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분들의 포스팅을 보고 방문한 '수인씨의 마당'이예요..
이 곳 시래기 음식이 그렇게 맛있다죠?
퇴근 시간 무렵 살짝 저녁비가 뿌리고 가서인지..
수인씨의 마당 앞에 들어서니 싱그러운 나뭇잎 냄새가 나서..
깊게 심호흡 한번 하고..
문을 두드립니다..
인테리어는..
푸근함과 푸짐한 인심과 정겨움이 막~ 막~ 샘솟는..
우리내 사랑채 같은 느낌으로 꾸며져 있구요..
여기 저기 아기 자기한 소품들도..
무척이나 정겹고 옛스럽네요...
'수인씨의 마당'이라고 해서..
주인분이나 가족분들 이름이 수인이려니 생각했는데..
신토불이 무공해 식품으로 다가가려는..
음식의 철학을 느끼게하는 깊은 뜻이 담긴 상호였군요...
모든 이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먹는 음식이 가장 맛있는 음식이겠죠?
그리하여 저희도 시래기 정식을 주문해봅니다..
1인분에 12,000원이예요..
플라스틱 물통 보다는.
주전자가 더 좋죠..
새콤 달콤한 소스가 인상적인 숙주초무침 같아요...
중간 중간 먹어주면 아삭 거리는게 좋네요..
우리의 주인공 시래기 무침...
시래기가 몸에 좋은건 아마도 온국민이 다 알고 있을거 같네요...^^
부드러운 씹힘이나..
간장과의 조화도 너무 맛있네요...
한식의 영원한 친구.. 잡채..
꼬옥 먹어줘야죠...
시래기와 수제비가 들어간 된장찌개도 나오구요...
시래기전...
오우~~ 첨으로 먹어봤는데...
이제부터 즐겨 먹어야겠어요..
이런게 바로 다이어트 음식 아니겠어요..^^
밥에 비벼먹는 강된장이구요...
오돌 오돌한 오이지도 나오구요...
시원한 동치미도...
고춧잎도 나오구요...
엽산의 종결자...ㅋㅋㅋ
시금치도 나왔네요...
김치도 나오구요...
시래기 밥이예요...
시래기가 잔뜩 들어간 밥을 보니..
다른 잡곡 일부러 넣어 먹을 필요 없겠구나..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시래기가 참으로 유용하게 많이 쓰이네요...
코다리도 나오구요..
살살 발라서 먹어보니..
간도 맞고 맛있어요..
시래기밥 크게 떠서 먹어봅니다..
얼른 한공기 떠왔어요...
간된장에 비벼서 먹어도 보구요...
오이지무침이랑도 같이 넣어 먹어보아요...
어느새 한공기 뚝딱 비우고..
또다시 가져왔네요...
시래기 밥양도 넉넉해서..
그저..무지..좋습니다...^^
다음은 녹두 시래기전이예요... 10,000원...
노릇 노릇하니 먹음직스러워보이네요...
녹두와 시래기의 만남은..
과연 어떤 맛을 낼까요...
같이 찍어 먹을 양념장도 나오구요...
노릇 노릇하게 잘 익은 전 한쪽을 집어 먹어봅니다..
음~~~ 다소 생소할거 같은 시래기가..
녹두랑 만나니 이런 멋진 음식을 만들어내는군요...
정말 시래기는 못 하는 일이 없는듯 싶어요...^^
본격적으로 먹어보아야죠...
다음은 도토리 무침이예요... 10,000원...
탱탱한 도토리의 살점(?)들이..
또다시 젓가락질을 재촉하네요..
야채들과 본격적으로 먹어 보아야죠...
주소는 남양주 별내면이지만..
위치는 서울 상계동에서 조금만 나가면 있는 곳이라..
의외로 가까워서 찾기 쉽더군요...
단순히 국이나 무침으로만 먹던 시래기를...
다른 음식들과 훌륭하게 조화를 이뤄..
시래기의 매력을 충분히 느끼게해준 음식이였던거 같아요...
외갓집의 푸근함속에서...
시래기로 건강까지 챙길 수 있어 좋았던 '수인씨의 마당'이였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