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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에서 사르르, 태안 실치회 최고” |
글쓴이: 쏘이 | 날짜: 2011-04-01 |
조회: 617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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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항포구 인근 횟집에서 맛볼수 있는 실치회 모습/ 태안군 제공 | 제철을 맞은 실치회가 지금 충남 태안반도에서 미식가들의 마음을 설레게 하고 있다. 실치는 바다빙어목 뱅어과에 속한다. 연안에서 생활하다가 산란기에 강으로 되돌아가는 회유성 물고기다. 실치회는 태안반도의 대표적인 봄철 계절음식이다. 다 자란 실치는 뱅어로 불린다. 뱅어를 말린 것이 태안반도의 대표적인 특산품인 뱅어포다.
실치는 태안군 남면의 곰섬과 마검포항 주변에서 가장 많이 잡힌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보름 정도 늦은 3월 하순부터 잡히기 시작했다. 요즘 배 한 척이 하루 평균 60~70kg씩 잡는다. 4월에는 지금보다 2~3배 많은 양이 잡힐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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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항포구 인근 횟집에서 맛볼수 있는 실치회 모습/ 태안군 제공 | 실치회는 실치에 오이와 배, 들깻잎, 양배추, 당근 등 각종 야채와 양념을 섞어서 초고추장에 버무린다. 먹을 수 있는 기간이 짧고 맛이 일품어서 매년 실치회를 맛보려는 미식가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칼슘이 풍부한 실치회는 맛은 물론 건강에도 좋다. 가격은 1인분에 1만5000원이다.
실치는 그물에 걸리면 곧바로 죽어버리는 급한 성격을 가졌다. 그래서 어장에서 가까운 마검포 등 항구 일대가 아니면 회로 맛보기 힘들다. 4월 중순을 넘어서면 뼈가 굵어져 제 맛을 느낄 수도 없다.
또 실치와 시금치를 넣고 끓인 실치국은 시원하고 맛이 깔끔하고 칼슘이 풍부해 도시민들에게 웰빙 건강식으로 인기다. 청양고추를 썰어넣고 끓인 실치 된장국은 시원하고 칼칼한 맛이 일품이다. 이밖에 실치전, 실치 계란찜 등도 맛있다.
몸길이가 2~3㎝에 불과한 실치는 5월 이후에는 5㎝ 정도까지 자라 뱅어가 된다. 뱅어를 김 말리듯 햇볕에 하루나 이틀 정도 말리면 뱅어포가 된다. 뱅어포는 양념을 발라 굽거나 쪄 먹으면 또 다른 별미다.
마검포항의 주민 이모씨(57)는 “이 맘때 쯤에 먹는 실치회는 부드럽고 입안에서 사르르 녹아 그 맛은 안먹어본 사람이면 절대 모른다”며 “실치회가 매콤하기 때문에 된장을 살짝 풀어 만든 실치국과 같이 먹으면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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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안군 항포구 인근 횟집에서 맛볼수 있는 실치회 모습/ 태안군 제공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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