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고로 여름에 닭하면..
뚝배기위에서 다리 요염하게 꼬고 열심히 끓고 있는 삼계탕이나..
노릇 노릇 튀김 옷 입고 튀겨진 후라이드나..
후라이드위에 달작지근하게 양념한 양념치킨 정도롤 생각이 드니..
고로...
닭은 튀긴든 끓이든 뜨겁게 먹는 음식으로 알고 있는데..
이런 닭을 차갑게 먹을 수 있다는 초계탕으로 유명하다는..
남양주에 위치한 '퇴촌 초계탕 막국수'집을 방문해봅니다..
음식점은 주위의 현란한 간판들과 함께 도로변에 위치하고 있구요...
옆에 목욕탕인지 사우나가 눈에 띄는데 아마도 수많은 분들이..
사우나로 뜨거워진 몸을 식히기에 초계탕이 더 없이 좋을 듯 싶어요...^^
입구로 들어가면 이렇게 음식점이 바로 보인답니다..
실내는 생각보다 꽤 넓고 크더군요..
초계탕에 대한 유래도 나와있네요...
조선시대부터 궁중요리로서 여름철 임금님의 수라상에 오르던 초계탕은..
닭의 기름기와 냄새를 제거한 살코기를 잘게 찢어서 신선한 재료와 약재등..
25가지의 양념을 이용하여 닭 육수를 차게 해서 먹는 담백한 맛과..
독특한 향을 느낄 수 있는 전통음식이라고 하네요..
1930년대 이석만의 '간편조선요리제법'에 기록되어 있는데..
원래는 옛 궁중 연회에 올렸던 국으로 일반인에게는 근래에 전해졌다고 해요..
북한의 함경도와 평안도 지방에서 추운 겨울에 먹던 별미로써..
요즘에는 여름 보양식으로 즐겨 먹는다고 합니다..
초계탕을 주문합니다.. 14.000원..
제일 먼저 살얼음 동동 띄여진 물김치가 나옵니다..
요 육수 한모금에 더운날 힘들게 찾아간 보람을 느끼게 해주네요..
얼마나 시원하던지...^^
더욱이 이 아삭한 배추김치 정말 맛있고 시원하고 맛있더라구요...
그래서인지 한켠에는 이 물김치를 판매를 하더라구요...
닭다리와 날개가 나옵니다..
뜨끈한 닭만 먹어보다가 시원한 닭을 먹자니 살짝 어색...
음...모랄까...
어제 만들어뒀다가 냉장고에 넣고 오늘 먹는 느낌이랄까요...ㅋㅋㅋ
약간 뜯어먹기 그랬지만 그래도 다 먹었네요...ㅋㅋㅋ
다음은 메밀전이예요..
그런데 보통 메밀전은 얇은데 이 곳은 다소 두껍더군요...
살짝 바삭한 테두리를 찢어 먹어보아요...
메밀전이 성인병 예방에 그리 좋다지요?
닭무침이예요...
담백한 닭가슴살에, 오이, 양파에, 겨자와, 식초가 들어가서인지..
매콤 새콤이 느껴지더군요...
즐겨먹지 않은 음식이라 생소하고 특이했어요...^^
메밀전 한쪽과 같이 먹어보아요...
닭무침 양념과 두툼한 메밀전 덕분에 입안 가득 씹을거리가 많네요...
이게 바로 초계탕이예요..
토종닭을 4시간 이상 삶아 기름기 제거후 닭살을 발라내..
고기와 각종 재료에 식초, 겨자등을 버무려 차가운 얼음과 함께 먹는다는...
육수가 정말 시원해 보이네요...
생각보다 오이가 참 많네요...^^
닭살과 함께 먹어보아요...
오우~~ 정말 시원한걸요?
차가운 닭이라 살짝 닭 특유의 냄새 걱정을 했는데..
그런것도 없고 정말 속까지 얼얼..
이 초계탕 국물에 막국수를 메밀면을 넣어주니 이게 바로 막국수랍니다..
육수에 잠겨있어 막국수 양이 적어보이네요...^^
찬 육수에 있어서인지 무척이나 탱탱한 느낌이였어요...
물김치랑 같이 곁들여 먹으니 더 시원한듯 싶어요...
아삭 아삭 탱글 탱글 시원 시원한게 입안이 온통 여름이네요...
닭은 뜨겁게 먹는 음식이라는 상식을 깨게 한..
시원한 닭음식 '초계탕'...
생각보다 훨씬 오래전에 즐겨 먹었던 우리네 음식이였군요...
이제 길었던 장마도 끝나고 본격적인 무더위가 시작된다고 하는데..
시원한 초계탕으로 여름을 이겨내보자구요...^^
경기도 남양주시 화도읍 묵현리 358-12
031-511-66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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