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시작된 밴쿠버의 여름방학.
썸머스쿨로 향하는 우리집 보물들은 아주 신났습니다.
특히나 써누녀석의 경우 개학하는 9월 초까지
스포츠 프로그램에 다니거든요.
아침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너무나도 다양한 운동을 하는 까닭에 아침 등교시간에는 입이 찢어져요.
너무 좋아서.^^*
한국에 계신 친정엄마는 살짝 걱정을 하신다죠.
"방학동안 운동만...? "
ㅎㅎㅎ~
다른 학원은 필요없습니다.
본인이 좋아하는 피아노와 기타레슨을 제외하고는 아직 흥미를 갖지 않네요.
강요하지 않는 엄마 아빠.
초등학교 5학년에게 뛰어 노는 일이 아직까지는 가장 행복한 일임에 틀림없겠죠.
등교하는 써누녀석에게 구워보냈던 과자빵.
과자를 먹을까? 빵을 먹을까?
고민고민하지 마시고~ㅋㅋ~
시작할께요.^^
'두둥~~둥둥~'
재료
빵) 밀가루 - 350g (중력분), 인스턴트 이스트 - 1&1/2작은술, 소금 - 1/2작은술, 꿀 - 2큰술, 카놀라 오일 - 1작은술,
달걀 - 1개, 우유 - 170g
과자) 밀가루 - 100g, 베이킹 파우더 - 1/2작은술, 달걀- 1개, 실온버터 - 90g, 황설탕 - 80g, 우유 - 1큰술,
인스턴트 커피 - 2작은술, 다진 피칸 - 100g
빵반죽을 하고 두배의 부풀음이 될때까지 1차발효.
가스빼기를 하고 두조각으로 나누어 각각 둥글리기하여 약 10~15분 벤치타임을 해줍니다.
빵이 발효되는 동안 쿠키반죽을 합니다.
먼저, 실온버터를 주걱으로 으깨고 황설탕을 넣어 골고루 섞어준 후,
달걀을 넣어 거품기로 혼합합니다.
미지근한 우유와 커피를 섞어 반죽에 넣어 다시한번 섞기.
밀가루와 베이킹 파우더를 넣어 또 한번 섞기.
피칸이나 호두 또는 아몬드를 잘게 갈아줍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반죽에 견과류를 넣어 섞고 냉장고에 잠시 넣어두세요
벤치타임이 끝난 발효빵 반죽을 밀대로 넓게 펴고
쿠키 반죽을 올려줍니다.
돌돌 말아 끝부분을 꼭꼭 집어 매듭이 바닥으로 향하게 한 후
가운데 부분을 잘라 꼬아주세요
파운드 케이크 틀에 오일을 발라주고 반죽을 놓아 2차발효 시작합니다.
충~~분히 예열된 350도F (180도C) 오븐에서 약 25~30분 구워주면 완성.
*굳이 파운드케이크 틀이 아닌 식빵틀에 구워도 절대 상관없습니당~~^^*
과자빵.
과자 반죽과 빵 반죽이 뒤엉켰습니다.
합체.
'나는 맛있는 베이킹이요~~!!!'
외침이 저절로 새어나오는 듯~ㅎ~
이런 빵은 뜯어먹어야 제맛~
오호~~~~~~
일단 빵결부터 듁음이로구나~~ㅋ~
커피향까지 더하여 쓰러지게 만드네요.
켁..!^^;
사이사이
군데군데
쏙쏙들이 숨어있는 과자반죽은 말이예요.
그냥 있어도 줄줄.
침이 줄줄..^^;;;
빠져나온 과자반죽.
팍팍 아낌없이 넣어준 피칸의 고소함이 그대로 담겨있는걸요.
기쁨 두배의 즐거움이네요.
앗싸~
내 마음이 이리도 좋은데
도시락 가방에 곱게 넣어준 다른 하나의 과자빵 또한
써누녀석을 기쁘게 만들어 주겠죠? ^^
어김없이 야들야들한 빵의 크럼은
오랫만의 발효빵 만남에 웃음을 더해주고 있었어요.
나는 왜..
이렇게도 이스트 반죽을 마주할때면 편안한지 원..^^;
빵이 구워졌습니다.
더불어?
과자도 구워졌습니다.
남은 과자반죽으로는 당연히
과자를 만들어야 하는 법~
숟가락 한큰술씩 떠서 베이킹 팬에 놓고 180도C 온도로 약 13분 정도 구워주시면
나긋나긋한 피칸쿠키 완성이야욤~
쿠키도..
녹.는.다. ^^
등교하는 아침시간.
데려다주는 차 안에서 엄마와 써누녀석.
"써누야, 오늘은 엄마가 쿠키브레드를 넣었으니 친구들하고 나눠먹으렴."
"쿠키브레드? 쿠키예요 브레드예요..?"
"두 가지를 합했다 이녀석아~"
"Oh~~합체??
한글로 일기쓰기를 꾸준히 하고
한글책을 정기적으로 읽혔던 보람이 나타나는 순간.
합체.
알거든요.
그런데 아마도 어느 만화책에서 그 의미를 깨달았을 듯.ㅋㅋㅋㅋㅋ~
"합체했다면 지구를 지켜야 할텐데요 엄마?"
..................................................................
"지구는 지킬 사람들이 많으니 이 엄마를 지켜다오 아들~!!!!!!!!!!"
움하하하하하하~~~~~^^*
빵과 쿠키.
한꺼번에 모두 맛보고 싶으세요?
절대 실망하지 않으실 과자빵.
가장 정직한 표현은
너.무.너.무.맛.있.습.니.닷~!^^
*주의사항*
드실 때는...넙대대~~~~한 접시에 올려놓고 드세욤. 쿄쿄쿄~
아구구..
아침부터 오늘 하루를 넘 달리고 있네요.
그 와중에 우편함에 열쇠를 그대로 꽂아놓은지도 모르고
현관 열쇠 찾느라고 30분을 아둥바둥.
신랑한테는 말하면 혼나요.
김씨아줌마의 정신빼놓는 일이 원투번이여야 말이징.ㅡㅡ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