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신라 호텔의 더 파크뷰 레스토랑이 6개월 남짓한 공사 끝에
더 넓고 유니크한 모습으로 돌아왔다.
과도한 기교를 부리지 않은 절제된 조리법으로 재료 본연의 맛을
살린 더 파크뷰의 '아 라 미니트( a la mimute : 방금 요리한 신선한
음식을 제공하는 것)' 컨셉은 여전하다.
차이니스, 이탤리언, 아시안 퀴진 등 신선하고 건강한 재료로
즉석에서 조리한 각국의 요리를 뷔페식으로 다양하게 준비해 무엇부터
골라 먹어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무엇보다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중앙에 신선한 누들
스테이션.
TV 다큐멘터리로 방영된 <누들 로드>를 그대로 재현하기 위해 중국
산시 출신 조리사 3명을 영입했다.
이들의 손안에 들어가면 어떤 밀가루 반죽도 멋스러운 국수 가락으로
뽑아져 나온다.
수타로 면을 만들고, 숙성된 면을 자르고, 뜯고, 던지는 분주하고
현란한 손놀림을 직접 볼 수 있어 다이닝 타임이 배로 즐거워질 듯하다.
즉석에서 만들어내는 수제 누들의 종류는 총 12가지.
기다란 한 줄 가락을 2m 거리에서 계속 던져 넣는 '일근면'은 끊어질 듯
끊어지지 않는 모습이 마치 허공에 그린 국수 드로잉 작품 같다.
장수를 의미하는 누들로 부모님 생신 때 대접하면 좋을 듯.
커다란 반죽을 노련하고 빠르게 칼로 잘라 큰 냄비에 집어 넣는 '도삭면',
용의 수염같이 길고 가늘게 흔들리는 장면을 연출하는 '용수면' 등
국수 가락 만드는 동작 하나하나 신기하고 흥미롭기 그지없다.
누들은 2가지 스타일로 즐길 수 있다.
베트남 페낭식, 중국 쓰촨식인 딴딴면 등 15가지 뜨거운 탕을 매주 3가지씩,
오리 소스와 매운 향의 쇠고기 소스 등 총 20가지 소스를 매주 3가지씩 선보인다.
누들과 소스의 종류에 따라 어떤 조화를 이루느냐에 따라 각기 개성과 느낌은
다르지만, 쫄깃하고 탱탱한 식감은 하나같이 모두 만족스럽다.
와인과 맥주를 뷔페처럼 즐길 수 있는 비버리지 스테이션도 새롭게 추가했으니
놓치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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