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멘 한 그릇, 한성문고
주소 : 서울시 강남구 신사동 542-3 2층
영업시간 : 정오부터 밤 11시까지
문의 : 02-543-7901
일제강점기에 유년을 보낸 할아버지는 일본말을 유창하게 하시곤 했다. ‘한성문고’는 마치 할아버지의 옛날 집에 들어선 듯한 정취가 있다. 가로수길에 오픈한 한성문고는 홍대 일본 라멘집 하카다분코의 오너가 만든, 하카다분코의 아들 같은 가게다. 오너는 한국에서 일본 라멘을 만들며 성공을 하고 돈을 벌었지만, 일식과 한식을 접목하지 못했다는 점에 씁쓸함과 공허감을 느끼곤 했다고 말한다. 그 대안으로 한성문고가 탄생했다. 범상치 않은 이름에서 단순히 라면을 파는 식당이 아닌 문화의 보고로 거듭나겠다는 거창한 뚝심마저 느껴진다. 메뉴는 기존의 인라멘 외에 한라멘과 서울라면이 새로 추가됐다. 돼지사골과 닭, 생선, 가쓰오부시를 우려낸 시원한 육수로 낸 깊은 맛이 인상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