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 때문인지 전 맥주를 즐겨하지 않아요..
왜냐하면 맥주를 한잔만 마셔도 몸이 차가워지기 때문이지요.
헌데 요즘처럼 비가 주룩주룩 내리면서 후덥지근한 날... 정말 치킨과 맥주가 땡기더군요.
그래서 동생을 불러 맥주를 마시러 갔습니다.
그냥 치킨에 맥주 마시면 왠지 아저씨 삘이 나기에 좀더 우아하게 먹고 싶어서 <뿔레 치킨>을 찾았습니다.
프랑스어를 공부한 동생이 '뿔레'가 병아리라는 뜻이라고 알려주더군요.
외관은 마치 프랑스의 오래된 집을 연상킵니다..
남자화장실이라지요..
테이블 하나하나에도 신경쓴 흔적이 역력하네요.
인테리어가 예뻐서 여기저기 둘러보게 되네요.
마치 동화속의 집 같다는 생각도 들고요...
문 옆의 풍금이 더욱 센치한 분위기를 업그레이드 시켜줍니다..
겨자소스라고 생각했는데 알고보니 오렌지소스라지요...
그리고 옆의 붉은 소스는 양념통닭 소스..
겨자소스를 주어도 괜찮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음료수도 주문했는데 땡땡 얼린 얼음잔을 주더군요..
요런 사소한 서비스에서도 감동을 하게 되었다지요.
칼 대신 포크 두개...
차라리 칼을 주었으면..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네요.
그리고 기다리던 크림맥주...
오오.. 정말 부드럽습니다.
맥주의 경우 잘못 숙성시키면 목에 턱턱 걸리기 마련인데, <뿔레 치킨>의 크림맥주는 아주 부드럽게 잘 넘어가네요.
닭가슴살 샐러드입니다..
소스가 너무 맛있었어요..
어니언링과 감자칩...
어찌나 바삭하던지...
동생이 어니언링과 감자칩을 보면서 이거 기름 엄청 많을거다.. 하면서 티슈로 꾹 짰는데..
오오... 기름이 하나도 안 배어나오더군요.
기름기를 아주 쏙 뺀 바삭하고 고소한 감자칩입니다..
정말 강추...
그리고 기다리던 까르보나라 뿔레 치킨...
으아.. 부드럽고 고소한 까르보나라 소스에 바삭하게 튀긴 뿔레 치킨이 마사지를 받고 있네요..
정말 맛납니다...
무엇보다 서비스가 너무 좋았던 <뿔레 치킨>
요즘 비가 계속해서 오는데 비오는 날이면 까르보나라 뿔레 치킨이 계속 생각나네요..
그리고 요건 <뿔레 치킨>에서 준 선물...
뭔가 해서 안을 들여다보니 사탕이 들어있네요.. ^^
사소한데까지 신경쓰는 다감한 <뿔레치킨>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