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정식의 진화가 끝이 없다. 식재는 점점 좋아지고 관리법도 과학화되어 이제 어느 나라 전통 음식에 비교해도 전혀 손색없는 맛과 품질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서울에는 수많은 한정식집이 있다. 그 가운데 이 가을에 가면 어울릴만한 일곱 곳의 맛집을 소개한다.
8도음식 다 모였다 명동 ‘마포 진사댁’
고즈넉한 한옥에서 제대로 만든 한정식을 먹고 싶다면 진사댁을 강추한다. ‘진사’란 중국이나 한국의 과거 시험에 합격한 사람에게 주는 칭호였다. 진사에 합격한 사람은 시와 문장에 능했고 세상의 이치를 꿰뚫고 있다 해서 많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기도 했다.
진사댁은 마포 용강동에서 시작, 명동에도 매장을 낸 전통의 멋을 물씬 풍기는 곳이다. 50여 년 된 한옥의 느낌을 되살린 ‘마포 진사댁’은 널찍한 대청마루와 대들보, 툇마루 등이 예전의 모습 그대로 보존되고 있어, 과거의 향수가 그리운 사람들에게 편안함과 행복감을 준다.
메뉴 종류에 따라 소고기편채, 철판불고기, 명이보쌈, 양념꽃게장, 전복죽, 육회, 북어껍질 과일 겨자채, 계절탕, 두부깨부침, 낙지볶음, 우엉잡채 등을 맛볼 수 있다. 메뉴와 가격은 계절에 따라 변할 수도 있다. 저녁마다 가야금 병창을 들려주는 것도 진사댁에서만 즐길 수 있는 풍류다. (사진 진사댁)
INFO 메뉴 진정식(점심특선) 2만8000원 / 사정식 3만8000원 / 댁정식 5만원 / 몽인재정식 7만원 주소 서울시 마포구 용강동 55-5 / 중구 명동2가 50-12 문의 용강동 02-715-9605 / 명동 02-774-9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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