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의 맛집 중 하나 입니다.
창원 소답동에 위치하고 있으며, 제가 알게 된지만 10년이 넘었습니다.
소답시장 근처에 있는데, 정확한 위치는 전화로 확인하세요~ ^^;
해물찜이 없었는데 새로 생겼네요.. 소, 중.. 이런 거 없고 무조건 大자 인가 봅니다.
그런데,, 이 쯤에서....
해물찜도 새로나오고 해서, 뭘 먹을까.. 하고 주문하는데 조금은 망설이기도 하고, 해물찜은 사이즈가 하나 밖에 없냐고 여쭤보기도 하고 했는데....
일하시는 종업원 분께서 짜증을 내는겁니다. 첨에 자리 잡을 때부터 좀 짜증을 부리시더니 신메뉴도 나오고 해서 저희 주문이 좀 늦어지니깐,, 메뉴에 대해 친절한 설명은 고사하고, 손님더러 "정확하게 좀 주문해주세요! 그래서 해물된장입니까, 해물찜입니까?" 이런식으로 언성을 높이다니.. 정말로 황당했지요.... -_-;
제가 수 많은 음식점 다니면서 퉁명스러운 음식점들도 왠만하면 소란피우지 않으려고 그냥 넘어가는데,, 태어나서 첨으로 음식점에서 싸웠습니다.
정말 황당하고 어이 없어 화내며 나가려는데, 주인분인지,, 오래도록 계셨던 얼굴 낯익은 분께서 뛰어나오셔서 사과하면서.. 그래도 이렇게 가면 안된다고.... 서빙하는 분 바꿔드린다고 앉으라십니다..
저희도 더 이상 얼굴 붉히기도 싫고, 비도 오는데 또 어딜 옮기려나.. 싶기도 하고 주인 아주머니분께서 그렇게 잡으시기에 그냥 앉았지요..
어느 뜨내기 손님한테라도 당연히 친절해야 하지만, 십 수년 단골 손님인 부모님께 그런 태도로 서비스 하는 걸 보니 정말 화가 나더라구요..
주인분들이야 그런 맘이시겠냐마는, 요즘 서비스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우리 한식 대중 음식점 또한 직원들의 서비스 마인드 교육을 철저히 하셔야 이런 일을 미연에 방지하지 않을까.. 싶네요..
암튼, 본론으로 돌아와서,,, 이 집은 해물된장이 주 메뉴이자 별미입니다! 그걸로 유명해 졌구요.. ^^
반찬은 솔까말 그냥 없어도 됩니다. 해물된장에 몰입해 먹다보면 반찬은 그냥 아웃 오브 안중... ㅋ
그래도 요런 물김치는 참 좋아요~
자.. 해물찜 먼저 나왔어요~ 아까도 언급했다시피 소, 중.. 이런거 없고 그냥 한가지 사이즈 입니다. 3~4명이서 먹을 만한 양이였습니다.
경상도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쏙(갯가재)' 도 있습니다.
돌게도 보이구요~
백합인지 대합인지.. 큰 조개도 있습니다.
사진이 좀 흔들려서 대구살인지는 잘 모르겠으나,, 뭐 살코기 같네요..ㅋ 솔직히 해물찜.... 아주 깊은 맛이 어우러지거나 뭐 그렇진 않은 것 같았습니다.
그냥.. 푸짐한 해물과 매콤한 양념과 콩나물... 밥과 함께 먹을 수 있는 요리 정도 되겠어요..
그런데 이 집을 왜 왔냐..... 하면.. 바로 이 해물된장 때문입니다.
해물찜을 시켰기에 해물된장 小자 입니다. 국물이 막 넘친 모습이 시골스럽고 정겹긴 합니다. ^^;
해물된장 이라하면 보통 뚝배기에 한 그릇씩 떠 나오는 그런 된장찌개의 모습을 연상하기 일쑤인데, 이 집의 해물된장은 낮은 접시에 갖가지 해물들과 함께 된장에 푹~ 찌듯이 끓여 내어 자작한 된장이 나옵니다.
특히 푹~ 익혀진 된장의 간간함이 배어 있는 이 대구뽈이 참 맛있어요~
대구뽈이라면 생선 대가리 부분의 살이 많은 부분을 말하는 것 같은데, 오랫동안 끓여 내면 살이 노골노골해져서 부드럽고 맛있습니다.
대구 머리부분의 살이지요... 생각보다 살이 많아요~ 맛도 몸통보다 더 맛있구요.. ^^
이게 뭘까요..... 그냥 보면 꽃게 같기도 한데....
집게다리를 보면 돌게입니다. 껍데기가 돌 처럼 딱딱해서 돌게라 부르는데, 예전엔 못 먹는다고 다 버렸다고 합니다. 창원 중앙동에는 그 버리던 돌게로 찜을 해서 유명해져 완전 대박집이 된 곳도 있지요. 그래서 그런건지 창원엔 이 돌게로 음식 하는 집이 제법 보입니다.
쏙과 아주 비슷하게 생긴 갯가재 입니다. 집게다리나 꼬리부분을 보면 갯가재 쏙의 구별법을 알수 있습니다.
* 쏙과 갯가재의 정확한 구별법 보러가기(클릭!!)
경상도 지방에선 된장찌개에 많이들 넣어 끓이고 횟집에 가면 그냥 삶아서 나오기도 합니다.
그런데!!!! 저거 겁 없이 입에 넣고 훑었다가는 날카로운 등껍질에 입술이 걸레가 됩니다.. ㅠ.ㅠ 저두 이 날 결을 잘 못 보고 입에 넣었다가 입술이.. ㅠ.ㅠ
해물에서 우러나온 감칠맛이 매콤, 구수한 된장과 어울어져 자작한 국물이 예술이지요.. 저거에 그냥 밥 슥슥 비벼먹으면 이게 또 밥 한 없이 들어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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