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날 즈음이면 선물로 주고받기도 하고, 가족 모두 건강히 한 해를 보내자는 의미에서 큰맘 먹고 구입해 들통 가득 끓여 나눠 먹기도 하는 사골곰국. 처음 끓여보는 이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도록 사골곰국 내는 기본 레시피와 함께 사골곰국을 활용한 이색 레시피를 담았다.
Part 1 사골곰국, 완벽 마스터하기
사골에 물만 붓고 끓인다고 해서 곰국이 완성되지는 않는다. 쉬운 듯 보여도 맛있게, 제대로 끓이려면 은근히 까다로운 게 사골곰국. 사골 고유의 풍미는 해치지 않으면서 건강하고 맛있게 끓이는 노하우를 소개한다.
사골곰국
사골의 분량에 따라 쇠고기 사태, 무 등 다른 재료의 양을 비례해 조절한다. 순서에 따라 곰국을 낸 뒤에는 뚝배기에 1인분씩 무와 사태를 담고 사골 육수를 뜨겁게 끓여 토렴해 담는다. 송송 썬 대파와 소금, 후춧가루를 곁들여 낸다.
재료 사골(앞다리) 1/2개(800g), 쇠고기 사태 600g, 무 500g, 물 15컵, 대파 2대, 소금·후춧가루 약간씩
1 사골은 뒷다리보다 앞다리가 누린내가 없고 고소하다. 뼈가 단단하고 단면이 연한 핑크빛 혹은 흰색을 띤, 속이 꽉 찬 것으로 구입한다. 눈에 띄는 기름 덩어리나 이물질을 제거해 깨끗하게 손질한다. 사골 외에 잡뼈를 섞기도 하는데, 끓였을 때 국물 색이 더 뽀얗고 국물 양도 많이 낼 수 있지만 사골 특유의 고소한 맛은 다소 떨어진다.
2 손질한 사골과 쇠고기 사태를 각각 찬물에 3~4시간 담가 핏물을 뺀다. 중간중간 깨끗한 물로 2, 3번 갈아준다. 물에 핏기가 많이 빠져나올수록 끓였을 때 누린내가 심할 확률이 높은데 이 경우 끓일 때 향신 채소를 더하면 된다. 좋은 사골은 핏물을 우려낼 때 붉은 기보다는 뽀얀 물이 나오는 게 특징이다.
3 물은 따로 끓여둔 것을 사용하는데, 냄비에 사골을 담고 뼈가 완전히 잠기도록 물을 부은 뒤 센 불에 팔팔 끓인다. 핏물이 충분히 빠지지 않았거나 녹색 이물질이 뜬다면 사골을 한 번 데쳐 씻어내고 같은 방법으로 다시 끓인다. 중간에 물이 모자란다고 찬물을 부으면 뼈 속에서 핏물이 빠져나와 국물이 탁해지고 누린내가 나기 쉽다.
4 중간 불에 5~6시간 뭉근하게, 기름과 이물질을 제거해가며 끓인다. 너무 약한 불에 끓이면 육수가 뽀얗게 우러나지 않으니 중간 불 이상을 유지한다. 이때 위에 뜨는 피 찌꺼기나 기름은 걷어내야 맛이 깔끔한데 옆에서 지켜보고 있기 힘들다면 완전히 끓인 뒤 서늘한 곳에 하룻밤 두어 위에 굳은 하얀 기름막을 걷어낸다.
5 육수가 뽀얗게 우러나면 무와 사태를 넣어 푹 삶는다. 무는 사골 특유의 고소하고 진한 맛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고기 누린내를 잡아주는 최적의 채소. 느끼한 맛을 유독 싫어하거나 혹은 사골의 신선도나 원산지에 따라 대파, 마늘, 양파 등의 향신 채소를 넣기도 한다. 이 경우 사골의 진한 풍미는 다소 약해질 수 있으니 기호에 따라 선택한다.
6 곰국을 체에 밭쳐 육수를 거르고 무와 사태는 먹기 좋은 크기로 도톰하게 썬다. 2차, 3차 육수를 우려 1차 육수와 섞어 먹기도 하는데, 최근 너무 여러 번 사골을 우리면 뼛속 유해 성분까지 녹아나온다는 의견도 있다. 가능한 한 2차 육수까지만 우리고, 이 경우에도 곰국용과 밑육수용으로 나눠 사용하는 방법을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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