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로 마로니에 공원 뒤를 지나다 보면 고소한 치즈냄새가 은밀하게 유혹하는 곳이 있다. 작은 스위스. 스위스의 대표 메뉴 퐁듀를 우리나라에 대중화하기 위해 탄생한 작지만 강한 인상을 주는 곳이다.
모 냉장고 광고 “여자라서 행복해요” 라는 카피와 함께 퐁듀가 우리나라에 본격적으로 알려지기 시작했고, 작은 스위스는 이러한 퐁듀의 기본에 충실히 하며 한국 내 퐁듀의 역사를 기록하고 있다.
작은 스위스의 퐁듀는 타 매장에서처럼 한국인의 입맛에 맞추기 위해 치즈의 농도를 낮추기 보다는 정통 스위스의 정통의 맛을 전달하려고 한다. 에멘탈, 그리어, 아판젠라 3가지의 치즈와 화이트 와인의 조화. 씁쓸한 첫 맛이지만 이어지는 스위스 퐁듀 만의 깊고 풍부한 맛으로 인해 한번 맛보면, 자꾸 찾게 되는 맛이 바로 작은 스위스만의 맛이라 한다.
작은 스위스의 부루기뇽 퐁듀의 맛은 한마디로 ‘대단해요’ 다. 온도조절이 어려워 낭패를 보는 스테이크와는 다르게 퐁듀는 스스로 조절해 먹을 수 있어 고기의 부드러운 육즙을 입안 가득 누려볼 수 있다. 그리고 고기를 튀기기 때문에 느끼할 거라는 편견은 버려야 한다. 단시간에 튀기기 때문에 살아있는 육즙의 맛이란…이렇기 때문에 먹어본 사람들이 자꾸만 이 맛을 다시 찾게 되는게 아닐지… 또한 퐁듀는 칼칼한 맛의 통후추 소스, 엔초비가 들어간 네물레이드소스, 마늘소스, 달콤한 칵테일 소스 등 원하는 소스를 맘껏 즐길 수 있다. 자신의 개성이 살아있는 음식이 바로 퐁듀가 아닐까 한다.
작은 스위스의 이용주 지배인은 사실 퐁듀가 한국에 알려지기 시작한 것은 불과 몇 년 전. 아직까지 생소한 음식이기 때문에 손님에게 설명을 해드려야 하는 시간이 많아, 힘들기는 하지만 진정한 퐁듀를 즐기는 멋진 고객들의 모습으로 힘을 충전시킨다고 한다. 작은 스위스에서 퐁듀를 주문할 때 꼭 권유하는 것이 와인이라고 한다. 퐁듀는 사실 와인과 먹어야 소화가 잘 되고 맛이 살아난다고 한다. 퐁듀와 와인, 그 가격의 부담 때문에 망설이시는 분들을 위해 작은 스위스에서는 끊이지 않는 와인 행사로 진정한 맛이 살아나는 퐁듀를 고객들에게 전달한다고 한다.
우리 나라에서의 퐁듀의 역사는 짧다. 하지만 이 퐁듀의 제대로 된 역사를 쓰고 싶은 작은 스위스는 타 지역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많은 이들에게 정말 정통으로 된 퐁듀를 널리 알리는 퐁듀 대중화의 선두자가 되고자 한다. 깊고 풍부한 치즈 냄새와 함께 작지만 강한 작은 스위스가 널리 퍼질 날을 기대하는 바이다.
ㆍ 위치 : 서울 종로구 동숭동 1-139 ㆍ 영업시간 : 12:00 ~ 2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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