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랜만의 친정엄마와의 인사동 나들이..
손주 보시느라 힘드신 엄마를 위해 단둘이 데이트 하며 인사동 거리도 걷고 쌈지길도 둘러보고..
여름의 필수품인 부채도 엄마랑 커플로 골라..
서로 연신 부채질하며 수다의 삼매경에 빠지다보니..
이윽고 배가 출출해지네요...^^
그리하여 방문한 쌈지길 옆에 위치한...
'황후삼계탕'이랍니다..
쌈지길 다음 블럭으로 들어서면..
이렇게 2층에 위치하고 있답니다..
도쿄 TV에 나올 정도로 유명한 집이군요..
궁중음식 가장 맛있게 먹을 것 같은 여배우로 이영애씨가 선정되셨네요..
다 장금이 덕분인듯 합니다..^^
사람들이 줄 서서 먹는다하여 일찍 서둘렀더니 여유롭게 이용할 수 있어 좋았답니다.. 덕분에 명당 자리인듯한 곳에 앉을 수 있는 영광까지 얻었네요..ㅋㅋㅋ
한켠에는 서로 나란히 앉아서 먹을 수 있는 공간도 있구요...
테이블 한켠에는 황후삼계탕의 특징이 적혀있네요...
고온의 가마솥에서 19가지 이상의 약재와 곡류를 갈아 넣고 28시간 이상을 끓인다 하네요...와우~~
황후삼계탕이라는 말만 들어도 여느 삼계탕과는 다른듯하여 무척이나 궁금해지려합니다..
1인당 셋팅모습이구요...
테이블에 수저통이 없어 두리번 거렸더니만...
안쪽에 있다고 친절히 알려주시네요..
우리집 테이블도 이렇게 되어있으면 좋겠네요...
아삭한 양파절임이예요..
나중에 고기랑 같이 곁들여 먹으니 좋더군요...
약간 젓갈향이 짙은 깍뚜기예요...
젓갈 좋아라하는 저는 아주 아주 맛있게 먹었네요...
감와인이예요...
이게..이게...달달하고 시원하고 맛있는게..
여느곳에서는 에피타이저로 주는 인삼주와는 전혀 달라요...
삼계탕 먹기전에 나오는 인삼주 저는 웬만하면 잘 안먹는데..
이 감와인은 말만 와인이지 전혀 와인같지 않고 오히려 잘 삭힌 감식초의 느낌이랄까요...
정말 맛있어서 완샷했네요....^^
황후삼계탕은 다음에 먹기로 하고 오늘은 명가삼계탕을 주문했답니다.... 1인분에 28,000원...
저 뽀얗다 못해 황금빛 색깔의 육수가 19가지 이상의 한약재를 넣고..
12시간 이상 끓인 닭육수라지요...
이게 바로 명가삼계탕에 들어있는 산삼배양근과 동충하초랍니다..
진한 육수와 삼삼배양근과 동충하초를 머금과 있어서인지..
닭의 땟갈부터가 다른듯 합니다...^^
최고의 명약 삼삼의 효능을 그대로 가진 산삼배양근...
자연 형태로 자생하는 산삼을 복제한 것으로..
인삼이나 홍삼엔 없고 산삼에만 들어있는..
사포닌 성분이 산삼과 동일하게 함유되어 있어..
스트레스 해소, 각종 성인병 예방, 해독효능..
허약체질 개선, 면역력 강화에 좋다죠...
불로장생의 비약 동충하초...
맥각균목 동충하초과의 작은 버섯으로..
곤충에 숙주하여 자라는 매우 귀한 약재로 쓰인다고 합니다..
고혈압 개선, 당뇨병 완화 효과, 정력 강화, 허약체질 개선...
간 건강 및 간기능 회복, 면역력 강화에 좋다고 하네요...
이거...이거...
이 명가삼계탕 한그릇 먹고나면...
몸 튼튼...마음 튼튼 되는건가요...ㅋㅋㅋ
500g의 영계에 찹쌀, 현미찹쌀, 수삼, 밤, 대추, 마늘등 19여종의 약재와..
12시간 이상 끓인 닭육수에 녹두 등 곡류를 함께 갈아서 만든 육수라고 합니다..
젤로 먼저 육수맛을 보아야겠죠?
후루룩~~~~~~~~~
음............
전 육수가... 삼계탕 육수가 그렇게 진할줄 몰랐네요..
보통 닭안의 찹쌀을 으깨면 그때야 걸죽한 느낌인데..
곡류를 갈아만든 육수라 그런지 진한게 약간 과장하면..
입술이 서로 붙으려고 할 정도의 느낌이랄까요...
산삼배양근과 동충하초를 육수에다 풀어놓구요...
그러니깐 닭육수 색깔이 더욱더 황금색이 되네요...
이것만 먹어도 건강을 먹는거겠어요...
먹기좋게 닭을 헤쳐놓구요...
이제 본격적으로 먹어봐야겠죠?
닭이 무척이나 부드러워요...
원래 닭가슴살 좋아라하지 않는데 닭가슴살이 빡빡하지 않고 너무나 부드럽더군요...
역쉬나 맛있는 음식앞에선 아이 생각이 먼저 나네요...
울 딸 이 살점 한쪽 먹이면 좋겠다...
울 딸...닭가슴살도 좋아라하는데..
이게 부모마음이겠죠...
양파절임과 중간 중간 같이 먹으니 더 잘 들어가는듯 싶습니다..
한켠에 보니 황후삼계탕 안에 들어가는 재료들이 전시되어 있더군요...
황주인 감와인도 따로 파시는듯 싶습니다..
몸에 좋은 건 다들어 있는듯싶습니다...
아..이게 바로 동충하초군요...
다 먹고 나면 이렇게 감쥬스를 주세요..
시원한 얼음과 함께 먹고 가기 편하게 주셨네요...
저희는 이렇게 불룩 나온 배를 두드리며...
감주스로 목을 축여가며 또다시 인사동의 거리를 걸어봅니다...^^
사실 보통 삼계탕보다는 비싼 금액의 삼계탕이라..
사먹기가 살짝 망설여졌지만 그 안에 들어가 있는 약재와 정성에...
더욱이 영화 '식객'의 음식 감독인 김수진 원장이..
조선시대 궁중 보양식의 맛과 영양을 그대로 재현한 삼계탕이라 하여...
귀한 음식...
더 귀한 울 엄마 모시고 정말 맛있게 먹고 왔답니다..
자식들 키우시고 이제는 손주까지 보시느라 힘드신 엄마께...
이렇게나마 맛있는 음식 대접하고 나니 맘 한켠이 편해지네요..
그걸 생각하면 이 삼계탕이 결코 비싼삼계탕이 아닌듯 싶습니다..
다음에는 황후삼계탕에 도전해봐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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