젓가락으로 먹는 스파게티, 미야비야 스틱스
주소 : 서울시 서대문구 대현동 56-27
문의 : 02-365-1190
영업시간 : 정오부터 오후 3시까지, 오후 5시부터 밤 10시까지
일본식 퀴진 ‘미야비야 스틱스’에 가면 푸근하고 넉넉한 인상의 미야비 셰프가 손님을 맞는다. 일본에서 이자카야를 운영하던 시절, 배고픈 아르바이트생을 위해 종종 야식으로 스파게티를 만들었다던 셰프는 그 따스한 풍경을 작은 가게 안에 재현해놓았다. 면과 어우러질 만큼 적당한 크림소스에 명란젓을 버무려 파스타와 함께 내놓는데, 특히 면 아래 놓인 채 썬 양배추야말로 일본식 명란젓 스파게티의 정석이라 할 수 있다. 입 안에서 톡톡 터지는 명란젓의 맛이 야무지고, 싱싱한 양배추가 다소 느끼할 수 있는 파스타의 맛을 깔끔하게 잡아준다. 스파게티를 젓가락으로 먹는다는 점도 흥미롭다. 잠시 포크와 스푼을 내려놓고, 젓가락으로 능숙하고 세련되게 간장 스파게티와 명란젓 스파게티를 맛보는 거다. 일본의 전통과 현대가 조화를 이룬 위트 있는 인테리어도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