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사람 입맛에 맞춘 새콤달콤한 맛
발사믹 소스 냉파스타
파스타 집을 경영하면서 알게 된 ‘파스타 면은 미리 삶아놓았다가 요리해도 전혀 흐트러지지 않고 오히려 쫄깃함이 더해진다’는 것에 착안, 여름용 차가운 파스타 만들기에 도전했으나 예상과 달리 면발이 다 끊어지고 양념이 겉돌아 좌절감을 맛보았다. 알고 보니 냉파스타용 면은 따로 있었던 것. ‘간’이 된 음식을 좋아하는 한국인의 입맛에 맞춰 양념하고, 폼 나도록 리코타 치즈와 토마토 무스를 곁들인 퓨전 냉파스타.
재료 (4인분 기준) 냉파스타용 카펠리니 면 400g, 발사믹 소스(파슬리 가루 2작은술, 올리브유 2큰술, 양파 다진 것 1/2컵, 발사믹 식초 4큰술, 설탕·다진 마늘 2작은술씩, 소금·후춧가루 적당량), 약식 토마토 무스(토마토 큰 것 1개, 설탕·식초 2작은술씩, 젤라틴 가루 4큰술, 소금 적당량), 양상추 150g, 시판용 리코타 치즈 200g(마트에서 쉽게 구할 수 있으며 250g에 1만2000원 정도)
만들기
1 토마토는 끓는 물에 데쳐 껍질을 살짝 벗기고 씨 부분을 도려내 믹서로 간 다음, 나머지 토마토 무스 재료를 섞은 뒤 냉동실에 넣어 얼린다.
2 분량의 재료를 섞어 발사믹 소스를 만든다.
3 양상추는 물에 씻은 뒤 먹기 좋게 손으로 자른다.
4 냉파스타용 면을 끓는 물에 3분 정도 삶아 건진 다음 바로 얼음물에 담가 식힌다.
5 시에 3의 양상추를 돌려 깔고 4의 식힌 면을 올린 후 2의 발사믹 식초를 뿌려준다.
6 면 주변에 리코타 치즈를 손가락으로 뚝뚝 떠서 놓고, 면 위에 1의 토마토 무스를 얹어 장식한다. 모든 내용물이 잘 섞이도록 버무려 먹는다.
쿠킹포인트
1 냉파스타용 면을 사용한다
일반 파스타 면을 냉파스타 요리에 사용하면 면이 끊어지는 것은 물론이고 퉁퉁 불어 맛이 없다. 차가운 요리에는 냉요리 전용 파스타 면을 사용해야 소스와 잘 어우러질 뿐 아니라 쫄깃함을 맛볼 수 있다.
2 한국식 토마토 무스 만들기
토마토 무스는 굉장히 고난도의 이탈리아 요리로 여러 단계를 거쳐야 완성되는 귀찮은(?) 메뉴. 원래 소금으로만 간하는데, 한국 사람 입맛에 잘 맞도록 설탕과 식초를 더했다. 냉동 과정도 한 번만 거쳐 본고장 토마토 무스보다 훨씬 부드러운 슬러시 상태라 맛이 깔끔하다.
어려운 요리도 자기 식대로 쉽게 만드는 남자 <류창현>
각종 잡지에서 요리 사진을 찍는 studio 707의 포토그래퍼, 성신여대 앞 파스타 집 ‘놈’의 주인장, 전 요리 전문 잡지 기자의 남편, …. 그의 프로필만 봐도 굳이 요리 이력을 따로 설명할 필요 없이 그가 요리를 좋아하고 또 잘할 것이라는 믿음이 간다. 한식보다는 이탈리아 파스타 등 만들기 쉬우면서 폼 나는 요리에 강하고, 여기에 소소한 재료를 더해 한국 사람들의 입맛에 맞도록 간하는 것이 주특기. 만들고 싶은 요리가 생기면 악착같이 레시피를 구해 ‘잘, 맛있게’ 만들 때까지 연습하고 나서야 사람들 앞에 내놓는 프로 근성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