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p
고기는 핏물과 잡내를 충분히 없애주어야 맑은 국물과 담백한 고기맛을 내실수 있답니다.
찬물에 담가 고기핏물을 빼실때는 보통 2~3시간정도, 고기의 양에 따라 충분히 빼주세요.
중간에 두어번 물을 갈아주시구요.
무는 손가락 한마디길이정도로 큼직하게 통으로 잘라 넣어주셔야
끓이는 동안 무르지않게 적당하게 익혀진답니다.
고기는 입맛에 따라 조금 차이가 있지만 너무 오랜시간 끓여내면
부서질정도로 부드러워 씹히는 질감이 덜 하므로 참고하세요.
갈비탕이나 설렁탕같은 오랜 시간 우려낸 고깃국은 한번 끓이실때
넉넉히 만드셔서 남은 분량은 한팩씩 비닐이나 우유팩포장을 해
냉동보관하시고 전골요리로 응용해드셔도 좋답니다.
햇볕과 하늘은 맑디맑은데~~
공기는 정말 차가운 겨울날씨가 이어지네요.
코끝, 양볼 빨갛게 물들어 집에 후다닥 들어가는 겨울저녁...
따뜻하게 녹여줄 갈비탕을 만들었답니다.
추석때 선물로 받아 냉동실에 넣어둔 갈비상자를 풀렀어요 ㅋ
800g짜리 3팩을 꺼내 만들었으니 2키로반정도가 되는데
한솥가득 끓여놓고 냉동보관해놨다가
작업실 찾아오는 손님들께 대접하면 좋겠다싶었어요..
허나... ㅋㅋㅋ
만든날과 그 담날 반넘게~~ 동생과 홀랑홀랑....
그래도 남은것이 있어 잘 넣어놨으니 전골요리할때 요긴할거같아요.
배만큼 달달하고 맛있는 겨울무와
몸을 따뜻하게 보한다는 대추,향좋은 생강을 넣어
맑고 담백하게 끓여낸 갈비탕 레시피를 올려드릴께요.
겨울 김장김치와 함께 곁들이시면
든든하고 뜨근하게 맛있는 밥상을 차려내실수 있을듯합니다.
칼칼하게 얼큰한 맛을 좋아하시는 분들은
토란대나 고사리, 채소,버섯을 듬뿍~ 매운양념하여
끓여낸 육개장스타일~갈비개장으로 맛보셔도 별미랍니다.
이마에 송글송글~ 땀이 맺히게 얼큰칼칼한 맛을 즐겨보세요 ^**^
* 재 료 *
소갈비(탕용)2~2.5kg,대추,다진대파(쪽파),참기름,후추,국간장
육수채소 : 무2/3개,통마늘2~3주먹,대파3개,생강3~4쪽,통후추약간,건다시마3쪽
육수를 낼때 물의 양은 한번 데친 갈비살과 채소를 넣은 후
그 높이의 2배정도로 잡아 끓여주시면 된답니다.
보통 2시간정도 우려내는데 중간에 육수의 양이 적다싶으면
조금 더 물을 추가로 부어 맞춰주세요.
겨울무가 매우 달아서 양파를 넣지 않았는데 넣어주셔도 좋습니다.
1. 크기가 넉넉한 대야에 갈비와 찬물을 담아 핏물을 충분히 빼준다.
(2~3시간 정도 담가놓는데 중간에 물을 두세번 갈아줘야한다)
2. 찬물에 헹궈 물기를 뺀 갈비는 살 표면에 붙은 하얀 기름을 제거하고
두툼한 부위는 살짝 칼집을 내어준다.
3. 무는 손가락길이정도로 맞춰 큼직하게 통으로 썰어주고
대파는 뿌리채 들어가므로 흐르는 물에 잘 씻어준다.
무,대파,생강,다시마,통후추등 육수채소를 준비해놓는다.
(양파와 통마늘은 익히는동안 부드럽게 풀려버려서 지저분해지므로
깔끔하게 국물을 거를려면 베보자기에 넣어준다)
4. 끓는물에 소주나 맛술,정종을 한컵정도 붓고 갈비를 넣어 5분간 데쳐낸다.
물을 버리고 데친고기는 따뜻한 물에 헹구어 물기를 빼놓는다.
(이 과정은 잡내와 불순물을 제거하므로 맑은 국물을 내는 초벌 포인트다)
5. 데친갈비와 채소를 넣고 물을 2배정도 잠길만큼 부어 끓인다.
6. 센불에서 20분정도 끓이면서 떠오르는 거품이나 기름을 걷어낸다.
불을 중불보다 살짝 약하게 조절하게 2시간정도
고기와 무가 푹 익고 육수가 우려나오도록 끓여낸다.
(중간에 국물양을 살펴보고 적으면 물을 추가로 조금 더 부어준다.
마른대추는 이 과정에서부터 넣어주면 진하게 우려나와 좋다.)
* 중간에 무를 젓가락으로 찔러보아 익은 상태를 확인해보고
너무 무르지않게 적당히 익었다면 빼줘야한다.
7. 무와 고기만 따로 체반에 받혀놓고(남은 채소는 버린다)
거른 육수는 차가운곳에 놔둔다.
육수는 시간이 지나면 하얀 기름이 표면위에 굳어지는데
이 기름은 국자로 걷어내거나 유산지를 살짝 덮어 제거해준다.
육수를 식히는 동안 고기밑간을 하고 무와 대파,지단,삶은당면등 고명을 준비한다
8. 익은 무는 나박썰기를 해서 준비한다.
9.갈비는 다진파3스푼,후추1/3스푼,참기름1/2스푼,조선간장(국간장)1~2스푼을 넣고
조물조물 무쳐 밑간을 해준다.(고기양에 따라 양념을 조절한다)
(참기름은 살짝 넣어줘야 국물맛이 깔끔하며 조선간장은 짠정도에 따라 양을 맞춘다)
10. 뚝배기나 먹을분량의 크기 냄비에 삶은 당면과 무,갈비,대추,대파를 넣고
육수를 부어 끓이면서 조선간장과 소금으로 간을 맞춰준다.
계란지단과 다진파는 상에 내어놓기 전에 올려주고
입맛에 맞게 간을 추가로 하실 수 있도록 고운 소금도 곁들여낸다.
두어시간 핏물빼고 두어시간 삶아내고 기름겉어내고~~
이래저래 다섯시간즘 걸리는 슬로우슬로우 푸드네요 ^**^
핏물을 빼거나 삶아내는 동안 특별히 할건 없어 과정은 간단하지만
그 시간이 만들어준 맛은 참 세심하답니다.
그래서 엄마가 국물남기지 말고 다 먹으라고 협박을 하셨나? ㅋㅋ
따뜻한 밥과 갈비탕으로 차려내는 뜨거운 겨울 밥상이랍니다 ^**^
엄마가 주신 대추엔 잣이 박혀있네요 ㅋㅋ
폐백요리때 있는거라 들었는데 요렇게 잣을 박아 고명으로 얹으면 넘 예뻐요~
노란 계란 지단까지 올리면 더 곱겠죠? ^^
우리나라 음식을 보면...
탕에 올라가는 고명의 색이나 모양도 어찌나 잘 맞춰 정갈하게 만들었는지..
여름에 담가놨던 고추장아찌와 올겨울 김장김치랍니다 ㅎㅎ
시간이 만들어주는 깊은 그 맛들..사랑하지 않을수 없어요 ^**^
부드러운 당면을 먼저 후루룩 건져드시구요~~
몸을 따뜻하게 해준다는 빨간 대추도 한입먹어보고....
갈비대에 붙은 요 고기는 간장에 살짝 찍어 +.+
고기간장은 다진 파와 매실액,다시다물(생수),와사비를 섞어 만들었답니다.
간장장아찌 국물을 담아 찍어드셔도 참 맛있어요~~
고기는 적당히 삶아져 부서지지도 않고 부드럽게 쫄깃 씹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