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바람이 온몸을 움츠러들게 하는 날이면 온돌방 아랫목처럼 뜨끈한 국물 생각이 간절하다. 한끼 식사용, 술자리 안주용, 해장용으로 좋은 국물 요리로 어떤 것들이 있을까?
■식사용 국물 요리_ 가마솥에서 펄펄 끓는 꼬리곰탕 한 그릇 후루룩
뜨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 든든한 한 그릇 식사로 곰탕을 추천할 만하다. 종로구의 영춘옥(02-765-4237)과 하동관(02-776-5656), 관악구의 원조 나주 곰탕(02-886-9353), 중구의 진주집(02-318-7072) 등은 특유의 국물맛으로 이미 정평이 난 곰탕집이다. 진주집은 남대문시장 골목에서 70년째 명맥을 잇는 곳으로 가마솥에 군불로 오랫동안 소꼬리뼈를 고아 만든 꼬리곰탕이 인기다. 누린내 없이 감칠맛 나는 국물이 이 집 꼬리곰탕 맛의 비결. 끓이는 내내 계속 기름을 걷어내 맛이 깊고 깔끔하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뚝배기 안에는 뽀얀 국물과 소꼬리 두 토막이 나온다. 소꼬리에 붙은 살은 푹 고아서 질기지 않고 담백하다. 저녁에 이곳에 들렀다면 꼬리찜을 맛보는 것도 좋다. 꼬리찜은 큼직하게 토막 낸 소꼬리와 밤, 대추, 청양고추를 넣고 자작하게 끓여 얼큰하다. 소꼬리에 붙은 살을 발라 부추가 들어간 새콤매콤한 양념간장에 찍어 먹는 맛도 별미다. 곰삭은 깍두기와 함께 곁들여 먹는 맛 또한 일품. 꼬리곰탕은 1만6000원, 꼬리찜은 6만원이다.
■식사용 국물 요리_ 가마솥에서 펄펄 끓는 꼬리곰탕 한 그릇 후루룩
뜨끈한 국물이 생각날 때 든든한 한 그릇 식사로 곰탕을 추천할 만하다. 종로구의 영춘옥(02-765-4237)과 하동관(02-776-5656), 관악구의 원조 나주 곰탕(02-886-9353), 중구의 진주집(02-318-7072) 등은 특유의 국물맛으로 이미 정평이 난 곰탕집이다. 진주집은 남대문시장 골목에서 70년째 명맥을 잇는 곳으로 가마솥에 군불로 오랫동안 소꼬리뼈를 고아 만든 꼬리곰탕이 인기다. 누린내 없이 감칠맛 나는 국물이 이 집 꼬리곰탕 맛의 비결. 끓이는 내내 계속 기름을 걷어내 맛이 깊고 깔끔하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뚝배기 안에는 뽀얀 국물과 소꼬리 두 토막이 나온다. 소꼬리에 붙은 살은 푹 고아서 질기지 않고 담백하다. 저녁에 이곳에 들렀다면 꼬리찜을 맛보는 것도 좋다. 꼬리찜은 큼직하게 토막 낸 소꼬리와 밤, 대추, 청양고추를 넣고 자작하게 끓여 얼큰하다. 소꼬리에 붙은 살을 발라 부추가 들어간 새콤매콤한 양념간장에 찍어 먹는 맛도 별미다. 곰삭은 깍두기와 함께 곁들여 먹는 맛 또한 일품. 꼬리곰탕은 1만6000원, 꼬리찜은 6만원이다.
- ▲ 가마솥에 끓여내는 '진주집'의 꼬리곰탕과 얼큰한 꼬리찜.
'훠궈(火鍋)'는 다양한 한약재가 들어간 사골 육수를 팔팔 끓여 채소, 고기, 해산물, 완자, 만두 그리고 당면과 국수 등을 넣어 먹는 중국식 전골요리다. 불도장이 귀족들의 보양식이라면 훠궈는 서민들의 보양식이라고 할 수 있다. 보통 매콤한 국물인 홍탕과 맑은 백탕이 반으로 나뉜 한 솥에 함께 나온다. 종로구 통인동에 있는 마라샹궈(02-723-8653)의 훠궈는 홍탕 맛이 일품이다. 홍탕은 10여 가지 약재와 매운맛을 내는 향신료 등을 넣어 맛이 꽤 강하다. 통후추같이 보이는 동글동글한 화지아오는 알싸하고 입 안이 얼얼할 정도의 강한 맛을 내는 사천요리의 대표적인 향신료다. 강한 중독성을 지닌 매운맛이 서서히 달아오르며 어느새 땀이 방울방울 맺힌다. 백탕은 닭고기, 돼지뼈, 오리고기 등으로 우려 담백하다. 1인분 1만6500원부터. 강남구 대치동에 있는 샤오훼이양(02-554-7031)은 중국의 요식업체 샤오훼이양의 한국 지점이다. 일반적인 훠궈 전문점과 달리 1인용 화로를 사용하는 게 특징이다. 양고기, 쇠고기 등 기본 재료를 부위별로 선택할 수 있고, 원기보양탕, 전통맑은탕 등 다섯 가지의 육수를 골라 먹을 수 있다. 1인분 2만3000원부터.
- ▲ (왼쪽)베트남 주방장이 직접 만드는 '사이공'의 양지차돌 쌀국수. / 하카타 타츠미'의 일본식 전골 쇠고기 스키야키.
겨울철에 먹어야 제 맛이라는 '생태'를 보글보글 끓인 생태찌개의 시원한 국물 맛도 빼놓을 수 없다. 중구 북창동의 속초생태집(02-753-8944), 강남구 논현동의 장성생태탕(02-3446-0037), 종로구 인사동 부산식당(02-733-5761), 서울역사박물관 부근의 안성또순이(02-733-5830), 용산구 삼각지 로터리의 한강생태매운탕(02-716-7452) 등 생태찌개로 명성 높은 곳이 많다.
한강생태매운탕은 '한강집'으로 통하는 생태찌개 전문점이다. 시원한 국물에 고소한 생태살이 입에서 살살 녹는다. 이곳 생태찌개 맛 비결은 재료로 쓰이는 싱싱한 생태는 물론 육수에서도 찾을 수 있다. 대구머리·북어·황태·꽃게·바지락·새우·홍합 등 갖가지 해산물을 3시간 정도 끓여내고 건더기를 건져낸 육수는 시원하고 담백하다. 양은냄비에서 부글부글 끓는 국물을 한 숟갈 떠먹으면 땀이 절로 난다. 국물이 시원해 숙취 해소에도, 추운 날 언 속을 풀기에도 좋다. 2인분 2만6000원.
속풀이용으로 베트남 쌀국수를 찾는 이들도 적지 않다. 칼로리도 낮고 부담 없이 속을 달래준다는 게 공통된 이유. 신사동 가로수길의 리틀 사이공(02-518-9051)이나 베트남 셰프가 운영하는 역삼동의 퍼하노이(02-568-9420), 그리고 종로구의 사이공(02-730-6668) 등의 쌀국수가 '국물'을 좋아하는 우리나라 사람들에게 인기다. 사이공은 쇠뼈와 양지로 우려내 진하고 시원한 정통 쌀국수를 선보인다. 쇠고기와 10여 가지의 한약재를 넣고 우려낸 국물로 맛을 낸 양지차돌 쌀국수나 시원한 국물이 속을 뻥 뚫어주는 생해산물 쌀국수가 인기. 여기에 고추나 매운 소스를 가미하면 얼큰한 맛까지 더해져 뱃속을 따뜻하게 채워준다. 취향에 따라 숙주나물과 절인 양파를 넣어 먹어도 좋다. 1인분 7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