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막걸리 열풍이라던데 다양한 맛의 막걸리가 나왔고 보졸레누보와 같은 막걸리 누보가 나왔다고 들었습니다. 막걸리 자체도 마시고 깊었지만
생막걸리를 이용한 빵이나 떡을 만들어 보고 싶은 욕망에 .. 만들어 봤네요.
여러번 만들어 본 결과 멥쌀로 만든 술은 좀 쓴 맛이 더했고 찹쌀만으로 만든 술은 좀 더 부드러운 맛이 나네요.
재료
찹쌀 2kg , 누룩 200g , 드라이이스트 1작은술 , 물 3L
1. 쌀은 자기 전에 물에 담가 불린다. 2. 다음날 아침 소쿠리에 옮겨 물기를 확실히 뺀다. 3. 끓는 찜기에 면보 깔고 물기 뺀 쌀을 올리고 20분 정도 찐다. 4. 고두밥이 되었으면 큰 쟁반에 펼쳐 실온 정도로 식힌다. 5. 고두밥과 나머지 재료를 큰 들통에(원래는 항아리 ) 담고 잘 저어준다.
6. 뚜껑을 닫고 따뜻한 곳에서 발효 시킨다. 5-7일정도 발효 시키는데 3-4일 정도는 하루에 한 번씩 저어준다.
7. 실내 온도에 따라 다르지만 발효현상이 현저히 둔화되고 윗면에 뽀얀 물이 많이 생기면 걸러준다.
누룩의 입자가 너무 클 경우엔 방망이로 잘게 부수어 주고 사용하고 남은 건 냉동실에 보관하시면 나중에 또 사용하실 수 있어요.
1일째는 밥알갱이가 띵띵 불어 내용물이 가득차 보입니다.
2일째는 한 번 저어주면 뽀얀 물이 보이는데 밥알갱이가 좀 작아진 듯 보이며 시큼한 향이 납니다.
3일째는 역시 한 번 저어주고 어제보다는 수분이 많이 늘어 난 듯 보이죠.
4일째는 다시 한 번 저어주고 나면 식혜처럼 내용물이 물 아래로 가라앉는 듯 보입니다.
5일째는 저어주는 작업은 안하구요 변화는 현저하게 다른 게 없고 뽀글뽀끌 발효되는 소리가 좀 적어진 듯 합니다.
6일째는 막걸리의 향도 진동하고 발효소리도 현저히 줄어 거르는 날입니다.
아래 체를 받치고 면보를 깔고 막걸리와 내용물을 조금씩 부어 뽀얀 국물만 받아 냅니다.
걸러줄 때 물을 섞어 희석하는 분도 계시지만 전 그대로 담아 냉장보관 했습니다.
4L정도의 막걸리가 나왔는데 멥쌀로 만들었들 때와는 달리 씁쓸한 맛이 적었구요 먹기가 수월해서 좋았습니다.
멥쌀과 찹쌀을 7 : 3 으로 하셔도 된다는군요.
당장 먹을 건 냉장 보관하고 나머지는 냉동 보관하세요.
먹기전 실온에 두면 어렵지 않게 녹으니 그때 드시면 되구요. 괴일 막걸리 같이 이런 저런 이름이 붙은 막걸리는 냉장 보관 할 때 굵게 썰어 넣어도 될 것 같네요.
살얼음 동동 .
얼려도 보았어요.
막걸리는 시간은 오래 걸리지만
한 번씩 저어주고 상태를 확인하면 될 정도의 간단한 작업입니다.
가장 중요한 포인트는 발효인데
날씨가 더운 한 여름엔 좀 서늘한 곳에 두고
날이 차가운 한 겨울엔 좀 따뜻한 곳을 선택하셔야 합니다.
실온보다 약간 높은 정도의 온도를 유지해주면 되는데
과발효 되면 하루밤 사이에도 물과 밥알이 분리되어 식초로 변하구요
너무 차가워서 발효가 안되면 막걸리가 안되겠죠.
전 여름엔 그늘진 곳에 그냥 두었구요
요즘 처럼 추울 땐 보온밥통위에 티타올 여러장 겹치고 그 위에 올려 놓았어요.
큰 비닐봉지 하나 뒤집어 씌워서...
내가 직접 만든 수울 ~~~~
엄청 뿌듯하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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