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을 이용하여 잠시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초등학교 친구들...삼십년지기가 되어가네요.
오랫만에 만나서 가까운곳에서 고기도 구워먹고
이야기도 나누고, 술도 한잔하고...
세월은 흘렀지만 만나면 삼십년 이야기를 하려니
참 시간은 짧기만 느껴집니다.
하루여행을 다녀오니 마눌님이 몸살이 났답니다.
정말 몸살이 낳는지...혼자만 놀러갔다와서 배가아픈지...
아직 확인된바는 없으나
혼자 여행다녀온것도 미안하고 해서
점심이나 준비해야 겠다고 생각...
역시 아플때는 전복죽이 최고라...
그런데 죽을 끓이려는 계획이
부엌에 끓여놓고 남은 삼계탕을 보고 갑자기 바뀌었네요.
닭육수...삼계탕 국물..역시 진국이죠.
닭육수에 쌀을 볶아서....
우유와 치즈로..마무리 하는 고소한 전복리조또를 소개합니다.
고소함의 극치 ... 전복리조또
재료
전복 2개, 닭육수 500cc, 쌀 2인분, 우유 400cc, 버터, 화이트와인,
양파반개, 다진마늘 1t, 버터1T, 까망베르치즈 30g
전복을 깨끗이 씻어서 껍데기랑 분리를 합니다.
내장을 떼어내고..소위 이빨이라고 하는
빨간 딱딱한 부위를 제거합니다.
양파 반개를 다져줍니다.
후라이팬에 버터를 두르고
전복을 살짝 볶아줍니다.
전복은 오래볶으면 질겨집니다.
살짝 볶으셔야 전복의 느낌이 살아납니다.
볶은후 화이트 와인을 한스푼 정도 뿌려주고
뚜껑을 덮습니다.
전복을 볶은 후라이팬에
양파와 다진마늘을 넣고 약한불에 볶습니다.
태우지 않게 조심하세요~
30분간 잘 불려진 쌀을 넣고 볶습니다.
달달달~
약불에 계속 주걱을 저어가면서 볶습니다.
볶으면서 쌀이 좀 되직하다 싶을때
닭육수를 부어줍니다.
리조또는 한번에 육수를 다 붓는것이 아니라
두 세번에 나누어서...
볶다가...좀 되직하다 싶으면 또 붓고
다시 되직하다 싶으면 또붓고...
이렇게 반복합니다.
전복 내장입니다.
쌉쌀한 내장이 들어가야...고소한맛을 잡아주어
더욱 맛이 풍부해질것 같습니다.
내장을 으깨어서 너어주어도 되고
휘리릭 갈아서..같이 볶아주셔도 됩니다.
어느정도 쌀이 익어가면
우유를 조금씩 넣어서 밥의 농도를 조절합니다.
우유도 조금씩 넣고..주걱으로 젓기를 계속 반복합니다.
완성 1분전...치즈로 마무리를 합니다.
주로 파마산 치즈가루로 마무리를 하는데
저는 마침...치즈가 따악 떨어져서 냉장고에 있던
까망베르치즈를 썰어서 넣어주었습니다.
짭짤한 맛보다는 고소한맛이 더욱 강해지네요.
치즈는 종류와 양은 취향껏 넣어주시면 됩니다.
전복도 썰어넣어주어야 겠네요.
일단 한번 버터에 볶은거라...마지막에 썰어 넣어주세요.
그리고 소금 후추..휘리릭~
전복 하나는 사진을 위해서 남겨두었습니다.
전복 살이 야들야들한게..전복만 먹어도..ㅎㅎㅎ
전복 하나 덩그러니 올려놓으니..좀 허전해서
드라이 파슬리를 조금 뿌려주었습니다.
처음에 양파를 볶을때 샐러리도 같이 썰어서 넣어주면 좋습니다.
오늘은 워낙 전복죽을 계획했던거라...재료가 많이 없네요~
전복이 겉에는 버터에 살짝 익어서...
아주 보기 좋습니다.
사진촬영은 마무리 되었으니...
큰 전복 한덩어리를 썰어서...
한숫가락에 하나씩...올려서 먹습니다.
까망베르치즈가 들어가서...맛은...정말 고소하면서...
김치를 땡기게 하는 맛이네요.ㅎㅎㅎ
느끼하다는 맛보다는 고소한 느낌이 더 강합니다.
남자들만의 여행이라 집에서 집을 지키면서
조금 화가났던 마눌님과 아들넘은...
간단히 이렇게 전복리조또로 제압했습니다.
한그릇 더먹겠다는 아들넘은 간신히 말리고
다음에 또해주기로.....
아이들도 참 좋아합니다.
전.복.리.조.또...
참..감사한 요리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