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밤하면 떠오르는 단어들. 별, 산책, 맥주, 심야 영화, 그리고 야식. 낮동안 잃어버린 입맛을 찾아 길거리의 심야 식당을 찾아 떠난다. 에어컨은 없지만 아주 괜찮은 주인장과 유쾌한 사람들의 이야기, 그리고 다른 계절에는 느낄 수 없는 그 정취를 맛보러. '여름밤아, 낭만을 부탁해.'
야구가 있는 라이브 바비큐장, 인천 문학경기장
바야흐로 야구의 시즌. 콘서트장을 방불케 하는 야구장의 밤은 낮보다 열정적인 응원과 각종 먹을거리로 가득찬다. 에어컨도 없는 야구장이야말로 여름에는 야간 경기가 진리다. 야구장은 '먹고 소리지르러 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치킨, 피자, 맥주는 필수, 햄버거와 핫도그는 옵션 정도 돼야, '아! 야구 경기 볼 맛 난다' 말할 수 있겠다. 그런데 요즘에 필수 항목에 추가된 뉴 리스트가 있었으니 바로 바비큐다.
우리나라 3대 구장인, 잠실, 사직 그리고 인천은 각 구장마다 개성이 있는데, 잠실경기장은 고객 참여 이벤트가 강점이고 인천 문학경기장은 테마별로 나눠진 응원석을 고르는 재미가 있다. 그중에서도 불판에 삼겹살을 구워먹는 재미가 쏠쏠한 인천 문학경기장의 바비큐존은 스크린을 벗어나 집처럼 편안하게 먹을거리를 즐길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한 가지 잊지 말아야 할 것은, 작년까지는 불판을 빌려줬지만 올해부터는 국가 정책상 개인 전기그릴과 먹을거리를 직접 가져와야한다는 것. 그래서 전기 그릴을 가져와 각 테이블마다 설치된 전기 콘센트를 이용하는 방식으로 바뀌었다.
현장에서 만난 한 야구팬은 이렇게 말했다. "가족 모임을 여기서 해요. 같이 응원도 하고 밥도 먹으면서 웃고 화내고 소리치면 1박 2일 여행 다녀온 것만큼이나 가까워지죠. 더운 날 고생 많으신데 그냥 삼겹살 같이 먹고 가세요. 그런데… 어디 팬이세요?"
누구 팬이면 어떤가. 이열치열이라고 워터파크보다 스릴 있고 찜질방보다 더 뜨거운 야구 열기와 불판의 열기까지 공유하고 있는데. 인천 문학경기장에 와 보니, 이제는 야구 관람이 아닌 야구 놀이의 시대가 온 것을 알겠다.
Event 잔디를 심어 아이들이 뛰놀 수 있는 좌석 '생각대로 T 그린존', 특히 초가 정자에 둘러앉거나 누워서 경기를 볼 수 있는 정자 좌석이 탐난다.
이용 방법 인터파크 또는 SK와이번스 홈페이지에서 구입할 수 있다. 이마트 바비큐존 4~8인석 6만~12만원, 생각대로 T 그린존은 일반석 티켓(8천원) 구입 후 자유롭게 입장 가능.(주말 잔디 보호를 위해 5백 명으로 입장 제한), 돗자리는 그린존 내 대여소에서 신분증을 맡긴 후 대여 가능. 그린존 초가 정자 8인석 9만6천원.
위치 인천광역시 남구 문학동 482
문의 032·456-2114, www.sksports.net/WyvernsMain.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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