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릉맛집/진진바라>
선릉맛집이라고 누가 소개해 주신 곳이라 일부러 찾은 진진바라 랍니다...
좋아하는 지인분 모시고 저녁 겸 찾은 선릉맛집인데
아는 분들 블로그서 진진바라 소개가 많이 되어져 있어 저도 검색 후 찾았어요..
진진바라 앞에 도착하면 먼저 발렛파킹 해주시니 주차 걱정 없구요..
가운데는 멋진 분수대 로비가 마련되어져 있네요..
반갑게 맞아주시는 서버분들이 계셔 좋고
답답하지 않게 넓은 각종 룸과 홀이 구비되어 있어요..
저희가 안내 받은 룸..
미리 예약은 했지만 한정식이라면 그래도 좌식에 앉고 싶어서..
하지만 테이블 자리도 조용한 룸으로 되어져 있어
좌식 자리가 불편하신 분들은 테이블의 룸으로 안내 받으시면 되겠구요..
넓직한 룸에 안내 받아 답답치 않게 즐거운 식사 즐기기...
하지만 넓은 룸 서버분 그 많은 정식 코스 음식 나르기 힘드시겠네..하던 생각...
한식은 디쉬도 여간 무겁지 않은데 말예요...;;;;
진찬코스를 시켰어요...
궁중 정찬의 아름다움을 맛볼 수 있는 진찬코스로
미식가들로부터 가장 안정된 구성이며 인정 받는 메뉴라 비즈니스 접대, 상견례, 약혼식등
특별한 모임에 알맞는 코스라고 하네요..
다른 메뉴가 궁금하신 분들은 제 블로그에서 더보기 클릭을...
제일 처음 나온 호박죽...
진진바라에 오기 전부터 속이 허해서 어서 죽을 먹고
허기를 달래고 싶었는데 처음부터 정성스럽게 보이는 방짜 그릇에 담아 나오니
대접 받는 기분이 들어 좋네요..
묽지 않게 농도 잘 맞는 호박죽 덕분에 허한 속 먼저 잘 달랠수 있게 먹고...
죽 별로 안 좋아해도 언제나 이건 잘 먹을 수 있는 호박죽이예요..
비트로 색을 낸 물김치..
이런 건 시원하게 먹어줘야죠...색도 예쁘지만 한 그릇씩 떠서
후루룩 마셔도 좋을 빼놓을 수 없는 메뉴예요..
샐러드...
사실 다음 메뉴들이 손이 갈게 많아 이건 건들지도 않았네요..
원래 야채 샐러드 좋아하는데 말예요..
고추장 베이스로 맛을 낸 육회..
적당한 간으로 맛을 냈는데 원래 양념이 과한 육회 별로라 생각하던 저로서는
이날 진진바라에서의 육회가 입맛에 참 좋았어요..
김에다가 싸 먹어도 별미고 따로 단품으로 시켜 먹고도 싶을 육회였죠..
제가 좋아하는 탕평채...
부드러워 속도 편하고 소화도 잘 되는 다이어트 음식이라서
배부르지 않게 잘도 먹고..
활어회도 서브...
한정식 집 사시미는 편견이 있다지만 많은 양도 아닌 이 정도인데
그래도 맛있게 먹어야죠..찰진 맛도 제법 느껴지는 신선한 활어회였구요...
이건 메밀 냉채...
갖은 야채와 더불어 메밀면과 비트,새싹과 편육고기까지 곁들였는데
메밀 좋아 하시는 분들이라면 반가운 메뉴예요..
야채가 그리 많이 들었어도 간도 잘 맞게 만든 쯔유소스에 메밀과 고기를 함께 먹는 든든함도 좋죠..
수삼...
수삼을 잘 다듬어 꿀과 함께 가져다 주셔서 통째로 하나씩 들고 먹었어요..
불끈 힘이라도 솟으라고 덥석 먹은...
수삼 옆에는 살짝 익혀 내온 마가...
돌 위에 얹여 나오면 더 맛있게 보이던데 그런 심리가 작용해서인지
소금 간 살짝만 한 마인데도 식감 좋게 만족스리 먹었던...
제가 좋아하는 잡채...
잡채맛이 별 차이 있냐 할 수도 있지만 역시나 담겨져 나온 방짜그릇으로 더 기품 있어 보이고
그래서인지 더 먹음직스러우면서도 맛 또한 실망스럽지 않고...
대하오색선...
새우 잘 먹는 제가 이 메뉴를 패쓰 할 순 없죠...
하지만 배가 부르기 시작하니 사실은 위에 올려진 재료는 좀만 맛보고
안에 새우살만 골라 빼 먹는 만행을 저질렀어요..;;;;
모둠 해물..
이까(오징어)회가 초고추장에 버무려 나오는데 옆에는
활전복과 문어회가 같이 서브...
전복의 신선함이 사진에서도 듬뿍 뽐뿌질을...
오도독 씹어 먹는 그 맛에 전복은 먹으면 먹을 수록
몸이 건강해 지는 느낌이예요...
보쌈 김치...
일상에서 쉽게 먹지 않는 보쌈 김치도 적당히 익어 맛도 참 좋았는데 이쯤해서 한식의 푸짐함 속에
남길 수 있다는 단점이 보여 아쉽기 시작...
보쌈 김치는 한상에서 다 먹어 치우기 힘든 음식이라 분명 많은 분들이 남기고들 가겠는데
저 같아도 이 맛있는 김치가 매번 버려질 걸 생각하니 아까워서 말이죠..
생각 같아서는 한 두점 집어 먹고 만 이 김치를 싸달라고 하고 싶었어요..
아니..오히려 손님들의 인식상 아직 그런 말들이 익숙하지 못해 안 할수도 있지만
서버분들이 먼저 음식낭비를 줄이기 위해 손님께 포장해드릴까요..? 한마디 건넨다면
다들 흔쾌히 그런다고 하지 않으실지...손님이 포장용기에 대해 그리 따지지 않는다면 업주측에서도
손해 없이 음식물 쓰레기도 줄일 겸 포장은 환영할 일일텐데 말예요...
메로구이..
영양부추와 함께 나온 메로는 살도 부드럽고
제 술안주에라도 반갑다는 거...메로살은 문득 게살을 뭉친것과 같은 맛이 나
제가 잘도 먹는 생선 중 하나예요...
머...생선은 다 좋아하는 저지만 서도.....;;;;
갈비찜..
오오..고기가 넘 부드러워 좋은걸요~
젓가락만으로도 쉽게 갈라지는 부드럽게 넘어갈 식감이 참 좋던
양념 맛있게 잘 밴 갈비찜이였어요..녹는다는 느낌....
도미뱃살..
이것도 양념 베이스의 소스에 잘 조려 나온 도미뱃살 조림인데
코스메뉴에는 안 써있는 게 나와 더 관심 갔네요..서버분이
더운 음식부터 드시라고 권해주셔서 좋았고 도미뱃살이라 더욱 부드러웠구요..
봄동 겉절이가 나왔는데 그리 관심 갈 메뉴가 아니다 싶어 한번 안보다가
무심코 집어 먹고 놀란....
음...맛있어요 겉절이....그러니 패쓰하려다 이렇게 셔터를 눌른...
싱싱함 아삭함은 기본이지만 양념까지 시원한 맛이라 넘 입맛에 맞았네요..
약선장육...
잘 삶아진 보쌈고기가 나왔는데
무김치와 두부에 새싹 채소...
여러가지 야채들과 함께 싸먹는 맛..
약선장육의 이름처럼 보들한 고기에 신선 채소 얹여 같이 먹음 좋고...
모둠전...
고추장떡과 호박, 생선전이 서브...
한 입 먹기에 적당한 크기...
거봐요..여기서도 들어난다니깐요...생선전부터 집어든 거 보니
생선 좋아하는 식성이 드러나버리곤 하구...
이건 구절판이 아닌 칠전판..
전병도 싸서 잘 먹으니 반가운 우리네 한정식 메뉴죠..
이 색색감의 색동 어울림이 딱 한식의 대표적이라고나 할까요...
잘싸서 한입에 먹기...
칠전판이라서 채썬 고기가 빠지긴 했어도 쫀득한 밀병에 이렇게 갖은 재료 얹어
소스 뿌려 말아 먹는 맛도 좋죠~
신선로..
상다리가 이 정도면 휘어질 거 같아 불안....
뜨거운 육수 덜어 먹는데 이런 신선로의 국물은 각자의 재료맛을 음미하면서 먹기 좋아요..
시원하면서 진한 맛이 여러가지 재료를 합장해서 맛을 낸 그 지혜로운 매력에
자꾸 장금이 시절의 수랏간 궁녀들이 떠오르네요...
이젠 마무리 식사할 시간...
먼저 6첩 찬 들이 나오고...
밥과 된장찌게가...
된장찌게에는 시원한 해물도 들어 있어 더 맛 좋았네요..
솥밥과 뚝배기의 된장이 아닌 반상을 저리 차려주니 집에서 먹는 밥상을 받는 기분...
후식으론 두텁떡과 오렌지...
복분자까지 입안을 개운하게...
진진바라는 진진파루의 변형어로 "푸짐하고 흐믓한 맛이 종치듯 반복된다"는
의미라고 들었는데 제 개인적으로는 맛과 손님이 느끼는 정성에도 신경을 많이 쓰는 집이다란 느낌이 들어 좋았구요..
한정식을 주 메뉴로 하는 진진바라는 육류와 전골, 일품요리등을 두루 갖춘 전문 한식당으로서
서울역 부근 서울지점과 선릉역 부근 강남지점, 강동역 부근 강동지점등이 있으니
모임이나 비즈니스접대, 상견례, 돌잔치로도 특별한 날 알맞는 곳이겠네요..
전 이날 맛도 맛이지만 배터져 죽는 줄.....
하지만 그 푸짐함에 남긴 것도 많아 벌 받을 게 두렵던 날....
다음 약속에 다시 찾으면 꼭 남기지 않고 배속에 차곡 넣어 오겠사와요~~~
02-538-7733
강남 역삼동 708-20 이스타빌 B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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