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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살 아들을 울리게한 밥통으로 만든 카스테라

글쓴이: 민들레  |  날짜: 2012-02-07 조회: 6804
http://cook.daemon-tools.kr/view.php?category=RUwNM0YsUg%3D%3D&num=EBhMcxM%3D&page=61   복사

안녕하세요~ 윤의 맛있는 선물의 윤! 입니다.

 

2011년도 어느덧 12월을 맞이했네요..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가는듯 해요....

년 초에 세웠던 계획의 2/3만큼 밖에 지키지 못했는데..

좀더 열심히.. 최선을 다하지 못한 나머지 계획들에

아쉬움이 많이 남네요..

 

오늘 소개할 윤의 맛있는 선물은

촉촉하고 부드러운..

먹어도 먹어도 맛있는

달다구리한 카스테라 입니다.

 

 

 


7살 아들을 울리게한 밥통으로 만든 카스테라

 

 

 

 

한 3-4년 전에 한참 밥통으로 카스테라 혹은 케익시트 굽는게 인기였을때

만들어 보곤 저도 어제 오랜만에 밥통에 카스테라를 만들어 봤어요..

 

저는 제과나 제빵을 저희집 지하실 오븐에서 굽곤 하는데

요즘 원체 움직이는것이 마냥 버겁고.. 지치는 지라

주방 안해서 해결하려고 보니

생각나는건 밥통 밖에 없더라고요...

 

예전엔 멋모르고 따라한거고..

지금은 어느정도 베이킹을 배운 상태라

잔머리 굴려가며 좀더 맛있고

색이 예쁘게 구워지길 바라며

구웠더니.. 두번 실패하고 세번째 나름 성공 했네요...

 

카스테라는 너무 오래 구우면 껍질층이 두꺼워 지고

덜 구워지면 가운데 부분이 푹~ 가라앉고 촉촉이 아닌

끈적거리며..

반죽할때 거품을 잘 올리지 못하면 부풀지도 않고~

어찌보면 구워지는 상태를 확인할수 있는 오븐보다

육안으로 확인이 안되는 밥통이 더 어려운 것인데..

두번 실패.. 세번째 만들어진 카스테라는

오히려 육안으로 확인하며 구워낸 오븐보다

훨씬 맛과 색. 기공 까지 맘에 들었어요..

 

 

 

 


7살 아들을 울리게한 밥통으로 만든 카스테라

 

 

 

 

카스테라 한입 먹고.. 우유 한모금 들이키면

입안에서 어찌나 사르르~~.. 녹던지..

기분이 정말 좋아지는것 같더라고요..

 

참~.. 준혁이가 왜 울었냐고요?...

요즘 연일 아파서 아침에 거의 일어나지도 못하고

준혁이가 유치원 다녀올 시간에

제대로 간식도 준비 못하고..

그래도 엄마가 아픈거 알아서

투정없이 잘 지내고 있어주는데..

 

어제는 엄마가 갑자기 빵 만들어 준다고 해서 좋아하더니..

부억에 와서는 빵 만드는데 왜 지하실 안가냐길래

그냥 밥통에서 구우려고.. 했더니..  그냥 방으로 가더라고요.

조금있다 방에 가보니 침대에 엎드려

울고 있길래.. "서준혁~ 너 왜 울어??" 했더니..

"엄마가 많이 아파서 머리도 아픈거 같다고..

왜 빵을 밥통에서 하냐고.. 밥통에는 쌀 넣는 건데....ㅠㅠ"

하는거 있죠?... 웃음이 살짝 나는걸 꾹 참았네요..ㅋㅋ

 

 

 

 


7살 아들을 울리게한 밥통으로 만든 카스테라

 

 

 

 

원래 모든 처음 시도하면 멋모르고.. 도전해서 그런지

나름 맘에 드는 작품(?)이 나오는듯 해요..

그런데 두번째 부터는 잘난척(?)쫌 했더니.. 살짝살짝 실패의

기미가 보이더라고요...

 

그래도 어렵게 생각 마시고.. 윤이랑 같이 카스테라 만들어 보실까요?

 

일단.. 재료 준비 해주시고요!..

볼에 상온에서 찬기가 가신 계란을 넣고 거품기로 마구 휘저어 줍니다.

거품을 많이 올리신후 분량의 설탕을 두세번에 나누어 넣어가며 계속 거품기로 저어주세요..

손으로 하시려면 노하우가 있지 않는한 팔 많이 아프실듯...

설탕을 다 넣으시면 계속 젓다가 꿀과 카놀라유를 넣고

계속 저어주세요...

 

거품이 많이 올랐다 싶으면 가루재료를 채친후 넣고 살살 섞어 주세요.

반죽을 아래서 위로 퍼올리듯 볼을 돌려가며 골고루.. 재빨리~..

섞어주셔야 반죽의 거품이 죽지 꺼지지 않아요.

거품이 꺼지면 카스테라가 잘 부풀지 않거든요...

카스테라 반둑은 거품이 가장 중요한것 같아요...

 

날가루가 보이지 않으면 작은 그릇에 반죽 조금을 떠넣고

실온에 두어 미지근한 우유와 섞은후 다시 반죽 볼에 부어

재빨리 조심스럽게 섞어주면 끝~~

 

 

 

 


7살 아들을 울리게한 밥통으로 만든 카스테라

 

 

 

 

카스테라나 케익 시트 같은 경우는 기계의 힘을 빌려 거품을 올리시는것이

확실히 거품도 휘리릭~ 잘 올여지고.. 그래서 더욱 잘 부풀고 촉촉하고

기공이 촘촘한것 같아요...

 

 

 

 


7살 아들을 울리게한 밥통으로 만든 카스테라

 

 

 

 

이제 밥통에 반죽을 넣고

만능찜 기능에서 50분..~ 55분 까지 구워내니 껍질의 색이

제법 제과점 처럼 진하게 나와 맘에 들더라고요.

 

만능찜 기능이 없는 일반 밥통 이라면

다른분들 만드는 것을 찾아보니

취사를 두번 거치시면 알맞게 익는다고 하시더라고요...

 

 

 

 


7살 아들을 울리게한 밥통으로 만든 카스테라

 

 

 

 

완성벨이 울리고..

뚜껑을 여니 촉촉하게 구워진듯한 카스테라..

요걸 확 뒤집어 식히시면 됩니다.

 

 

 

 


7살 아들을 울리게한 밥통으로 만든 카스테라

 

 

 

 

빵은 갓구워져 나온것이 참 맛있지요?..

그런데 카스테라는 갓 구워졌을때보다

하룻밤 지나 먹는것이 제일 촉촉하고 맛있답니다.

 

구워낸 카스테라는 열을 식히고 랩으로 싼후에

위생비닐에 넣어 냉장고에 넣고 하룻밤 보낸후

드셔보세요!... 입에서 사르르~ 녹습니다.

 

어제부터 추워진 날씨에 냉장고 아닌 창가에 두어도

촉촉해지는듯 하네요..

 

 

 

 


7살 아들을 울리게한 밥통으로 만든 카스테라

 

 

 

 

카스테라 맛을 보곤.. 준혁이는 마술같다고 합니다..

밥통에 반죽 넣었다고 울때는 언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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