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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기를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맘껏 즐겨보자~

오랜만에 세자매가 만나서 저녁을 먹게 되었어요.

저희 자매들은 한 먹성하는데다가 다들 고기를 너무 좋아라~해서

모처럼 고기를 실컷 먹을수 있는 곳으로 방문해보기로 했어요.

요즘 한창 슈하스코 전문점들이 인기인데 집에서도 가깝고 평도 좋은 상파울루 교대점으로 방문해봅니다.

교대역 14번출구에서 조금만 걷다보면 금방 발견할수 있어요. 대로변에 있어서 찾기도 무척 쉬웠어요.

입구에 슈하스코에 대한 간략한 설명이 있고 복도에도 아기자기한 장식물로 꾸며져 있었어요.

실내는 생각보다 넓진 않았지만 아담한 분위기에서 조용하게 식사를 즐길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가족이나 연인들끼리 방문한 손님들도 많더라구요.

보통 부페는 정신도 없고 왔다갔다하면서 음식을 날라야 하는 통에 즐거운 대화를 하기엔 무리가 있죠 ^^

먼저 슈하스코세트로 주문~!

예약을 해서인가 자리에 세팅이 되어 있었죠.

포크와 나이프 그리고 귀여운 작은 집게

집게는 서버가 자리에 와서 고기를 잘라줄때 고기를 집어서 가져오는 용도로 사용하면 되요~

식사를 시작하려면 팻말을 위로 올려놔야하죠~~ 슈하스코 코스에 나오는 요리의 종류가 씌여있어요.

식전빵도 따뜻하게 제공되고 있었고.. 약간 질긴 듯 했지만

고기 기다리는 동안 동생들이 게눈감추듯이 먹어버리더군요 -_-;

테이블에 마련되어 있는 사이드 메뉴들이에요.

스테이크소스와 머스터드 소스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볶음밥, 콩수프와 함께 먹으면 맛있어요~

감자샐러드, 무난하면서도 맛있었어요~

새콤한 피클, 느끼함을 가셔주기엔 그만이죠~

콩과 고기가 들어있는 수프, 볶음밥과 함께 먹으면 맛있다고 하셔서 그렇게 먹어봤는데 정말 맛있었어요~

메뉴판을 통해서 예약을 하면 제공받을 수 있는 와인맥주에요~ 일반 맥주보다 묵직한 맛과 향기가 나구요

와인맛보다는 흑맥주랑 비슷한 맛이라고나 할까? 중간중간 목을 축여주기에 아주 좋죠~ 

햄버그 스테이크,  맛있었지만 조금만 ^^

치즈돈까스~ 역시 맛있었지만 고기를 위하여 맛만 보았어요~

채끝 스테이크에요. 전 조금 얇은 고기가 나왔는데 제 동생들은 아주 두툼한 스테이크를 받았다죠~

선명한 그릴자국이 마구마구 식욕을 자극하고 있어요. 튀긴 바나나도 넘 맛있었구요.

구운 정도도 제가 좋아하는 스타일로 잘 구워졌어요

스테이크소스에 찍어먹어도 맛있지만 소금을 살짝 뿌려먹어도 맛있죠.

녹차소금과 허브소금이 준비되어 있어서 취향대로 뿌려먹을수 있어요~

구운 닭다리, 간이 잘 되어 있어서 다른 소스 없이 먹을수 있고 기름기가 빠져서 느끼하지 않고 담백했어요.

고기육즙과 양념들때문에 접시때깔이 별로 아름답지 못하군요 ㅠㅠ

안창살, 너무 부드럽고 맛있었어서 나중에 리필했어요.

햄, 생햄을 구워서 길게 잘라주는데 짭조름하면서도 부드러워서 역시 좋았어요.

갈릭등심, 두툼한 등심을 갈릭으로 재운것인것 같은데 생각보다 갈릭향은 덜했어요.

하지만 겉만 살짝 익혀서 육즙이 가득 나오는게 부드럽고 좋았어요.

삼겹구이, 꼬챙이에 꿰어서 기름기를 쫙 뺀 두툼한 삼겹이 일반 삼겹살구이랑은 전혀 다른 맛이 나더라구요.

겉은 바삭하면서도 쫀득거리는 식감이 일품이었어요.

소세지는 맛있긴 했는데 다른 맛난 고기들때문에 별로 빛을 못봤구요.

가운데 파인애플 구이 별로라는 분들도 있던데 저는 정말 좋았어요.

제가 계피를 좋아해서인지는 모르겠지만 계피향이 은은하게 풍기는 것도 좋았고

파인애플을 구우니 신맛은 줄고 당도가 더욱 높아진듯 하더라구요. 달콤한 파인애플은 당연 리필 선택!

위쪽은 등심인데 얇고 적당히 익혀주셔서 맛있었고 오른쪽은 목살이에요~

닭모래집, 매콤한 소스가 발라져 나오는데 매운거 잘 못드시는 분들은 조심하세요~ 전 매운거 좋아해서 OK~! 

매콤하고 쫄깃한 닭모래집 비린내나 잡내도 안나고 좋았어요. 닭염통, 짭조름하게 간이 된 닭염통 쫄깃하니 별미죠~

이과수커피, 코스를 모두 다 먹고나서도 팻말을 올려놓으면 리필주문을 계속 받으러 오구요

팻말을 내려놓으면 후식 주문을 받는데 저흰 커피를 선택했어요.

레몬 한조각이 띄워져있는 독특한 향의 커피인데 깔끔하게 입안을 정리해주면서 입가심으로 좋더라구요.

생소한 메뉴와 주문방식에 쫌 긴장했는데 편안하게 식사할수 있어서 좋았어요.

주문을 하고서 처음왔다고 하면 사이드 메뉴 설명도 해주세요. 모든 코스들이 한번씩 쫙 나오고 나면 서버가 와서 못드신 메뉴가 있는지도 물어봐요. 빠뜨린 메뉴가 있으면 말해서 제공 받으면 되구요. 모든 메뉴를 다 먹어봤으면 다시 먹고 싶은 메뉴를 말하면 되구요. 코스를 모두 먹고 나면 생각보다 배가 불러서 더 먹긴 힘들더라구요. 채끝 스테이크를 한번 더 먹고 왔었어야했는데 채끝은 양이 넘 많아서 ㅎㅎㅎ 아쉬웠어요~

음식 나오는 속도도 전 좀 빠른 듯하긴 했지만 그래도 괜찮았어요. 빨리 드시는 분들도 있을수 있고 여러가지를 접시에 놓고 골고루 먹고 싶을수도 있으니깐요. 음식 서빙 하시는 분들도 친절했고 주문 받는 서버들도 친절하더라구요.

늦은 식사시간에도 손님들이 계속 오더라구요 식사시간에 방문하실 분들은 예약을 하시는게 좋을 것 같아요.

전 스테이크 굽기를 레어를 좋아해서 넘 좋았는데 완전히 익힌 고기를 좋아하시는 분들은 미리 말씀하시는게 좋을것같아요 ^^고기를 왕창 먹으면 느끼하고 거북스러울줄 알았는데 피클과 파인애플구이랑 곁들어 먹어주고 마지막에 깔끔한 커피로 입가심을 해서인지 전혀 느끼하거나 거북스런 감이 없었어요..

같은 접시에서 먹다보니 접시가 지저분해지고 육즙때문에 별로 맛깔나게 안보여서 아쉽네요 ㅠㅠ

먹는 중에 제 주변에 고기 좋아하시는 분들이 왜 그리도 생각이 나던지 ㅋㅋㅋ

고기가 땡기는 날에 망설임없이 방문해줘야할 완소한 맛집이었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