 굽기에 적당하다.
♣ 성장기 어린이에게 Good! < 본초강목 > 은 '허리 굽은 새우가 노인의 굽은 허리를 곧게 펴준다'라고 전한다. 그만큼 대하는 영양소가 풍부하다는 사실. 메티오닌, 라이신 등 필수아미노산 8종을 골고루 갖추고 있어 강장식품으로도 사랑받는다. 가을 대하는 특히 양질의 단백질과 비타민, 미네랄 등이 풍부하며, 맛이 좋을수록 함유된 영양소도 더 풍부하다. 칼로리도 돼지고기의 절반이 채 안 되기 때문에 다이어트에도 효과적. 흔히 콜레스테롤이 많다고 생각하지만 그 수치는 달걀의 1/6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또한 가을철에 몇 번 먹는다고 해서 콜레스테롤을 과다하게 섭취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고 하니 걱정은 금물!
"대하는 양념 없이 먹어서 더 좋은 것 같아요. 맛도 깔끔하고, 살찔 염려도 없으니 많이 먹어도 걱정이 없거든요. 프랑스에서도 고향이 바닷가여서 새우와 같은 해산물을 많이 먹고 자랐는데, 그 덕분에 건강한 것 같고요. 아이들 영양식으로도 완벽하답니다."
방학 동안 프랑스 외갓집에 다녀온 아이들도, 다시 바다를 보니 신이 났다. 아이들을 보며 바닷가에서 열리는 축제에 더 많이 다녀야겠다고 이다도시는 다짐했다. 마침 올해 서해 각지에서는 대하축제가 한창이다. 맛을 즐길 줄 아는 여자 이다도시의 '대하 여행'은 계속될 예정.
♣ 전국 유명 대하 여행지 ♧ 홍성 남당리 | 남당항은 서해안에서 이름난 아름다운 항구. 가을철의 남당 대하는 고단백 스태미나 식품으로 매년 10월 축제가 열려 관광객들의 발걸음이 끊이지 않는다. 축제 기간 동안 대하잡이 체험 등 다양한 이벤트가 마련된다. (충남 홍성군 서부면 남당리 일원, 서부면사무소, 043-630-9609)
♧ 안면도 | 울창한 송림이 반기는 안면도. 천년의 세월을 간직한 노송 숲에서 삼림욕을 즐긴 후 근처 식당에서 구워 먹는 대하는 그 쫄깃한 맛이 일품. 창기리 백사장항은 안면도 앞바다에서 잡은 꽃게, 대하, 우럭, 광어, 도다리 등 싱싱한 해산물이 유통되는 안면도에서 가장 큰 포구로 가을에 대하축제가 열려 전국 각지에서 많은 관광객이 몰리는 곳이다. (충남 태안반도 안면도 내 창기리 백사장항, 041-672-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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