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 위에 가지런히 놓인 커트러리는 기본적인 원칙에 따라 세팅된 것이다. 복잡하게만 생각되었던 커트러리 세팅은 테이블세팅의 기본 단계로, 커트러리의 모든 것을 알아본다.
“커트러리란 식사를 할 수 있게 해주는 식탁 위의 보조 도구 일체를 말하며 플랫 웨어라고도 합니다. 즉 나이프, 포크, 스푼을 통칭하는 말로 유럽에서는 도구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식탁의 수준을 결정하는 기준이 되기도 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지요. 기본적인 커트러리 세팅은 칼날을 안으로 해서 나이프는 오른쪽에, 포크는 왼쪽에 놓으며 스푼은 나이프 옆에 세팅합니다. 기억하기 쉽게 오른손으로 스푼을 쥐고 수프를 먹거나 칼을 사용하면 더 편리하니 오른쪽에 둔다고 생각하면 실수하진 않을 거예요. 세팅을 할 때 디너 플레이트로부터 약 1cm 떨어뜨린 뒤 테이블에서 4cm 가량 떨어진 곳에 수직으로 놓으세요. 또 디저트에 사용할 포크와 나이프는 메인 접시 앞쪽에 나란히 놓으면 완벽한 커트러리 세팅을 연출할 수 있어요.”
● formal setting
나이프는 디너 나이프와 생선 나이프를, 포크는 디너 포크와 생선용·샐러드용을, 스푼은 수프용 스푼의 순서대로 놓는다. 메인 접시 왼편 포크 위에 빵 접시를 놓고 버터나이프를 놓으며 그 옆에 디저트용 스푼은 메인 접시 위에 평행하게 놓는다. 포멀한 테이블세팅에는 메인 접시 옆 나이프 위에 최소한 물컵과 화이트와인글라스, 레드와인글라스를 둔다.
● casual setting
디너 나이프, 디너 스푼, 디너 포크 3가지만을 기본적인 세팅 방법에 따라 놓는다. 이것을 커트러리 최소 단위인 패밀리세트라고 하며 가정에서 간편하게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커트러리 세팅 방법이다. 이에 맞게 물컵도 하나만 준비하여 나이프 위에 세팅한다.
커트러리 세팅 활용법
● buffet style
가정에서 집들이를 하거나 파티를 할 때는 뷔페 스타일로 차리는 경우가 많다. 이럴 경우 테이블 위에 세팅하기보다는 캐주얼하게 개인적으로 커트러리를 챙길 수 있도록 포크 위에 나이프를 수직으로 꽂은 뒤 그릇 위에 세팅한다.
● classic style
레스토랑에서 차린 듯 정직한 방법이 싫다면 약간은 캐주얼하면서 격식을 차린 듯 연출해보자. 디너 플레이트 위에 테이블 컬러와 비슷한 냅킨을 접은 뒤 커트러리를 올려둔다.
knife 나이프 종류에는 육류용, 생선용, 샐러드용. 버터용, 디저트용이 있으며 육류용 나이프부터 세팅한다. 생선용은 육류용보다 크기가 조금 작고 칼날이 넓으며 브랜드에 따라 칼 끝부분에 홈이 있거나 손잡이 부분이 휘어 있다. 버터나이프는 빵 접시 위에 두며 칼날을 중심으로 가로로 놓는다.
fork 디너용 포크는 사이즈가 21cm 내외로 가장 길며 네 갈래로 나뉘어 있다. 생선용 포크는 세 갈래이며 생선용 나이프와 마찬가지로 포크에 홈이 나 있다. 샐러드용 포크는 육류용이나 생선용에 비해 폭이 넓고 크기는 생선용보다 약간 작은 편이지만 일반적인 포크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단, 별도의 포크를 준비해 메인 요리와 샐러드를 하나의 포크로 먹지 않도록 배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spoon 스푼은 수프용과 디저트용이 있다. 수프용은 21cm 내외로 길며 과일을 먹기 위한 디저트용 스푼은 톱니 모양으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 특히 디저트로 과일이 자주 나오는데 수분이 많은 오렌지나 멜론, 자몽과 같은 과일을 떠먹을 때 사용한다. 씨가 있는 과일을 먹을 경우 입 안에서 씨를 발라내어 디저트용 스푼에 뱉은 뒤 접시 위에 놓도록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