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에서 최고로 추천하는 일식요리 맛집 다섯군데 중에서 가장 편하게 즐기기 좋은, 개인적으로 가격대비 항상 최고로 추천하는 100% 자연산만을 고집하는 일식당으로 뱅뱅사거리쪽의 연스시 추천합니다.
특정식 6만원짜리(부가세포함)에 항상 다른집들 12~15만원 정도의 감흥을 느끼곤 하는데 이번에는 다찌에 앉았습니다.
다찌쪽의 자리는 들어오는 문을 등지고 앉게되기에 한번도 앉지않았던 자리..하지만 예약도 안한, 8시가 넘은 시간에 남은 빈자리는 다찌쪽 밖에는 없었습니다. 하지만 "최고의 음식을 가장 푸짐히 먹으려면 다찌에 앉아라"라는 말을 은근히 기대하며 자리를 잡았습니다.
깔끔한 시작..
저 소스 하나만 하더라도 엄청난 내공..오른쪽에 저 막장 하나만 하더라도 보리를 익혀서 다시 다른 양념과 함께 버무려냅니다.
다른 잘하는 일식당에서도 냉장고 냄새가 마에 약간 배어있는 식당들이 많은데 항상 완벽부터 시작합니다~
바다내음이 솔솔 나는 따끈한 매생이죽으로 속을 달래고..
다른 식당에서는 한 두점 먹다가 손도안대는 부분이지만 여기서는 2-3판은 입안을 씻어내며 먹게되는 기본 셋팅..
구라게와 함꼐 나오는 이건 뭐죠? 까먹었네요..-.-
앞접시가 아닌, 도마위에 척척 한 두점씩 던져내기에 포스팅에 보여지는 식감은 좀 떨어지지만 100% 자연산의 회 맛은 항상 최고에 최고입니다. 씹을수록 단 맛이 나는 살 속에 박혀있는 핵산...살이 몽쳐있지 않는 자연산 회의 치감과 함께 마스가와 처리 또한 완벽..쫄깃하면서도 간장을 찍지 않아도 느껴지는 그 맛...
전체식당의 약 20개 가까이 룸이 모두 만실인 바쁜 가운데 짬짬이 다찌에 앉은 손님들을 챙기는데 도미, 광어,농어의 순으로 몇 점씩 휘리릭 놓고 가지만 입에 한 점만 들어가도 행복입니다. 아래 농어는 언뜻보면 맨아래쪽에 힘줄 살결이 느껴지기에 왜 꽁지쪽을 주냐고 뭐라 하려 했지만 입에 넣는 순간...꽁지쪽이 아니더군요..-.- 자연산 농어의 씹을수록 단맛과 더불어 한 점 회에서 느껴지는 쫄깃함의 정도차이는 입에서 느끼는 만세입니다
큰 접시에 모듬으로 나오는 것 보다 한 점씩 도마위에 볼품없이 놓아주는 요리는 기대감이 떨어져서 그런지 더욱 훌륭합니다.
약간 냉동기운이 남아있을때 먹는 치감은 상온에서 기름기를 뿜어내며 추욱 늘어져 있는 맛보다 좋습니다.
눈다랑어 뱃살입니다. 하얀색 심지는 질기지만 씹는 맛이 나며 너무 질기다 싶으면 나중에 뜨거운 국물 나올때 쉐프몰래 30초 정도 담궜다 먹으면 또한 좋습니다^^
한 점 나오는 방어를 보고 올해 방어를 많이 못먹었다 했더니 거의 무한리필 수준으로 대여섯점...
병어 통구이입니다. 크기도 엄청크지만 구워 낸 솜씨도 훌륭하지만 밑간과 맛은 감탄을 안할수가 없네요. (연스시는 제철 또는 월 별로 그때그때 생물 상황에 따르 요리를 바꿔냅니다)
한 점 툭하니 던져주는 전복...그대로 오독오독 손으로 잡고 먹어야 제맛입니다~ 참전복을 사용해서 많이 오도독 거렸지만 없어서 못먹는 제게는 행복..^^
제주산 홍해삼 (홍삼)과 함께 크기와 두께가 엄청난 개불..개불에는 종류가 여러가지가 있는데 이처럼 두툼하고 닷맛이 강한 개불을 만나면 옆사람 것 까지 죄다 뺏어먹을 정도입니다^^
멍게 또한 한 점 올려서 씁쓸한 맛으로 기존의 입맛을 돌리면서 내는 것은...
활문어를 바로 데쳐서 내옵니다. 살아 있는 문어를 연스시만의 특별한 찌는 방법을 통해서 몇 점 내오는데 정말 입이 호사하고 온 날입니다. 살아있는 문어 데침의 쫄깃함과 부드러움의 조화...(접시 위주로 찍으라고 몸을 슬쩍 빼주시는 부장님..ㅎㅎ)
크기와 두께도 장난아니지만 야들야들하게 씹히는 치감은 최고입니다.
수석 주방 4인방께서 (맨 왼쪽은 사장님) 분주히 음식 준비하며 내 오는 요리는 바로..
털게입니다...올 겨울에 수산시장을 그리도 뒤져봤지만 털게의 흔적도 없던데 (올해 정말 이상합니다..) 여기서 만나네요.
찬바람이 솔솔 불면서 털게 또한 제철로 접어드는데 올해는 아예 구경도 못했던 일...감사할 따름입니다~^^
게를 담아 내오는 대나무 그릇 또한 너무도 특색있고 이쁘기에 한 컷..
배 불러서 도저히 못먹겠다며 더 이상 음식은 내오지 말라며 PLEASE를 외쳐봤지만 이번에 이 밍크고래고기는 참치 어떠한 부위부도 단가가 높기에 이거 한 점은 아무리 배불러도 꼭 먹어보라며 수차례 권유... 내어오네요..-.-\
간수 뺀 소금을 다시 후라이팬에 볶어서 낸 소금장
왜 그토록 권했는지 이유를 알 것 같은 한 입의 감칠맛..
앞서 먹었던 음식을 소화시키기 위하여 다시 주문(?)해 봅니다. 연스시의 대표메뉴, 병어 식혜.
병어 식혜를 충무김밥처럼 밥 몇덩이와 함께 내어 나오는데 소화위주로 또한 확실한 강추 코스요리입니다.
장국이 나오는 걸 보니 스시 나올때가 된듯..
연스시의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이 집의 스시 요리 또한 최고입니다.
아무리 배불러도 꼭 올릴 맛이 있다며 준비하시는 부장님. 두툼한 전복 두 점과 함께...
상세한 설명과 함께 겨울철 두툼한 복사시미 요리..
후식으로 내 오는 얼린 홍시와 매실차..
100% 자연산 회코스 요리로 강남에서 이 가격에 이 만큼 (물론 단골이라 더 내온 부분도 없지않겠지만) 편하게 나오는 식당은 없기에 항상 입에서 칭찬이 끊이지 않는, 단골위주로만 조용히 소문안내고 장사하는 일식 최고의 맛집으로 연스시 추천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