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심시간에 뭘 먹을까 고민하는 건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하는 일이지요.
뭐 직장인 뿐만이 아니라 가정 주부도 맨날 하는 고민이 오늘은 뭘 해먹나 입니다.
그런데 고민고민을 해서 뭘 먹으려고 하면 늘상 찌개가 최고 메뉴입니다.
뭘 먹든지 국물이 좀 있어야 하고,
그 국물이 또 얼큰하면 더 좋고,
얼큰한 국물보면 라면 넣어 말아먹고 싶고...
그래서 그 모든 요구사항들을 한꺼번에 취합한 것이 부대찌개 아닌가 모르겠어요.
점심 뭐 먹을래 한창 고민을 하다가 부대찌개 먹으러 가기로 했습니다.
"부대찌개를 꼭 돈주고 사먹어야 돼?"
"언니는... 김치찌개, 된장찌개도 돈주고 사먹는데 뭘."
하긴 그렇지요.
그래서 가장 대중적인 것이 가장 사랑을 받는건가 봅니다.
놀부부대찌개도 벌써 프렌차이즈로 나온 시기도 꽤 오래된 것 같은데 장수 브랜드 대열에 들어선 것 같습니다.
점심시간에 어디를 갈까 고민하다가 좀 늦게 나왔는데 벌써 1회전은 한듯한...
그래도 꽉 차있습니다.
여기 근처에 회사도 별로 없는거 같은데 어디서들 다 온 사람들일까 궁금하기까지 합니다.
천정에 놀부라고 되어 있는데 제가 앉은 자리에서 거꾸로 보여서 다시 돌려놓았습니다.
부찌열녀?
부대찌개를 열렬히 좋아하는 여자?
혹시 *할머니 보쌈의 "보쌈의 여왕"같은 캐릭터인가?
암튼, 신메뉴가 나왔다고 하네요.
철판부대볶음, 철판순대볶음이 새로나온 메뉴인가봅니다.
철판구이메뉴도 먹고 싶지만, 저희는 부대찌개를 먹으러 간 것이 목적이기에
딴눈팔지 않기로 했습니다.
여기도 또 고민하게 만드는 메뉴가 있내요.
흥부를 먹을 것이냐, 놀부를 먹을 것이냐...
세명이서 갔는데 퍼뜩 돌아가는 생각이 부대찌개 3인분을 주문하는 것보다는
2인분 주문하고 사리 더 넣는 것이 어떤가...
ㅋㅋ
제 생각이 옳았습니다.
그랬더니 1,000원이 절약할 수 있더군요.
흥부부대찌개 2인분 주문, 놀부사리 하나추가, 밥하나 추가... ㅋㅋ
각종 구이도 있습니다.
놀부부대찌개는 1초에 하나씩 팔린다?
대단한 브랜드 파워가 맞습니다.
드디어 부대찌개가 나왔습니다.
집에서도 부대찌개 해먹지만 영 이맛이 안나는 것은 사실입니다.
이 철판 때문에 그런걸까요?
추가주문한 놀부사리입니다.
세명이 갔는데 반찬은 센스있게 두군대로 미리 주시네요.
한쪽은 불판위라 놓기가 그런지 쟁반도 받쳐주시구요.
저희는 이 반찬이 딴 테이블에 갈 것이 임시로 올려져 있는줄 알았습니다. ㅋㅋ
좁은 테이블을 이렇게도 활용해 놓았습니다.
거기다가 친절하게 표시도 다 해놓았구요.
음료는 파인애플~
이 병이 딱 1리터짜리더라구요.
다 마시고 제 책상에 물병으로 이용하려고 올려놓았습니다.
하루에 물 2리터 마시기 딱 좋은 사이즈라...
맛있게 끓기 시작합니다.
진짜 바로 이맛이야 그렇습니다.
밥이 절로 넘어갑니다.
다이어트 한다고 밥을 반공기만 먹던 앞에 앉은 동생은
어느샌가 한숟갈씩 한숟갈씩 더 퍼먹더니 결국 한공기를 다 먹더군요. ㅋㅋ
정말 많은 분들이 찾아주시는 식당같습니다.
계속 테이블이 바글바글 하더라구요.
맛있게 먹은 인증샷입니다.
가장 대중적인 메뉴가 가장 오래가는 것이 사실인거 같습니다.
계속 변함없는 친절한 서비스와 맛이 지속되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